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 치료제, 혈액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톱 10’ 적응증 가운데 9개 혈액암..BMS가 향도役
입력 2025.03.26 06:00 수정 2025.03.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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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유전자 치료제들 가운데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들이 각종 혈액암을 치료하는 데 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CAR-T 치료제들로 혈액암 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마디로 CAR-T 치료제들이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나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재발성 다발성 골수종, 소포성((小胞性) 림프종, 외투세포(外套細胞) 림프종, B세포 비 호지킨 림프종, 원발성 종격동(縱隔洞) B세포 림프종 및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과 같은 각종 혈액암의 치료 패러다임을 재정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20일 공개한 ‘의약품 데이터베이스’ 자료에서 CAR-T 치료제들의 ‘톱 10’ 적응증 가운데 9개가 혈액암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T세포 면역요법제에 속하는 CAR-T 치료제들은 현재 허가를 취득한 암 치료용 세포‧유전자 치료제들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AR-T 치료제는 유전적 변형을 거쳐 자가유래 또는 동종이계 T세포들이 키메라 항원 수용체들의 발현을 유도해 암세포들을 인식하고 파괴하도록 이끄는 양식의 치료제 유형이다.

현재 13개 CAR-T 치료제들이 허가를 취득해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는 지난 2017년 12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고, 인도 제약기업 이뮤넬 테라퓨틱스社(Immuneel Therapeutics)의 ‘카테미’(Qartemi: 바르님캅타진 오토류셀)는 자국에서 올해 1월 발매를 승인받았다.

이미 허가를 취득한 다른 CAR-T 치료제들과 마찬가지로 ‘예스카타’와 ‘카테미’는 혈액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혈액암 치료제 분야에서 CAR-T 치료제들의 지배적인 지위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총 1,729개의 CAR-T 치료제들 가운데 52%에 달하는 903개가 혈액암 적응증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재확인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현재 사용 중인 CAR-T 치료제들의 ‘톱 10’ 적응증을 보면 9개가 혈액암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중 최다 적응증은 림프종이어서 5개 적응증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혈액암 적응증들은 백혈병과 다발성 골수종이 균점하고 있다.

고형암은 혈액암과 비교했을 때 다빈도 적응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CAR-T 치료제들이 유독 고형암 분야에서는 제한적인 상업적 성공 또는 임상적 성공을 거두는 데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글로벌데이터社의 재스퍼 몰리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는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에서 159개 제품들이 눈에 띄는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 지배적인 혈액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소아환자들에게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암의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기존의 표준요법제들을 사용하더라도 재발하거나 내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난치성 앞으로 꼽히고 있다고 몰리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몰리 애널리스트는 “CAR-T 치료제들이 이 같은 유형의 암을 치료하는 데 혁신적인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7년 8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노바티스社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의 경우 괄목할 만한 비율의 환자들에게서 완전관해를 나타낸 것으로 입증되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CAR-T 치료제들이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발빠르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몰리 애널리스트는 상기시켰다.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5개 제품들 가운데 3개가 CAR-T 치료제들인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는 설명이다.

현재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에서 최상위 ‘톱 2’를 형성하고 있는 혈액암은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충칭 프리시전 바이오텍社의 ‘pCAR-19B’는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사전등록(pre-registration)이 이루어졌고, 한국 큐로셀(Curocell)의 안발캅타진 오토류셀(anbalcabtagene autoleucel)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BMS는 현재 CAR-T 치료제 시장에서 마켓리더로 군림하고 있다.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아베크마’(이데캅타진 비클류셀)와 다양한 유형의 림프종 및 백혈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브레얀지’가 BMS 제품들이다.

BMS는 이밖에도 14개 CAR-T 치료제들을 혈액암 치료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

CAR-T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 중인 또 다른 곳으로 중국의 선전 제노-이뮨 메디컬 인스티튜트(深圳市免疫基因治療硏究院)가 눈에 띄고 있다.

이곳이 14개 CAR-T 치료제들을 개발 중인 가운데 이 중 8개가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해 있기 때문.

몰리 애널리스트는 “CAR-T 치료제들이 혈액암을 치료하는 데 혁신적인 변화를 가능케 했다”면서 “현재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포함해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CAR-T 치료제들이 연이어 발매를 승인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념해 둘 만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BMS나 선전 제노-이뮨 메디컬 인스티튜트와 같은 곳들이 앞으로도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AR-T 치료제들이 혈액암 치료제로 계속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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