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이끌어갈 제2의 성장동력은 ‘고급화’
대기업도, 신생기업도 브랜드·제품 양면에서 프리미엄 컨셉 강화
입력 2015.10.02 13:27 수정 2015.10.0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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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면서도 좋은 화장품. 현재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갖고 있는 이미지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국내 화장품업계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브랜드와 제품 양면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크고 작은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선택한 것은 ‘프리미엄 컨셉’이다.

 

먼저 ‘저렴이’로 일컬어지는 브랜드숍 시장에서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리뉴얼 오픈한 더페이스샵 명동 중앙로 매장은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순수한 자연의 이미지를 표현했던 기존 매장과 달리 모던함과 클래식함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매장 외관 및 내부는 골드 및 화이트 컬러로 현대적이고 심플한 느낌을 더했고, 매장 입구 천장에는 자연과 럭셔리함이 어우러진 황금빛의 샹들리에가 장식됐다. 간판 역시 더페이스샵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심벌마크를 새롭게 적용했다. 더페이스샵이 이런 변화를 단행한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더페이스샵은 제품 면에서도 고급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2014년 10월 유로피안 안티에이징을 표방한 ‘더테라피’ 라인을 런칭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직경 7mm의 환 형태 캡슐에 진주의 유효 성분을 농축시킨 프리미엄 크림 ‘백삼콜라겐 진주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LG그룹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K-뷰티 글로벌화’ 사업의 첫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더페이스샵의 새로운 주력 아이템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상장을 완료한 토니모리는 곧이어 새로운 브랜드숍 라비오뜨를 출범시키며 프리미엄 물결에 가세했다. 라비오뜨는 내추럴 코스메슈티컬을 지향하는 기능성 자연주의 브랜드로 전반적인 가격대 역시 기존 브랜드숍보다 높은 편. 라비오뜨는 진귀한 자연 원료에 독자적인 기술인 아미덤을 접목, 유효 성분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토니모리는 라비오뜨가 세컨드 브랜드숍이 아닌 별도 법인의 새로운 브랜드숍으로 포지셔닝시킨다는 복안이며, 국내 주요 상권 입점 및 가맹사업 전개와 함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 스킨푸드, 바닐라코, 더샘, 에스쁘아, VDL 등이 다각적인 측면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스킨푸드가 지난 7월에 오픈한 컨셉 스토어는 푸드와 뷰티, 라이프스타일과 휴식을 결합시킨 참신한 테마로 가로수길의 새로운 잇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킨푸드는 조만간 삼청동에도 컨셉 스토어를 오픈,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제2의 전성기를 실현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합리적인 비용으로 피부 관리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마스크팩 분야에도 고가 바람이 불고 있다. 부직포, 면, 비장탄, 텐셀 등을 이용한 저가형 마스크팩 시장이 과포화에 이른 상황에서 바이오셀룰로오스와 트랜스포밍 마스크팩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마스크팩 분야의 양대 강자인 SNP화장품과 리더스코스메틱 외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네이처리퍼블릭, 바닐라코, 더샘, KGC라이프앤진, A.H.C, 로얄스킨, 반트36.5, 아프로존, 유쎌, 오베론코스메틱, 포덤코스메슈티컬즈 등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국내 화장품시장의 이런 변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중국 로컬 업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K-뷰티가 나아가야 할 길은 고급화가 맞다”며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K-뷰티가 깃발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브랜드와 제품 양면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하게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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