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인 바이오기업 알테오젠과 HLB가 상반된 대외적인 결과를 얻으며 시총 규모 격차가 더 벌어졌다. HLB이 간암 신약의 미국 허가에 거듭 실패하며 시가총액이 크게 하락한 반면, 알테오젠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알테오젠은 최근까지 성공적인 기술수출을 이어왔다.
단일 기업의 악재가 업종 전체에 영향을 미쳤던 불과 몇 년 전과 달리,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위상이 높아진 현 시점에는 업계 전체보다는 개별 기업 악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HLB의 시가총액은 약 6조109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HLB 시총인 약 10조643억 원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급감했고,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21일 기준 약 19조7280억 원으로 지난달 초 약 20조8743억에서 소폭 하락했다. 한 달 만에 두 기업의 시가 총액 격차가 약 3조 원 이상 벌어진 셈이다.
먼저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한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승인이 지난해 5월에 이어 재차 불발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진양곤 HLB 회장이 직접 나서 "1차 CRL(보완요구서한)에 비해 내용이 훨씬 경미하다"면서 "빠르면 5월 중 허가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HLB의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5조275억 원이 증발했다.
HLB와 계열사들이 대부분 하한가를 맞으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알테오젠 등 상승세를 보이던 주요 제약·바이오주도 하락했다.
업계는 다만, HLB이 다른 바이오 기업들과 달리 리보세라닙이라는 단일 파이프라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생긴 하락세인 만큼 다른 종목들까지 투자 심리가 크게 꺽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HLB의 충격은 나머지 코스닥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으로 미치진 않았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알테오젠만 전일 대비 소폭 감소(-0.8%)했고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코오롱티슈진 등은 모두 전일 대비 주가가 올랐다.
유일하게 소폭 감소한 알테오젠도 그동안의 기술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 경쟁력을 쌓아온 만큼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17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인 메드이뮨 미국-영국 법인과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기술 관련 독점 라이선스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13억5000만 달러, 한화로 약 1조9565억 원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만 66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술 수출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중인 신약이나 기술에 대한 대외적인 성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시총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업계 전체 분위기보다는 개별 기업 별 상황에 따른 비중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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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인 바이오기업 알테오젠과 HLB가 상반된 대외적인 결과를 얻으며 시총 규모 격차가 더 벌어졌다. HLB이 간암 신약의 미국 허가에 거듭 실패하며 시가총액이 크게 하락한 반면, 알테오젠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알테오젠은 최근까지 성공적인 기술수출을 이어왔다.
단일 기업의 악재가 업종 전체에 영향을 미쳤던 불과 몇 년 전과 달리,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위상이 높아진 현 시점에는 업계 전체보다는 개별 기업 악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HLB의 시가총액은 약 6조109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HLB 시총인 약 10조643억 원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급감했고,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21일 기준 약 19조7280억 원으로 지난달 초 약 20조8743억에서 소폭 하락했다. 한 달 만에 두 기업의 시가 총액 격차가 약 3조 원 이상 벌어진 셈이다.
먼저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한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승인이 지난해 5월에 이어 재차 불발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진양곤 HLB 회장이 직접 나서 "1차 CRL(보완요구서한)에 비해 내용이 훨씬 경미하다"면서 "빠르면 5월 중 허가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HLB의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5조275억 원이 증발했다.
HLB와 계열사들이 대부분 하한가를 맞으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알테오젠 등 상승세를 보이던 주요 제약·바이오주도 하락했다.
업계는 다만, HLB이 다른 바이오 기업들과 달리 리보세라닙이라는 단일 파이프라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생긴 하락세인 만큼 다른 종목들까지 투자 심리가 크게 꺽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HLB의 충격은 나머지 코스닥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으로 미치진 않았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알테오젠만 전일 대비 소폭 감소(-0.8%)했고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코오롱티슈진 등은 모두 전일 대비 주가가 올랐다.
유일하게 소폭 감소한 알테오젠도 그동안의 기술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 경쟁력을 쌓아온 만큼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17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인 메드이뮨 미국-영국 법인과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기술 관련 독점 라이선스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13억5000만 달러, 한화로 약 1조9565억 원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만 66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술 수출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중인 신약이나 기술에 대한 대외적인 성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시총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업계 전체 분위기보다는 개별 기업 별 상황에 따른 비중이 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