자궁경부암 예방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식약처와 함께 하는 올바른 약이야기 6]
입력 2016.08.25 13:00 수정 2016.08.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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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20일부터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 사업이 시작되었다는 기사가 최근 많이 나오면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흔히 ‘자궁경부암 백신’이라고 많이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또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으로 포함된 것이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300여명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연간 900여명이 해당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을 통해 HPV 감염에 의한 자궁경부암을 약 70% 정도 예방이 가능하고, 백신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는 목적이지 기존에 감염되어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전에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2006년부터 허가되어 전세계적으로 2억 도스(1회 접종량) 이상이 사용된 백신이며 국내에서는 2007년에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2 회사의 백신이 허가되었으며 두 회사의 제품 모두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내어 낸다.

이 백신에는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백신에 의한 감염은 일어날 수 없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와 유사한 입자가 바이러스 대신 항원 역할을 하여 백신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대부분 증상이 없고,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만 지속적인 감염 또는 특정 유전자형(16형, 18형)에 의한 감염으로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약 190개의 유전자형이 밝혀졌으며, 암유발 가능성에 따라 고위험군 바이러스와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분류된다. 고위험군 바이러스에는 16, 18, 31, 33, 35, 39, 45, 51, 52, 56, 58, 59형 등이 있고, 그 중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 발생을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로,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위험군 바이러스는 6, 11형 등이 포함되며, 생식기 사마귀 등에 관여한다.

 


따라서 백신에는 자궁경부암 발생과 관계가 큰 16형 및 18형 바이러스 유사 입자가 포함되어 있는 2가 백신과 6형 및 11형 바이러스 유사 입자까지 포함된 4가 백신, 그 외 31형, 33형, 45형, 52형 및 58형이 포함된 9가 백신이 국내에 허가 되어 있다. 또한 일부 백신의 경우, 항문암 및 생식기 사마귀 등 예방을 위해 남성도 접종이 가능하다.

 

이 백신은 기본적으로 9세~25세(제품에 따라 26세) 여성을 대상으로 총 3회 접종하나, 9세~13세(제품에 따라 14세)의 경우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도 된다. 2회만 접종 받아도 되는 이유는 어린 연령대(9~13세)에서 백신을 접종했을 때 항체가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1차 접종 백신 후 2차 접종 또는 3차 접종 시에는 같은 제품으로 접종받아야 효과가 있고, 2회 접종 시 6개월 간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두 백신 모두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세한 효능·효과 및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온라인의약도서관 홈페이지(http://drug.mfds.go.kr)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일본에서의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 후 원인불명의 이상사례 발생으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안전성 정보를 분석한 결과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고 일본의 후생성 이상반응전문위원회에서도 백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접종 받은 사람들의 심리적 반응에 기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한 백신에 포함된 면역증강제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 면역증강제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뿐 만이 아닌 간염, 폐렴구균 백신 등에도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다고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 발표하였고, 유럽의약품청(EMA) 및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GACVS)’에서도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안전하다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국내에서의 부작용 사례는 백신 접종 후 주사부위의 통증, 가려움증, 홍반, 발열 등이 있으며, 일본에서 발생한 지속적인 운동신경장애 등과 같은 심각한 사례는 없었다.

전 세계 65개 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하여 사용되고 있는 만큼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몸 상태가 건강한 날 낮 시간에 의료기관에 방문하고 백신 접종 후 의료기관에서 30분간 대기하며 관찰하는 등 안전한 접종을 위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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