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장품이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시장에서 화장품은 전체 상품군 가운데 67.0%의 압도적인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및 구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화장품의 해외 직접판매액은 3,333억원으로 이전 분기에 비해 138억원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2~3위 품목(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 가전·전자·통신기기)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2분기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 판매액은 875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 판매액은 163억원이었다.
국가(대륙)별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중국 3,732억원, 미국 350억원, 일본 317억원, 아세안 192억원으로 중국이 전체의 75.0%를 차지했다. 전년 동분기 대비 중동(-7.4%)은 감소했으나 중국(103.1%), 일본(72.1%), 미국(31.5%), 아세안(43.3%), EU(95.7%) 등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은 국가별 구매 상품 목록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결과는 중국 하이타오족의 한국 화장품 선호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016년 6월 온라인 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5조1,762억원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조6,486억원으로 51.2%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상품군별 모바일 쇼핑 거래액 비중에서 화장품은 61.1%로 신발(63.1%), 아동·유아용품(61.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화장품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무게추가 이미 모바일로 기울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