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기존 세마글루티드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차세대 파이프라인인 카그리세마(CagriSema)와 제나감타이드(Zenagamtide)를 전면에 내세우며 당뇨병·비만 시장 공략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주요 데이터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세마글루티드 2mg 증량 전략의 경쟁력을 평가한 실사용근거(Real World Evidence) 연구인 COMPETE SWITCH, 아밀린 유사체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결합한 복합제 카그리세마의 3상 REIMAGINE 1~3 연구, 그리고 차세대 단일분자 이중작용 신약 후보 제나감타이드의 2상 임상 결과다.
먼저 COMPETE SWITCH 연구는 현재 임상 현장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세마글루티드 증량'과 '터제파타이드 전환' 전략을 직접 비교한 대규모 실사용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연구는 미국 청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세마글루티드 1mg 치료 경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6만4000명 이상을 분석했다. 세마글루티드 2mg으로 증량한 환자와 터제파타이드로 전환한 환자의 치료 성과를 비교한 결과, 1년 시점 HbA1c 7% 미만 달성률은 각각 74.7%와 75.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체중 5% 이상 감량 달성률에서는 세마글루티드 2mg 증량군이 60.5%를 기록해 터제파타이드 전환군의 55.3%를 상회했다.
특히 연구진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 터제파타이드 최고 용량인 15mg에 도달한 환자가 3~5%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터제파타이드 전환이 항상 최적의 선택은 아닐 수 있으며, 기존 세마글루티드 치료 환자에서 용량을 최대화하는 전략 역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셈이다.
노보 노디스크가 이번 ADA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둔 데이터는 차세대 복합 신약 카그리세마다.
카그리세마는 장기 작용 아밀린 유사체인 카그릴린타이드와 세마글루티드를 결합한 주 1회 투여 복합제다. 아밀린은 식사 후 인슐린과 함께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포만감 조절과 위 배출 지연 등에 관여하며, GLP-1과 상호 보완적 기전을 갖는다.
이번에 발표된 REIMAGINE 1·2·3 연구는 서로 다른 치료 단계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세 연구 모두 1차 평가변수인 HbA1c 감소를 충족했다.
REIMAGINE 1에서는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평가한 결과, 카그리세마 2.4mg/2.4mg 투여군의 HbA1c는 1.8% 감소했고 체중은 13.8% 줄었다. 저용량군 역시 HbA1c 1.5%, 체중 11.8% 감소를 기록하며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가장 주목받은 연구는 REIMAGINE 2다.
메트포르민 단독 또는 SGLT2 억제제 병용 치료에도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 2713명을 대상으로 한 68주 연구에서 카그리세마 2.4mg/2.4mg은 HbA1c를 1.91% 감소시켰다. 이는 세마글루티드 2.4mg의 1.75% 감소보다 더 우수한 결과다.
체중 감소 효과 역시 두드러졌다. 카그리세마 2.4mg/2.4mg군은 14.2%의 체중 감소를 보인 반면 세마글루티드 2.4mg군은 10.2% 감소에 그쳤다.
REIMAGINE 3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졌다. 기저 인슐린을 사용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카그리세마 2.4mg/2.4mg은 HbA1c를 2.33% 감소시키고 체중은 12.0% 줄였다. 저용량군 역시 HbA1c 2.10%, 체중 10.4%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카그리세마의 개선 효과가 큰 만큼 위장관계 이상반응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REIMAGINE 2에서 카그리세마 2.4mg/2.4mg군의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률은 67.2%로 세마글루티드 2.4mg군의 53.9%보다 높았다.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 비율도 각각 8.5%와 6.6%로 보고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차세대 플랫폼 후보인 제나감타이드도 공개했다.
제나감타이드는 과거 아미크레틴으로 알려졌던 후보물질로, GLP-1 수용체와 아밀린 수용체를 하나의 분자에서 동시에 활성화하는 최초 계열(first-in-class) 신약 후보로 개발되고 있다. 카그리세마가 두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라면, 제나감타이드는 단일 펩타이드 안에 두 가지 기전을 통합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36주간 진행된 2상 임상에서 제나감타이드는 모든 용량군에서 HbA1c 감소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최고 용량인 40mg에서는 HbA1c가 1.71% 감소했으며 체중은 14.6% 감소했다. 또한 참가자의 89.1%가 HbA1c 7% 미만에 도달했다.
특히 연구진은 36주 시점에도 고용량군에서 체중 감소 정체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향후 더 장기간 투여 시 추가 체중 감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제나감타이드의 제2형 당뇨병 대상 3상 임상을 올해 하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ADA 2026 발표는 단순한 개별 임상 결과 공개를 넘어 노보 노디스크의 장기 전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세마글루티드의 경쟁력을 실사용 데이터로 뒷받침하는 동시에 카그리세마를 차세대 핵심 제품으로 육성하고, 제나감타이드를 통해 그 이후 시장까지 준비하는 구조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GLP-1 단독 기전에서 아밀린 결합 전략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가 ADA 2026을 통해 세마글루티드 이후 시대를 대비한 포트폴리오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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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가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기존 세마글루티드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차세대 파이프라인인 카그리세마(CagriSema)와 제나감타이드(Zenagamtide)를 전면에 내세우며 당뇨병·비만 시장 공략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주요 데이터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세마글루티드 2mg 증량 전략의 경쟁력을 평가한 실사용근거(Real World Evidence) 연구인 COMPETE SWITCH, 아밀린 유사체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결합한 복합제 카그리세마의 3상 REIMAGINE 1~3 연구, 그리고 차세대 단일분자 이중작용 신약 후보 제나감타이드의 2상 임상 결과다.
