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화장품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신개념 멀티숍 벨포트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메이크업 브랜드 문샷이 야심차게 출범한 데 이어 최근 이랜드가 화장품시장 진출을 재천명한 상황. 여기에 세계 최대의 화장품 체인점 세포라가 한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2015년은 제2의 화장품 춘추전국시대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내년에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럭셔리, 프리미엄, 중저가 유통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20년 가까이 이어져온 투톱 체제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 특히 매스 마켓의 경우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 외에 비욘드와 VDL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에스쁘아에 이은 제4의 브랜드숍을 런칭할 것이 유력해 업계에서는 이른바 ‘신브랜드숍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랜드의 화장품시장 진출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12일 최형욱 이랜드 중국총괄 상무는 한중CEO포럼에서 화장품 사업에 대한 의지를 뚜렷하게 내비쳤다. 최 상무는 “화장품시장 진출에 대해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한국의 좋은 업체와 중국에서 제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화장품업체 중에서 이랜드의 영업력, 네트워크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가 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손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국내 기업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회사로 꼽힌다.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에 7,000개가 넘는 의류 및 잡화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매출 성장률도 해마다 20%가 넘는다. 한 화장품업계 전문가는 “유통과 생산을 겸비한 국내 업체를 인수하는 등 어떤 형태가 되던 이랜드는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유력한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서울 가로수길에서 닻을 올린 벨포트는 화장품 멀티숍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벨포트는 10월 말 부산 창선동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데 이어 청주 성안길, 대구 동성로, 삼성동 코엑스몰에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명동과 홍대 상권에도 입점을 타진 중이다. 런칭한 지 두 달 남짓된 시점에서 이미 가맹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벨포트 측은 내년까지 100개 매장 확보라는 당초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22일 서울 삼청동에 지상 3층 규모의 단독 매장을 오픈한 YG의 문샷은 의외의 복병이다. 최근 YG는 코스온이 중국 환야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인 코드코스메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YG는 보다 적극적으로, 효율적으로 화장품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YG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린다. 지금까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화장품 분야에 도전해 성공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현석 대표가 음악을 포함한 비즈니스 전반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어 화장품업계는 YG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세포라의 한국 상륙은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변수다. 10여년 전 일본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핵심적인 화장품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세포라가 199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한국 진출을 검토해온 만큼 이번에는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 직배송을 시작한 세포라가 발을 디딜 경우 국내 화장품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신세계, GS 등 앞서 화장품시장에 진입한 대기업들이 확실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후발주자들에게는 이것이 간접적인 학습효과가 됐다”면서 “지난 10년간 화장품시장을 주도해온 원브랜드숍이 정체, 또는 재편 양상을 보이면서 새로운 유통의 진입 장벽은 낮아지고 성공 가능성은 높아졌다. 따라서 2015년 국내 화장품시장은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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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신개념 멀티숍 벨포트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메이크업 브랜드 문샷이 야심차게 출범한 데 이어 최근 이랜드가 화장품시장 진출을 재천명한 상황. 여기에 세계 최대의 화장품 체인점 세포라가 한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2015년은 제2의 화장품 춘추전국시대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내년에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럭셔리, 프리미엄, 중저가 유통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20년 가까이 이어져온 투톱 체제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 특히 매스 마켓의 경우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 외에 비욘드와 VDL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에스쁘아에 이은 제4의 브랜드숍을 런칭할 것이 유력해 업계에서는 이른바 ‘신브랜드숍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랜드의 화장품시장 진출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12일 최형욱 이랜드 중국총괄 상무는 한중CEO포럼에서 화장품 사업에 대한 의지를 뚜렷하게 내비쳤다. 최 상무는 “화장품시장 진출에 대해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한국의 좋은 업체와 중국에서 제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화장품업체 중에서 이랜드의 영업력, 네트워크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가 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손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국내 기업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회사로 꼽힌다.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에 7,000개가 넘는 의류 및 잡화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매출 성장률도 해마다 20%가 넘는다. 한 화장품업계 전문가는 “유통과 생산을 겸비한 국내 업체를 인수하는 등 어떤 형태가 되던 이랜드는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유력한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서울 가로수길에서 닻을 올린 벨포트는 화장품 멀티숍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벨포트는 10월 말 부산 창선동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데 이어 청주 성안길, 대구 동성로, 삼성동 코엑스몰에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명동과 홍대 상권에도 입점을 타진 중이다. 런칭한 지 두 달 남짓된 시점에서 이미 가맹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벨포트 측은 내년까지 100개 매장 확보라는 당초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22일 서울 삼청동에 지상 3층 규모의 단독 매장을 오픈한 YG의 문샷은 의외의 복병이다. 최근 YG는 코스온이 중국 환야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인 코드코스메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YG는 보다 적극적으로, 효율적으로 화장품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YG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린다. 지금까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화장품 분야에 도전해 성공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현석 대표가 음악을 포함한 비즈니스 전반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어 화장품업계는 YG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세포라의 한국 상륙은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변수다. 10여년 전 일본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핵심적인 화장품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세포라가 199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한국 진출을 검토해온 만큼 이번에는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 직배송을 시작한 세포라가 발을 디딜 경우 국내 화장품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신세계, GS 등 앞서 화장품시장에 진입한 대기업들이 확실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후발주자들에게는 이것이 간접적인 학습효과가 됐다”면서 “지난 10년간 화장품시장을 주도해온 원브랜드숍이 정체, 또는 재편 양상을 보이면서 새로운 유통의 진입 장벽은 낮아지고 성공 가능성은 높아졌다. 따라서 2015년 국내 화장품시장은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