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바이오 산업과 생명과학 연구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체의 장기와 조직을 실험실에서 정밀하게 구현한 오가노이드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주목받고 있으며, 곧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최첨단 기술 세미나 시리즈 IV: 오가노이드 기술 및 중개의학적 세포치료의 혁신(Seminar Series for Cutting Edge Technology IV: Innovations in Organoid Technology and Translational Cell Therapeutics)'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삼성서울병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와 함께 주최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코스닥 상장 일정이 다소 지연될 예정이다. 기관 및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앞둔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에 대한 추가 보완을 요구했다. 최근 금감원이 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IPO) 및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적 추정에 대해 더욱 까다롭게 점검하고 있어, 정정 요구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온코닉테라퓨틱스, 오름테라퓨틱, HEM파마 역시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청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종만 대표이사와 이경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은 상장 절차 중 흔히 있는 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사업성이나 기술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금감원의 요청 사항을 빠르게 보완해, 예정된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사람의 실제 장기 구조와 기능을 미니어처 형태로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개발, 이를 통해 재생치료제 신약개발과 정밀 진단 분야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 대표는 “재생치료제는 기존의 의약품과 근본적인 차이를 가진다”면서 “기존 약물치료가 질병의 원인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재생치료제는 손상된 조직과 장기를 본래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서 대부분의 재생치료제는 간접적 치료 방식에 국한돼 있어 실질적 재생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제안하는 오가노이드 기반의 재생치료제는 조직 특이적 세포를 사용해 손상된 조직 내에 직접 이식하고, 이를 통해 생착 및 분화를 유도해 조직 재생을 직접적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강조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장 오가노이드 기반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ATORM-C(아톰-C)'는 염증 완화뿐 아니라 손상된 장 조직을 직접 재건하는 능력을 지닌다. 실제 동물실험을 통해 뛰어난 재생 효과와 조직 안정성이 확인됐다. 사람과 유사한 해부학적 특성을 가진 돼지 동물 모델에서 내시경을 활용한 치료 시뮬레이션을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유 대표는 “고대 구로병원과 협력해 첨단재생의료 제도를 활용,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적용을 진행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얻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총 4명의 환자에게 시술이 완료됐으며, 임상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가노이드 기술 활용은 단지 재생치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약 개발과 신소재 평가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신약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높은 실패율로 인해 지속해서 효율성 증대가 요구되는 영역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환자 조직에서 유래한 정밀한 오가노이드를 통해 약물의 효능과 독성을 예측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특히 종양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항암제 평가에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면역 미세환경을 고려한 공배양 기술을 도입해 획기적인 성과를 냈다. 해당 플랫폼은 오가노이드 기반 신소재 평가솔루션 ‘ODISEI-ONC(오디세이-종양)’다. 암세포만을 사용하는 단순 평가와 달리,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동시에 배양함으로써 면역항암제의 실제 인체 내 작용기전을 더욱 정확히 모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오가노이드 플랫폼은 바이러스 감염 연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바이러스 감염 모델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편도와 아데노이드 등 상부 호흡기 오가노이드를 구축, 바이러스의 초기 감염 및 면역 반응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동물실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인간과 유사한 생리적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장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이용한 약물의 흡수 및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의 인체 흡수 모델 대비 더욱 정확한 예측력을 보이며, 유산균과 같은 기능성 식품 소재의 효능 평가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과 탈모 연구를 위한 피부 오가노이드 플랫폼까지 개발해 미백, 주름 개선, 발모 효과 등 다양한 피부 기능성 연구에서도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약처의 오가노이드 표준화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가이드라인 등재를 목표로 국내외 표준화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면서 “나아가 동물 및 식품 소재 평가를 위한 오가노이드 플랫폼 연구까지 확대하며 그 활용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 기술은 의약품 및 다양한 생활 분야로 확대돼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중요한 기술로써 의약학 분야의 미래를 이끌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외에도 △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 박준오 소장 △포도테라퓨틱스 김정은 상무 △삼성서울병원 조용범 센터장, 안수민 교수, 황인우 교수 △충남대학교병원 정재욱 교수 △세라트젠 조승우 CTO △서울대학교 김은나 교수 △토모큐브 박용근 대표 △지니너스 이시영 박사 등이 연사로 나서 오가노이드와 중개의학적 세포치료 기술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 혁신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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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바이오 산업과 생명과학 연구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체의 장기와 조직을 실험실에서 정밀하게 구현한 오가노이드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주목받고 있으며, 곧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최첨단 기술 세미나 시리즈 IV: 오가노이드 기술 및 중개의학적 세포치료의 혁신(Seminar Series for Cutting Edge Technology IV: Innovations in Organoid Technology and Translational Cell Therapeutics)'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삼성서울병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와 함께 주최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코스닥 상장 일정이 다소 지연될 예정이다. 