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ㆍ류머티스 관절염 약물사용 증가율 ‘톱’
美, 지난해 다빈도 처방약 약제비 1993년來 첫 감소
입력 2013.03.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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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빈도높게 사용되어 왔던 각종 처방용 의약품들(traditional prescription drugs)을 구입하는 데 지출된 약제비가 지난해 미국에서 20여년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의료보험 가입자들이 지난해 콜레스테롤 저하제와 항고혈압제 등에 지출한 약제비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1.5% 뒷걸음쳤다는 것.

하지만 류머티스 관절염과 암, C형 간염, 다발성 경화증, AIDS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특수의약품’(specialty medications)을 구입하기 위해 지출된 약제비가 18.4% 증가해 감소세를 상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각종 처방약을 구입하는 데 지출된 약제비는 2.7% 증가해 2011년도에 상응하는 수치를 내보였다는 의미이다.

특히 개별 처방약별로 보면 류머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염증성 질환들과 C형 간염에 사용된 처방약들의 약제비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주목됐다.

미주리州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미국 최대의 약국 경영관리‧서비스 전문업체의 한곳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社(Express Scripts)는 5일 공개한 ‘2012년 드럭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社의 청구자료를 근거로 각종 처방약 사용량의 연간 변화실태와 약가인상 현황, 전체적인 처방약 사용량 등을 집계해 수록한 것이다.

익스프레스 스크립츠社의 글렌 스테틴 선임부회장은 “드럭 트렌드 보고서를 처음으로 내놓았던 지난 1993년 이래 전통적으로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처방약들의 약제비가 감소한 것은 2012년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스테틴 부회장은 “처방약 약제비가 감소했다는 것은 우리의 사용관리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다 제네릭, 택배약국, 개국가 네트워크 등에 대한 관심도가 고조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다수의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특허절벽”에 직면함에 따라 약가가 저렴한 제네릭에서 대안을 찾는 기류가 역력히 눈에 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통적인 다빈도 ‘톱 10’ 약효군 가운데 8개 부문에서 사용량이 증가했지만, 약가의 경우 7개 부문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당뇨제 부문은 인슐린 제제 약가인상 등의 여파로 지난해 약제비 지출액이 11% 늘어나면서 2년 연속으로 약제비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또한 약제비가 14.2% 증가한 가운데 사용량과 약가도 각각 8.8% 및 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각별한 취급, 관리와 잦은 용량조정, 집중적인 임상 모니터링 및 환자보조(patient assistance) 등을 필요로 하는 ‘특수의약품’의 경우 전체 인구의 2% 이하에서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 지난해 약국에서 환자들이 지불한 총 약제비의 24.5%를 점유해 단연 높은 점유도를 보였다.

특수의약품과 관련, 지난해 약제비가 가장 많이 지출된 질환으로는 류머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염증성 질환이 꼽혀 23%(사용량 9%‧약가 14%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약제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질환으로는 33.7%를 기록한 C형 간염이 꼽혔다.

주된 원인은 지난 2011년 5월 ‘빅트렐리스’(Victrelis; 보세프레비어)와 ‘인사이벡’(Incivek; 텔라프레비어) 등 2개의 신약이 허가를 취득한 여파로 풀이됐다. 보고서는 C형 간염 치료제의 약제비가 올해 32.3%, 2014년 56.3% 등 앞으로도 급등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암제와 관련해서는 사용량과 약가가 각각 3.4% 및 2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FDA가 허가한 특수의약품들은 22개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의약품들은 월 약제비가 10,000달러를 초과하는 것이 통례이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다빈도 브랜드-네임 의약품들의 처방약 약가지수가 지난해 12.5% 증가해 소비자 물가지수 증가율 1.7%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에 제네릭 약가는 24% 감소해 익스프레스 스크립츠가 처방약 약가지수를 산정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래 브랜드-네임 제품과 제네릭 제품간 약가지수 차이가 가장 높은 3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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