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수클루 공동판매로 한 배를 탄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대웅제약은 주요 제품의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으나, 종근당은 원가율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 두 회사는 각자의 강점을 살린 글로벌 전략과 신약 개발로 장기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024년 4분기 매출액 3654억원(YoY +1.0%), 영업이익 427억원(YoY +48.7%)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은 11.7%로 개선됐다. 이는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주요 제품 매출 호조 덕분이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제품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다. 종근당과의 공동판매(co-promotion) 계약으로 월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4분기 매출 246억원(YoY +50.6%)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공동 판매 전선을 구축했다.
당시 두 회사는 동반 성장 가치를 앞세우고 양사가 영업·마케팅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로 손을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4분기 수출 매출 418억원(YoY +75.7%)을 달성했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대웅제약은 2025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매출 1조5338억원(YoY +8.0%), 영업이익 1740억원(YoY +14.5%)을 예상했다. 특히, 톡신 3공장을 2026년 말부터 본격 가동하면 톡신 및 필러 시장에서의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펙수클루 중국 허가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매출 증대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근당도 2024년 4분기 매출액 4025억원(YoY -19.7%)으로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4억원(YoY -91.8%)으로 감소해 컨센서스(225억원)를 하회했다. 이는 도입 상품 비중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연구개발비 유지가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도입 상품 비중이 47%로 확대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연구개발비는 2024년 4분기 427억 원(YoY -6%)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은 2025년 종근당 매출은 1조7035억원(YoY +10%), 영업이익은 931억원(YoY +4%)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근당 핵심 R&D 모멘텀은 노바티스에 기술이전된 CKD-510(HDAC6 억제제)이다. 노바티스는 CKD-510의 임상 진행이 지연된 것이 아니며, 적응증 확대를 위한 데이터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심장질환 및 만성질환 분야로의 적응증 확장이 이뤄진다면 신약 가치가 대폭 상승할 수도 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와 나보타의 글로벌 확장으로 매출을 늘리고, 종근당은 CKD-510 같은 기술이전 신약의 적응증 확대와 임상 진척으로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두 회사 모두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전략이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 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과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는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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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수클루 공동판매로 한 배를 탄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대웅제약은 주요 제품의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으나, 종근당은 원가율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 두 회사는 각자의 강점을 살린 글로벌 전략과 신약 개발로 장기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024년 4분기 매출액 3654억원(YoY +1.0%), 영업이익 427억원(YoY +48.7%)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은 11.7%로 개선됐다. 이는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주요 제품 매출 호조 덕분이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제품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다. 종근당과의 공동판매(co-promotion) 계약으로 월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4분기 매출 246억원(YoY +50.6%)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공동 판매 전선을 구축했다.
당시 두 회사는 동반 성장 가치를 앞세우고 양사가 영업·마케팅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로 손을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4분기 수출 매출 418억원(YoY +75.7%)을 달성했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대웅제약은 2025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매출 1조5338억원(YoY +8.0%), 영업이익 1740억원(YoY +14.5%)을 예상했다. 특히, 톡신 3공장을 2026년 말부터 본격 가동하면 톡신 및 필러 시장에서의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펙수클루 중국 허가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매출 증대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근당도 2024년 4분기 매출액 4025억원(YoY -19.7%)으로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4억원(YoY -91.8%)으로 감소해 컨센서스(225억원)를 하회했다. 이는 도입 상품 비중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연구개발비 유지가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도입 상품 비중이 47%로 확대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연구개발비는 2024년 4분기 427억 원(YoY -6%)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은 2025년 종근당 매출은 1조7035억원(YoY +10%), 영업이익은 931억원(YoY +4%)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근당 핵심 R&D 모멘텀은 노바티스에 기술이전된 CKD-510(HDAC6 억제제)이다. 노바티스는 CKD-510의 임상 진행이 지연된 것이 아니며, 적응증 확대를 위한 데이터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심장질환 및 만성질환 분야로의 적응증 확장이 이뤄진다면 신약 가치가 대폭 상승할 수도 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와 나보타의 글로벌 확장으로 매출을 늘리고, 종근당은 CKD-510 같은 기술이전 신약의 적응증 확대와 임상 진척으로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두 회사 모두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전략이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 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과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는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