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의 비브 헬스케어(ViiV Healthcare)가 장기 지속형 HIV 치료제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브 헬스케어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년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학회(CROI)에서 HIV 치료제 후보군 3종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6개월 지속형 치료제 조합을 향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회사는 HIV 환자들이 투약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도록 최대 6개월 간격의 장기 지속형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 길리어드(Gilead)와 시장 점유율을 두고 강력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비브는 여러 후보물질을 동시에 연구하며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번 CROI 학회에서 비브는 HIV 치료를 위한 항체 기반 치료제인 N6LS의 2b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발표했다. 임상시험은 HIV를 가진 성인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N6LS를 정맥 또는 피하주사로 투여하거나 기존의 표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지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N6LS 투여 그룹은 6개월에 한 번 항체를 투여하고 매월 장기 지속형 카보테그라비르(cabotegravir)를 병행했다.
임상 결과, 정맥주사 형태의 N6LS(VH109)를 투여받은 환자의 96%가 6개월 후 HIV-1 RNA 수치를 50 copies/mL 미만으로 유지했다. 이는 표준 치료 그룹과 동일한 결과였으나, 피하주사 그룹에서는 그 비율이 88%로 다소 낮았다.
또한 피하주사 그룹에서는 피부발적 등 3등급 이상의 피부 이상반응이 16%에서 발생하여 정맥 투여 대비 내약성이 낮았다. 비브는 이를 바탕으로 피하주사가 아닌 6개월마다 정맥으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후속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브는 또한 VH184라는 신규 통합효소억제제(INSTI)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VH184는 바이러스 양을 빠르게 감소시켰으며, 약물 내성 돌연변이나 중대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VH184가 향후 비브의 치료제 조합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장기 지속형 제제의 추가 임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비브는 또 다른 후보물질인 VH499(캡시드 억제제)의 2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해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VH499를 투여받은 성인 환자 23명에서 바이러스 양이 감소했으나, 저용량군 1명에게서 캡시드 억제제에 대한 내성 돌연변이가 발견되어 추가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비브는 이들 후보물질(VH184, N6LS, VH499)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내년에 최적의 치료제 조합을 선정하고, 이르면 2027년부터 핵심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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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의 비브 헬스케어(ViiV Healthcare)가 장기 지속형 HIV 치료제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브 헬스케어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년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학회(CROI)에서 HIV 치료제 후보군 3종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6개월 지속형 치료제 조합을 향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회사는 HIV 환자들이 투약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도록 최대 6개월 간격의 장기 지속형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 길리어드(Gilead)와 시장 점유율을 두고 강력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비브는 여러 후보물질을 동시에 연구하며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번 CROI 학회에서 비브는 HIV 치료를 위한 항체 기반 치료제인 N6LS의 2b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발표했다. 임상시험은 HIV를 가진 성인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N6LS를 정맥 또는 피하주사로 투여하거나 기존의 표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지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N6LS 투여 그룹은 6개월에 한 번 항체를 투여하고 매월 장기 지속형 카보테그라비르(cabotegravir)를 병행했다.
임상 결과, 정맥주사 형태의 N6LS(VH109)를 투여받은 환자의 96%가 6개월 후 HIV-1 RNA 수치를 50 copies/mL 미만으로 유지했다. 이는 표준 치료 그룹과 동일한 결과였으나, 피하주사 그룹에서는 그 비율이 88%로 다소 낮았다.
또한 피하주사 그룹에서는 피부발적 등 3등급 이상의 피부 이상반응이 16%에서 발생하여 정맥 투여 대비 내약성이 낮았다. 비브는 이를 바탕으로 피하주사가 아닌 6개월마다 정맥으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후속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브는 또한 VH184라는 신규 통합효소억제제(INSTI)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VH184는 바이러스 양을 빠르게 감소시켰으며, 약물 내성 돌연변이나 중대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VH184가 향후 비브의 치료제 조합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장기 지속형 제제의 추가 임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비브는 또 다른 후보물질인 VH499(캡시드 억제제)의 2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해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VH499를 투여받은 성인 환자 23명에서 바이러스 양이 감소했으나, 저용량군 1명에게서 캡시드 억제제에 대한 내성 돌연변이가 발견되어 추가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비브는 이들 후보물질(VH184, N6LS, VH499)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내년에 최적의 치료제 조합을 선정하고, 이르면 2027년부터 핵심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