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취향에 맞게 꾸며서 활용하는 '화꾸'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한 '화꾸' 트렌드에 불황형 소비가 더해지면서 메가 트렌드로 발전해가고 있다. 비싼 사치품보다 제한된 구매력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으려는 소비 행태와 개인의 개성 추구가 만나면서 화장품은 그 어느 때보다 기쁨의 전도사가 되고 있다.
트렌드 조사 기관 WGSN은 앞으로의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글리머(Glimmer)'를 꼽았다. 글리머는 일상 속 작은 기쁨을 뜻하는 것으로, 화장품 가방 등을 꾸미는 소소한 취향이 포함된다. 브랜드들은 이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감각적 순간들을 제품과 서비스에 녹여내는 디자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WGSN은 예측했다.
패션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올해 스타일 트렌드로 선정한 7가지 트렌드 중 하나도 '뷰티 액세서리'다. 에이블리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립밤 키링' 검색량은 전년비 37.5배, '립밤 홀더'는 약 7.6배 증가했다. 화장품을 액세서리로 활용하고 꾸미기 위한 관심도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해외에서 '화꾸' 붐을 불러일으킨 브랜드는 헤일리 비버가 출시한 로드 스킨(rhode skin)이다. 로드 스킨은 '펩타이드 립 틴트'와 '펩타이드 립 트리트먼트'를 출시하면서 제품을 끼워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 케이스를 함께 선보였다. 제품을 언제든 꺼내 바를 수 있도록 휴대성을 챙기면서도 휴대폰 케이스에 틴트를 꽂아둔 자체로 액세서리로 활용할 수 있게 해 해외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붐'을 일으켰다.
국내에서 '화꾸' 붐에 큰 역할을 한 브랜드는 메이크업 브랜드 퓌(fwee)다. 퓌는 제품을 구매하면 작은 키링에 틴트를 담아주는 이벤트로 MZ 세대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금도 '키링 마케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퓌는 서울 롯데월드몰점에서 '젤리팟 키링'을 커스터마이징하는 이벤트를 전개했다. 지난 14~16일엔 서울 성수 퓌 아지트 하우서 개점 1주년을 맞이해 ‘푸딩팟 키링’ 한정판 증정 이벤트도 진행했다. 오브제이자 액세서리 역할을 하는 키링 속에 틴트 제품이 소분돼 담겨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화꾸 바람은 비교적 트렌드 추구와는 거리가 멀었던 코스메슈티컬 분야에도 옮겨 붙었다. 시술 및 수술 후 관리할 수 있는 고기능성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옥시젠슈티컬스는 지난 5일 브랜드 베스트셀러 제품인 ‘O2 쿠션’ 미니사이즈를 한정 에디션으로 출시했다. 에디션은 5g 용량의 미니쿠션과 실리콘 케이스, 키링으로 구성됐다. 어디서나 간편하게 수정 화장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악세사리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트렌드에 실용성과 휴대성을 더했다.
업계 전문가는 18일 “처음엔 가방 속에서 찾기 힘든 립밤 등을 키링으로 걸고 싶다는 소비자의 수요를 캐치한 데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화장품의 디자인적 요소 자체가 구매 기준이 되고 있다”며 "불황이 이어지면서 비싸고 화려한 것보다 작고 소소하게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스몰 럭셔리 풍조가 더해지면서 화장품 액세서리 유행은 더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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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취향에 맞게 꾸며서 활용하는 '화꾸'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한 '화꾸' 트렌드에 불황형 소비가 더해지면서 메가 트렌드로 발전해가고 있다. 비싼 사치품보다 제한된 구매력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으려는 소비 행태와 개인의 개성 추구가 만나면서 화장품은 그 어느 때보다 기쁨의 전도사가 되고 있다.
트렌드 조사 기관 WGSN은 앞으로의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글리머(Glimmer)'를 꼽았다. 글리머는 일상 속 작은 기쁨을 뜻하는 것으로, 화장품 가방 등을 꾸미는 소소한 취향이 포함된다. 브랜드들은 이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감각적 순간들을 제품과 서비스에 녹여내는 디자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WGSN은 예측했다.
패션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올해 스타일 트렌드로 선정한 7가지 트렌드 중 하나도 '뷰티 액세서리'다. 에이블리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립밤 키링' 검색량은 전년비 37.5배, '립밤 홀더'는 약 7.6배 증가했다. 화장품을 액세서리로 활용하고 꾸미기 위한 관심도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해외에서 '화꾸' 붐을 불러일으킨 브랜드는 헤일리 비버가 출시한 로드 스킨(rhode skin)이다. 로드 스킨은 '펩타이드 립 틴트'와 '펩타이드 립 트리트먼트'를 출시하면서 제품을 끼워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 케이스를 함께 선보였다. 제품을 언제든 꺼내 바를 수 있도록 휴대성을 챙기면서도 휴대폰 케이스에 틴트를 꽂아둔 자체로 액세서리로 활용할 수 있게 해 해외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붐'을 일으켰다.
국내에서 '화꾸' 붐에 큰 역할을 한 브랜드는 메이크업 브랜드 퓌(fwee)다. 퓌는 제품을 구매하면 작은 키링에 틴트를 담아주는 이벤트로 MZ 세대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금도 '키링 마케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퓌는 서울 롯데월드몰점에서 '젤리팟 키링'을 커스터마이징하는 이벤트를 전개했다. 지난 14~16일엔 서울 성수 퓌 아지트 하우서 개점 1주년을 맞이해 ‘푸딩팟 키링’ 한정판 증정 이벤트도 진행했다. 오브제이자 액세서리 역할을 하는 키링 속에 틴트 제품이 소분돼 담겨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화꾸 바람은 비교적 트렌드 추구와는 거리가 멀었던 코스메슈티컬 분야에도 옮겨 붙었다. 시술 및 수술 후 관리할 수 있는 고기능성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옥시젠슈티컬스는 지난 5일 브랜드 베스트셀러 제품인 ‘O2 쿠션’ 미니사이즈를 한정 에디션으로 출시했다. 에디션은 5g 용량의 미니쿠션과 실리콘 케이스, 키링으로 구성됐다. 어디서나 간편하게 수정 화장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악세사리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트렌드에 실용성과 휴대성을 더했다.
업계 전문가는 18일 “처음엔 가방 속에서 찾기 힘든 립밤 등을 키링으로 걸고 싶다는 소비자의 수요를 캐치한 데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화장품의 디자인적 요소 자체가 구매 기준이 되고 있다”며 "불황이 이어지면서 비싸고 화려한 것보다 작고 소소하게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스몰 럭셔리 풍조가 더해지면서 화장품 액세서리 유행은 더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