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암보다 두려운 질환, 치매
나이 듦은 충실하게 인생 여정을 걸어왔다는 자랑스러운 결과지만, 나이 들면서 찾아오기 쉬운 치매는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큰 복병이다. 한 언론사가 우리나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13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이가 들수록 암보다 치매를 더욱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 2012년 국내 치매환자는 약 54만 명으로 65세 이상의 어르신 100명 중 9명이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치매 인구도 가파르게 증가해서 2013년 4,435만 명에서 2050년에 이르면 1억 4천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2. 치매의 종류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난 상태이다. 치매는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크게 시간, 계절 등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언어장애, 자동차 운전을 못하게 되거나, 가스레인지 사용법을 잊어버리는 등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망상이나 환각, 우울증 및 성격변화 등의 정신행동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치매는 뇌 부위에 있는 많은 신경세포들이 줄어들고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어 나타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뇌혈관들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이 원인에 되어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가 있다.
약물, 알코올, 우울증, 감염성 뇌질환, 갑상선 질환 등 대사성 질환 및 두부외상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전체 치매환자의 약 70% 이고,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로 시작해서 언어장애, 인지장애, 판단장애 등을 보이게 된다.
혈관성 치매는 인지능력이나 정신능력이 조금 나빠졌다가 그 수준을 유지하고 또 갑자기 조금 나빠졌다가 그 수준을 유지하는 단계적 양상을 보이며 치매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반면 알코올성 치매는 균형을 잡는 소뇌에 먼저 영향을 주며 건강한 음주습관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3. 치매 vs 건망증
‘차 문은 잠갔나?’, ‘반지는 어디에 두었지?’ 등 무엇인가를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치매가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보통의 어른들에게서 나타나는 기억력 감소는 자연적인 노화현상으로 경험의 일부를 잊어버리고 자신이 잊어버린 사실을 스스로 안다. 또한,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다. 반면 치매환자의 경우 뇌의 손상이 원인이므로 경험한 것의 전체를 잊어버리고 이를 스스로 깨닫지 못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주말 저녁 7시에 식사약속을 했는데 저녁 몇 시에 식사약속이었는지를 잊었다면 건망증일 가능성이 높고, 식사약속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기억력 감소는 다시 시간이 지나거나 힌트 등을 통해 그 사건이나 경험이 생각이 날 수 있지만 치매의 경우 일반적으로 그 사건이 다시 기억나지 않으며 기억력의 문제 뿐만 아니라 언어장애, 지남력(시간, 장소나 사람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 등 다른 인지기능의 장애를 함께 나타내게 된다.
4. 치료되는 치매도 있다
치매는 한번 발생하면 치료할 수 없는 것일까? 치매는 주로 뇌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초래되므로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치매의 10%정도는 치료 가능하다. 노인 우울증, 뇌의 경막을 통과하는 정맥손상에 의해 나타나는 경막하 출혈, 비타민 B12의 결핍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결핍성 질환, 알코올 등에 의해 발생한 치매는 치료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의 치료를 놓치면 뇌가 구조적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5. 치매 진단
치매의 진단은 두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는 치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고 둘째는 치매의 원인을 평가하는 것이다. 우선 환자의 병력 청취를 통해 기억력의 저하가 있는지 인지기능의 저하를 동반하는지 그리고 일상생활의 손상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 등의 정서적 문제로 인지기능 저하를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치매 유무를 확인하였다면 다음 과정은 치매의 원인을 평가하기 위해 간기능, 신기능, 갑상선, 당뇨 등의 다양한 실험실검사, 신경심리검사 및 뇌의 구조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CT, MRI 등의 뇌 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이런 다양한 검사를 수행하는 것은 신체질환이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며 또한 직접적인 치매유발인자는 아니지만 동반질환이 환자의 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키거나 이차적인 치매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가까운 보건소나 지역 치매지원센터 등을 방문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6. 지금까지 나온 치매 치료제는 무엇일까?
현재까지 허가된 치매 치료제는 원인을 ‘치료’하는 약물이라기보다는 치매의 인지기능을 완화 시켜주는 약물로 주로 알츠하이머 치매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국내에 허가된 성분은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인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과 NMDA(N-methyl-D-aspartate) 수용체 길항제인 메만틴이 있으며, 이중 도네페질은 혈관성 치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되어 있다.
치매환자의 경우 뇌세포 파괴로 뇌신경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감소하게 되는데,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는 이들 물질이 분해되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한편 NMDA 수용체 길항제는 글루타메이트가 작용하는 NMDA 수용체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 되는 것을 막아 뇌의 학습 및 기억능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약물치료와 우울, 불안, 환각, 망상 등의 정신 행동 증상에 대한 치료 및 기억재활 등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비약물치료를 함께하면 치매가 심각한 상태로 진행하는 것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약물에 의한 치매의 치료는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경험이 충분한 의사에 의해 시작되어야 하며, 보호자가 환자의 약물복용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하여 사용해야 한다.
