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붓고 무겁나요? 만성정맥부전인지 확인해보세요
[약사가 말하는 약 이야기 7]압구정스타약국 이보현 약사
입력 2015.12.30 09:00 수정 2015.12.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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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30대 후반쯤 돼 보이는 여성이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약국을 찾았다. 최근 다리가 부어서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면 구두도 꽉 끼고, 밤사이에는 스트레칭과 족욕 등을 하면서 다리를 쉬게 하는데도, 다음날만 되면 다시 다리가 붓고 아프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서서 일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그럴 법도 하지만 점점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는 것, 그래서 다리 붓기도 빼고 통증을 덜 수 있는 약이 있는지 상담을 위해 약국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 여성과 같이 다리가 붓고 무겁고 아픈 증상은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종종 나타나는데, 이는 만성정맥부전의 주요 증상으로 남성들보단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원인은 다리 정맥 내 정맥세포가 손상되어 혈액을 심장으로 운반해주는 정맥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 이러한 경우 심장으로 가던 혈액이 역류하여 부종 및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이 가볍거나 만성정맥부전을 일상적인 증상이라 여기고 다리 올리기, 마사지, 압박스타킹 등으로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성정맥부전이 심해지면 하지정맥류, 중증습진, 다리궤양과 같은 심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평소에 만성정맥부전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칭,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좋지만 필요할 경우 약물 복용도 고려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예전에는 약국이나 병원을 찾기보다 운동이나 마사지 등으로만 관리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약국에서 상담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만성정맥부전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안티스탁스이다. 독일계 제약회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으로 적포도잎 추출물인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되어있는 천연 식물성 제제다.

플라보노이드는 유럽식품의약국(EMA)에서 분류한 만성정맥부전에 효과적인 상용성분으로 등재돼 있으며, 늘어난 정맥벽을 강화시켜 정맥판막을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로 옛날 프랑스 농부들이 오랜 시간 동안 서서 일하면서 부은 다리에 적포도 잎을 습포제처럼 만들어 다리에 붙이는 과정에서 그 효과를 보여 약으로 개발된 히스토리가 있다.

만성정맥부전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질환으로 완치가 힘들어 예방과 관리가 꾸준히 필요하다. 꽉 끼는 옷은 피하고 특히 여성은 높은 하이힐 보단 편안하고 발에 잘 맞는 운동화를 신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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