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적합한 의약품 SCM(공급망관리) 전략은 규모의 경제보다 정부와 여러 글로벌 기관, 단체와의 파트너십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박진선 본부장은 1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해 ‘의약품 공급망 관련 기업의 경험 및 계획 공유’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2년 경북 안동에 GMP 시설을 완공한 이후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으로 중저소득국가 백신을 개발해 제공한 바 있다. 특히 국제 공중보건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빌게이츠재단,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을 통해 중저소득국가에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공급했다.
박진선 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국제 공중보건 협력이 크게 확대됐고, 게이츠재단과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과 같은 기구와 다양하게 협업을 진행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안동공장에서 생산해 세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에볼라 백신에 대한 CDMO 계약을 머크와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모달리티와는 다른 점이 있었다며, 안동공장에서 생산한 3개의 백신이 모두 플랫폼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백신 산업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을 한 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와는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다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가 중간 정도인 SK바사가 글로벌파마와 같이 미국과 유럽에 큰 공장을 짓고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은 SCM 전략”이라며 “그래서 저희가 추구하는 전략은 ‘R&D 백신제조 네트워크’”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백신 SCM에서 겪는 문제점으로 △팬데믹 상황에서 발생하는 원료 부족 △위기 발생 이전 생산 용량에 대한 사전 투자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예상하지 못한 생산 문제 등을 언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인천 송도의 글로벌 R&RD(연구공정개발)센터를 비롯해 안동, 판교 본사가 신약개발 플랫폼으로서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본부장은 “안동, 판교, 송도가 플랫폼으로서 허브 역할을 하고, 각 지역이 현지 규정에 맞게 SK와 R&D 제조 네트워킹을 함으로써 허브에서 생산된 백신을 공유하는 등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각 국가와 논의 중이다”라며 “우리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본부장은 스카이실드의 경우 각국 정부와 현지 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시장은 정부에서 구매를 진행해야 진입이 가능한 만큼, 정부와 연계된 여러 가지 협업과 파트너십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태국에서는 이미 플루에 대한 기술 이전을 끝냈고,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아세안 지역에서도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여기서 정부의 역할은 단순히 R&D와 제조를 지원하는 것이 아닌, 조달까지 연계해 지원하는 것이다. 그래야 SK같은 회사가 더 많은 나라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우수하고 혁신적인 제품들이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에의 진입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박민수 제2차관은 12일 필립 뒨통 국제의약품구매기구 사무총장을 만나 제약바이오분야 민관 파트너십 강화, 기술혁신과 상용화 등에 있어 국제기구의 협력과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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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박진선 본부장은 1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해 ‘의약품 공급망 관련 기업의 경험 및 계획 공유’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2년 경북 안동에 GMP 시설을 완공한 이후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으로 중저소득국가 백신을 개발해 제공한 바 있다. 특히 국제 공중보건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빌게이츠재단,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을 통해 중저소득국가에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공급했다.
박진선 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국제 공중보건 협력이 크게 확대됐고, 게이츠재단과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과 같은 기구와 다양하게 협업을 진행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안동공장에서 생산해 세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에볼라 백신에 대한 CDMO 계약을 머크와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모달리티와는 다른 점이 있었다며, 안동공장에서 생산한 3개의 백신이 모두 플랫폼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백신 산업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을 한 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와는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다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가 중간 정도인 SK바사가 글로벌파마와 같이 미국과 유럽에 큰 공장을 짓고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은 SCM 전략”이라며 “그래서 저희가 추구하는 전략은 ‘R&D 백신제조 네트워크’”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백신 SCM에서 겪는 문제점으로 △팬데믹 상황에서 발생하는 원료 부족 △위기 발생 이전 생산 용량에 대한 사전 투자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예상하지 못한 생산 문제 등을 언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인천 송도의 글로벌 R&RD(연구공정개발)센터를 비롯해 안동, 판교 본사가 신약개발 플랫폼으로서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본부장은 “안동, 판교, 송도가 플랫폼으로서 허브 역할을 하고, 각 지역이 현지 규정에 맞게 SK와 R&D 제조 네트워킹을 함으로써 허브에서 생산된 백신을 공유하는 등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각 국가와 논의 중이다”라며 “우리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본부장은 스카이실드의 경우 각국 정부와 현지 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시장은 정부에서 구매를 진행해야 진입이 가능한 만큼, 정부와 연계된 여러 가지 협업과 파트너십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태국에서는 이미 플루에 대한 기술 이전을 끝냈고,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아세안 지역에서도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여기서 정부의 역할은 단순히 R&D와 제조를 지원하는 것이 아닌, 조달까지 연계해 지원하는 것이다. 그래야 SK같은 회사가 더 많은 나라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우수하고 혁신적인 제품들이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에의 진입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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