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조기발견 위한 '조직검사' 오더. 불필요하다?
기존 가이드라인. 불필요한 검사 빈도만 높이는데 일조.
입력 2011.03.03 15:39 수정 2011.03.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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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특이항원 (PSA, prostate specific antigen).

성인 남자가 일정 나이가 들고 나서 매년 종합검사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전립선 (prostate) 상태를 1차적으로 검진하기 위해 PSA 수치를 측정하게 된다.

성인 남자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PSA는 상승할 수 있기 때문.

만약 PSA가 '급격히' 상승한다면, 예를 들어 PSA수치가 기존레벨 대비 0.35나노그램 (0.35ng/ml) 이상 올라갈 경우, 보편적 가이드라인은 전립선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조직검사' (biopsy)를 오더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 발표에 의하면, 이같은 '보편'적 가이드라인은 전립선암을 포함한 심각한 암들을 발견하는데 있어 유의한 도움이 안되며, 불필요한 (원문: unnecessary) 조직검사 빈도를 높이는데 일조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본 연구는 시작 당시 PSA 수치가 3나노그램을 넘지 않는 성인 남자 5,519명을 대상으로 7년간 PSA 변동율을 매년 조사했으며, PSA가 4나노그램을 초과한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연구자들은 전립선암 조기발견에 있어 시행된 조직검사는 환자들에게 유의한 도움을 준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으며, 아울러 PSA 상승에 의거한 조직검사는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덧붙여, 전립선암을 포함한 심각한 암들을 조기발견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나, 5,519명에 대한 7년간의 임상 연구결과를 여과없이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대한민국 성인 남성 7명 중 1명이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는 몇백만명이 암 조기발견을 위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단순히 PSA 변동율만을 보고, 의사가 조직검사 오더를 내리는건 암의 조기발견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 연구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본 연구결과는 3월 16일자 NCI (미국 국립 암 연구소) 저널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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