한 가지 약물을 사용하여 효과가 없거나 반응이 감소할 때 또는 심한 부작용을 나타낼 때 다른 약물로 전환하게 된다. 이들 약물들은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을 나타내므로 처음 투여 시 최저 용량에서 점차적으로 증량하여 권장 유효용량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2년 ‘치매법’을 제정하고 중앙 치매센터를 설립하여 치매환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며, 연구개발의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 등은 연이은 치매치료제 개발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제품들을 개발 중에 있다.
즉 치매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 하는 약물, 이 단백질의 응집을 억제하는 약물,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도파민 등의 양을 증가시키는 약물 및 생약추출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치료제등의 개발도 국내외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성분은 모두 27개 성분이다. 2014년 기준으로 치매 치료제(알츠하이머)는 전체 신약 후보 물질 10개 중 1개꼴로 연구(340개/3107개)되고 있을 정도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알츠하이머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해주는 약물들이 곧 임상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7. 건강한 생활로 치매를 예방합시다
질병의 치료보다 예방이 더 바람직하다. 나와 가족까지 황폐화시키는 치매는 예방할 수 없을까? 전문가들은 건강한 식사, 적절한 신체활동 및 인지기능활동과 사회활동을 치매 예방의 주요한 요소로 꼽는다.
즉 오메가 3등의 좋은 지방이나 비타민 섭취 및 항산화 식품 등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친 알코올 섭취나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조깅, 산책 및 집안 일 등을 통해 신체활동과 자원봉사 등 타인과 함께 하는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적절히 치료하여 그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 치매센터에서는 치매예방 캠페인으로 어른들을 위해 ‘3勸.3禁.3行’의 치매예방수칙을 제시하였다. 권하는 3가지로는 운동(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건강한 식사(생선과 채소 등) 그리고 독서(부지런히 읽고 쓰기)이며 3가지 금할 것은 절주(술은 한번에 3잔보다 적게 마시기), 금연, 뇌손상예방이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챙겨야 할 3가지로는 건강검진(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3가지를 정기적으로 체크하기)과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소통하기 그리고 정기적으로 치매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다. 즉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진단하고 필요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치매의 악화를 막는 것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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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은 충실하게 인생 여정을 걸어왔다는 자랑스러운 결과지만, 나이 들면서 찾아오기 쉬운 치매는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큰 복병이다. 한 언론사가 우리나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13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이가 들수록 암보다 치매를 더욱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 2012년 국내 치매환자는 약 54만 명으로 65세 이상의 어르신 100명 중 9명이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치매 인구도 가파르게 증가해서 2013년 4,435만 명에서 2050년에 이르면 1억 4천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2. 치매의 종류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난 상태이다. 치매는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크게 시간, 계절 등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언어장애, 자동차 운전을 못하게 되거나, 가스레인지 사용법을 잊어버리는 등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망상이나 환각, 우울증 및 성격변화 등의 정신행동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치매는 뇌 부위에 있는 많은 신경세포들이 줄어들고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어 나타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뇌혈관들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이 원인에 되어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가 있다.
약물, 알코올, 우울증, 감염성 뇌질환, 갑상선 질환 등 대사성 질환 및 두부외상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전체 치매환자의 약 70% 이고,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로 시작해서 언어장애, 인지장애, 판단장애 등을 보이게 된다.
혈관성 치매는 인지능력이나 정신능력이 조금 나빠졌다가 그 수준을 유지하고 또 갑자기 조금 나빠졌다가 그 수준을 유지하는 단계적 양상을 보이며 치매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반면 알코올성 치매는 균형을 잡는 소뇌에 먼저 영향을 주며 건강한 음주습관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3. 치매 vs 건망증
‘차 문은 잠갔나?’, ‘반지는 어디에 두었지?’ 등 무엇인가를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치매가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보통의 어른들에게서 나타나는 기억력 감소는 자연적인 노화현상으로 경험의 일부를 잊어버리고 자신이 잊어버린 사실을 스스로 안다. 또한,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다. 반면 치매환자의 경우 뇌의 손상이 원인이므로 경험한 것의 전체를 잊어버리고 이를 스스로 깨닫지 못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주말 저녁 7시에 식사약속을 했는데 저녁 몇 시에 식사약속이었는지를 잊었다면 건망증일 가능성이 높고, 식사약속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기억력 감소는 다시 시간이 지나거나 힌트 등을 통해 그 사건이나 경험이 생각이 날 수 있지만 치매의 경우 일반적으로 그 사건이 다시 기억나지 않으며 기억력의 문제 뿐만 아니라 언어장애, 지남력(시간, 장소나 사람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 등 다른 인지기능의 장애를 함께 나타내게 된다.