먼저 COMPETE SWITCH 연구는 현재 임상 현장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세마글루티드 증량'과 '터제파타이드 전환' 전략을 직접 비교한 대규모 실사용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연구는 미국 청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세마글루티드 1mg 치료 경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6만4000명 이상을 분석했다. 세마글루티드 2mg으로 증량한 환자와 터제파타이드로 전환한 환자의 치료 성과를 비교한 결과, 1년 시점 HbA1c 7% 미만 달성률은 각각 74.7%와 75.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체중 5% 이상 감량 달성률에서는 세마글루티드 2mg 증량군이 60.5%를 기록해 터제파타이드 전환군의 55.3%를 상회했다.
특히 연구진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 터제파타이드 최고 용량인 15mg에 도달한 환자가 3~5%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터제파타이드 전환이 항상 최적의 선택은 아닐 수 있으며, 기존 세마글루티드 치료 환자에서 용량을 최대화하는 전략 역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셈이다.
노보 노디스크가 이번 ADA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둔 데이터는 차세대 복합 신약 카그리세마다.
카그리세마는 장기 작용 아밀린 유사체인 카그릴린타이드와 세마글루티드를 결합한 주 1회 투여 복합제다. 아밀린은 식사 후 인슐린과 함께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포만감 조절과 위 배출 지연 등에 관여하며, GLP-1과 상호 보완적 기전을 갖는다.
이번에 발표된 REIMAGINE 1·2·3 연구는 서로 다른 치료 단계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세 연구 모두 1차 평가변수인 HbA1c 감소를 충족했다.
REIMAGINE 1에서는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평가한 결과, 카그리세마 2.4mg/2.4mg 투여군의 HbA1c는 1.8% 감소했고 체중은 13.8% 줄었다. 저용량군 역시 HbA1c 1.5%, 체중 11.8% 감소를 기록하며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가장 주목받은 연구는 REIMAGINE 2다.
메트포르민 단독 또는 SGLT2 억제제 병용 치료에도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 2713명을 대상으로 한 68주 연구에서 카그리세마 2.4mg/2.4mg은 HbA1c를 1.91% 감소시켰다. 이는 세마글루티드 2.4mg의 1.75% 감소보다 더 우수한 결과다.
체중 감소 효과 역시 두드러졌다. 카그리세마 2.4mg/2.4mg군은 14.2%의 체중 감소를 보인 반면 세마글루티드 2.4mg군은 10.2% 감소에 그쳤다.
REIMAGINE 3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졌다. 기저 인슐린을 사용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카그리세마 2.4mg/2.4mg은 HbA1c를 2.33% 감소시키고 체중은 12.0% 줄였다. 저용량군 역시 HbA1c 2.10%, 체중 10.4%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카그리세마의 개선 효과가 큰 만큼 위장관계 이상반응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REIMAGINE 2에서 카그리세마 2.4mg/2.4mg군의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률은 67.2%로 세마글루티드 2.4mg군의 53.9%보다 높았다.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 비율도 각각 8.5%와 6.6%로 보고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차세대 플랫폼 후보인 제나감타이드도 공개했다.
제나감타이드는 과거 아미크레틴으로 알려졌던 후보물질로, GLP-1 수용체와 아밀린 수용체를 하나의 분자에서 동시에 활성화하는 최초 계열(first-in-class) 신약 후보로 개발되고 있다. 카그리세마가 두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라면, 제나감타이드는 단일 펩타이드 안에 두 가지 기전을 통합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36주간 진행된 2상 임상에서 제나감타이드는 모든 용량군에서 HbA1c 감소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최고 용량인 40mg에서는 HbA1c가 1.71% 감소했으며 체중은 14.6% 감소했다. 또한 참가자의 89.1%가 HbA1c 7% 미만에 도달했다.
특히 연구진은 36주 시점에도 고용량군에서 체중 감소 정체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향후 더 장기간 투여 시 추가 체중 감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제나감타이드의 제2형 당뇨병 대상 3상 임상을 올해 하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ADA 2026 발표는 단순한 개별 임상 결과 공개를 넘어 노보 노디스크의 장기 전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세마글루티드의 경쟁력을 실사용 데이터로 뒷받침하는 동시에 카그리세마를 차세대 핵심 제품으로 육성하고, 제나감타이드를 통해 그 이후 시장까지 준비하는 구조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GLP-1 단독 기전에서 아밀린 결합 전략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가 ADA 2026을 통해 세마글루티드 이후 시대를 대비한 포트폴리오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