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대나무 소재 화장품···원조 논란확산
뛰어난 효능·효과에 뚜렷한 자연주의 이미지로 인기 상승
입력 2015.06.26 08:59 수정 2015.06.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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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히트상품 만들기를 향한 화장품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나무’가 화장품 주력 소재로 급부상 중이다. 다수의 업체들이 대나무 성분이 함유된 수딩젤, 미스트, 토너, 클렌징 워터 등을 출시하고 있으며, 특히 수딩젤은 주요 브랜드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원조·미투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사실 대나무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출시돼 왔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한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대나무 추출물이나 대나무숯 공법 등이 활용된 화장품을 선보였으며, 한때 국내 스킨케어 시장에서 두드러진 면모를 보였던 로제화장품의 ‘십장생’은 특허 성분인 십장생 복합체를 대나무통에 발효시킨 제품이었다.

올 들어 대나무 화장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이유는 중국 시장이 각 브랜드의 전체 매출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나무에 대한 중국인들의 호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대나무는 음식은 물론 소비재 전반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문화적으로 민족정신과 품격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에서 ‘고기 없이는 살아도 대나무 없이는 못 산다’는 말이 나온 것도 이런 연유다.

지난 4월 더페이스샵이 ‘신선한 담양 대나무 수딩젤’을 발매한 이후 더샘, 토니모리, 듀이트리, 과일나라, 비욘드 등이 동일한 컨셉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대나무 수딩젤’은 올해 국내 화장품시장의 핫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알로에 수딩젤’과 ‘달팽이크림’, ‘마유크림’이 히트하며 수많은 미투 제품이 쏟아져 나왔듯 앞으로 또 다른 브랜드들이 ‘대나무 수딩젤’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베꼈냐’는 원조 논란과 전체 수딩젤 시장의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원조 논란은 용기 디자인의 유사성으로 인해 더샘과 토니모리의 갈등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한 두 업체의 반응은 “당황스럽다”는 것. 더샘과 토니모리는 “지난해부터 제품을 기획해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양사 모두 해당 제품의 디자인과 컨셉 등에 대한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진위 여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수딩젤 시장의 향방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이 여전히 높은 판매고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대나무 수딩젤’이 동일 카테고리의 대체 품목으로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비앤비코리아가 ‘멕시코 노팔 선인장 수딩젤’, SNP화장품이 ‘바다제비집 90% 수딩젤’을 선보여 전체 수딩젤 시장이 확장될지, 아니면 새로운 패권자가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대나무 수딩젤’의 급부상과 원조·미투 논란은 글로벌 히어로 아이템을 만들기 위한 각 업체들의 사활을 건 경쟁의 결과”라며 “아직은 ‘대나무 수딩젤’이 출시된지 2개월 남짓인 만큼 올 하반기쯤 전반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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