4. 치료되는 치매도 있다
치매는 한번 발생하면 치료할 수 없는 것일까? 치매는 주로 뇌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초래되므로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치매의 10%정도는 치료 가능하다. 노인 우울증, 뇌의 경막을 통과하는 정맥손상에 의해 나타나는 경막하 출혈, 비타민 B12의 결핍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결핍성 질환, 알코올 등에 의해 발생한 치매는 치료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의 치료를 놓치면 뇌가 구조적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5. 치매 진단
치매의 진단은 두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는 치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고 둘째는 치매의 원인을 평가하는 것이다. 우선 환자의 병력 청취를 통해 기억력의 저하가 있는지 인지기능의 저하를 동반하는지 그리고 일상생활의 손상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 등의 정서적 문제로 인지기능 저하를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치매 유무를 확인하였다면 다음 과정은 치매의 원인을 평가하기 위해 간기능, 신기능, 갑상선, 당뇨 등의 다양한 실험실검사, 신경심리검사 및 뇌의 구조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CT, MRI 등의 뇌 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이런 다양한 검사를 수행하는 것은 신체질환이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며 또한 직접적인 치매유발인자는 아니지만 동반질환이 환자의 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키거나 이차적인 치매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가까운 보건소나 지역 치매지원센터 등을 방문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6. 지금까지 나온 치매 치료제는 무엇일까?
현재까지 허가된 치매 치료제는 원인을 ‘치료’하는 약물이라기보다는 치매의 인지기능을 완화 시켜주는 약물로 주로 알츠하이머 치매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국내에 허가된 성분은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인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과 NMDA(N-methyl-D-aspartate) 수용체 길항제인 메만틴이 있으며, 이중 도네페질은 혈관성 치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되어 있다.
치매환자의 경우 뇌세포 파괴로 뇌신경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감소하게 되는데,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는 이들 물질이 분해되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한편 NMDA 수용체 길항제는 글루타메이트가 작용하는 NMDA 수용체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 되는 것을 막아 뇌의 학습 및 기억능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약물치료와 우울, 불안, 환각, 망상 등의 정신 행동 증상에 대한 치료 및 기억재활 등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비약물치료를 함께하면 치매가 심각한 상태로 진행하는 것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약물에 의한 치매의 치료는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경험이 충분한 의사에 의해 시작되어야 하며, 보호자가 환자의 약물복용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하여 사용해야 한다.
한 가지 약물을 사용하여 효과가 없거나 반응이 감소할 때 또는 심한 부작용을 나타낼 때 다른 약물로 전환하게 된다. 이들 약물들은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을 나타내므로 처음 투여 시 최저 용량에서 점차적으로 증량하여 권장 유효용량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2년 ‘치매법’을 제정하고 중앙 치매센터를 설립하여 치매환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며, 연구개발의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 등은 연이은 치매치료제 개발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제품들을 개발 중에 있다.
즉 치매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 하는 약물, 이 단백질의 응집을 억제하는 약물,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도파민 등의 양을 증가시키는 약물 및 생약추출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치료제등의 개발도 국내외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성분은 모두 27개 성분이다. 2014년 기준으로 치매 치료제(알츠하이머)는 전체 신약 후보 물질 10개 중 1개꼴로 연구(340개/3107개)되고 있을 정도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알츠하이머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해주는 약물들이 곧 임상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7. 건강한 생활로 치매를 예방합시다
질병의 치료보다 예방이 더 바람직하다. 나와 가족까지 황폐화시키는 치매는 예방할 수 없을까? 전문가들은 건강한 식사, 적절한 신체활동 및 인지기능활동과 사회활동을 치매 예방의 주요한 요소로 꼽는다.
즉 오메가 3등의 좋은 지방이나 비타민 섭취 및 항산화 식품 등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친 알코올 섭취나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조깅, 산책 및 집안 일 등을 통해 신체활동과 자원봉사 등 타인과 함께 하는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적절히 치료하여 그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 치매센터에서는 치매예방 캠페인으로 어른들을 위해 ‘3勸.3禁.3行’의 치매예방수칙을 제시하였다. 권하는 3가지로는 운동(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건강한 식사(생선과 채소 등) 그리고 독서(부지런히 읽고 쓰기)이며 3가지 금할 것은 절주(술은 한번에 3잔보다 적게 마시기), 금연, 뇌손상예방이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챙겨야 할 3가지로는 건강검진(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3가지를 정기적으로 체크하기)과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소통하기 그리고 정기적으로 치매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다. 즉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진단하고 필요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치매의 악화를 막는 것이 필수적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