기관 및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앞둔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에 대한 추가 보완을 요구했다. 최근 금감원이 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IPO) 및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적 추정에 대해 더욱 까다롭게 점검하고 있어, 정정 요구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온코닉테라퓨틱스, 오름테라퓨틱, HEM파마 역시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청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종만 대표이사와 이경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은 상장 절차 중 흔히 있는 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사업성이나 기술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금감원의 요청 사항을 빠르게 보완해, 예정된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사람의 실제 장기 구조와 기능을 미니어처 형태로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개발, 이를 통해 재생치료제 신약개발과 정밀 진단 분야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 대표는 “재생치료제는 기존의 의약품과 근본적인 차이를 가진다”면서 “기존 약물치료가 질병의 원인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재생치료제는 손상된 조직과 장기를 본래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서 대부분의 재생치료제는 간접적 치료 방식에 국한돼 있어 실질적 재생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제안하는 오가노이드 기반의 재생치료제는 조직 특이적 세포를 사용해 손상된 조직 내에 직접 이식하고, 이를 통해 생착 및 분화를 유도해 조직 재생을 직접적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강조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장 오가노이드 기반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ATORM-C(아톰-C)'는 염증 완화뿐 아니라 손상된 장 조직을 직접 재건하는 능력을 지닌다. 실제 동물실험을 통해 뛰어난 재생 효과와 조직 안정성이 확인됐다. 사람과 유사한 해부학적 특성을 가진 돼지 동물 모델에서 내시경을 활용한 치료 시뮬레이션을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유 대표는 “고대 구로병원과 협력해 첨단재생의료 제도를 활용,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적용을 진행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얻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총 4명의 환자에게 시술이 완료됐으며, 임상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가노이드 기술 활용은 단지 재생치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약 개발과 신소재 평가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신약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높은 실패율로 인해 지속해서 효율성 증대가 요구되는 영역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환자 조직에서 유래한 정밀한 오가노이드를 통해 약물의 효능과 독성을 예측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특히 종양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항암제 평가에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면역 미세환경을 고려한 공배양 기술을 도입해 획기적인 성과를 냈다. 해당 플랫폼은 오가노이드 기반 신소재 평가솔루션 ‘ODISEI-ONC(오디세이-종양)’다. 암세포만을 사용하는 단순 평가와 달리,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동시에 배양함으로써 면역항암제의 실제 인체 내 작용기전을 더욱 정확히 모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오가노이드 플랫폼은 바이러스 감염 연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바이러스 감염 모델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편도와 아데노이드 등 상부 호흡기 오가노이드를 구축, 바이러스의 초기 감염 및 면역 반응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동물실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인간과 유사한 생리적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장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이용한 약물의 흡수 및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의 인체 흡수 모델 대비 더욱 정확한 예측력을 보이며, 유산균과 같은 기능성 식품 소재의 효능 평가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과 탈모 연구를 위한 피부 오가노이드 플랫폼까지 개발해 미백, 주름 개선, 발모 효과 등 다양한 피부 기능성 연구에서도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약처의 오가노이드 표준화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가이드라인 등재를 목표로 국내외 표준화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면서 “나아가 동물 및 식품 소재 평가를 위한 오가노이드 플랫폼 연구까지 확대하며 그 활용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 기술은 의약품 및 다양한 생활 분야로 확대돼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중요한 기술로써 의약학 분야의 미래를 이끌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외에도 △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 박준오 소장 △포도테라퓨틱스 김정은 상무 △삼성서울병원 조용범 센터장, 안수민 교수, 황인우 교수 △충남대학교병원 정재욱 교수 △세라트젠 조승우 CTO △서울대학교 김은나 교수 △토모큐브 박용근 대표 △지니너스 이시영 박사 등이 연사로 나서 오가노이드와 중개의학적 세포치료 기술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 혁신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