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도약사회장 협의회(회장 박정래, 이하 협의회)가 무안공항 봉사약국 운영을 17일 1차적으로 마무리한다. 협의회는 18일 이후 봉사약국 운영이 더 필요한 경우, 지부별로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협의회는 지역 약사회만으로는 봉사약국을 매일 운영하기 어렵다는 전라남도약사회의 요청을 받고, 8일부터 지부별로 1일씩 들어가며 봉사약국을 운영했다. 봉사약국은 지난 2일부터 16일 동안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사고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를 위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돼 왔다. 

박정래 협의회장은 “국가의 어려운 상황에서 약사는 항상 국민 옆에 있어 왔다”면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과 친지를 잃고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일을 하게 돼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회에서 시도약사회장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한마음으로 봉사하기 위해 새벽부터 추위와 눈길을 뚫고 와 준 전국 16개 시도약사회장과 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봉사 기간 각 약사회는 봉사약국에 부족한 상처연고와 영양제 등 필요한 의약품을 십시일반 지원하기도 했다.

운영총괄을 맡은 전라남도약사회 조기석 회장은 “일정이 바쁜 가운데서도 지난 16일 동안 매일 봉사약국을 함께 운영해 준 전국의 16개 시도약사회장과 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봉사약국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전라남도약사회와, 유가족 및 자원봉사자분들께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