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약사회(이하 병원약사회)가 지난해 신설한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가 순항하고 있다.

환자안전에서의 병원약사의 역할 정립을 위해 환자안전사고 보고 활성화 및 홍보활동 등을 이어 온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는 제약사와의 협의를 통해 의약품의 포장 패키징 변화도 이끌어냈다.  

손은선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장은 5일 2024 약제부서 관리자 역량강화교육 현장에서 전문기자 언론브리핑을 갖고 첫 센터장으로서의 2년 간 소회와 센터의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손 센터장(세브란스 병원 약무국장)은 "최근 의약품 관련 안전사고 보고 건수가 늘어나며 환자안전에서 약사 역할이 강화됐지만, 병원약사들의 활동은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병원 내 의약품 관련 이슈들을 센터 차원에서 관리함으로써 환자안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병원약사가 활동하는 범위를 넓혀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 인증이나 평가 시 의약품과 관련된 책임은 약제부서에 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드러나는 병원약사의 활동기회는 많지 않았다는 것.

2년 동안 바쁘게 달려온 손 센터장은 제약사와 관련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의약품의 라벨과 포장지 등을 개선하고 나아가 향후 병원약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생산하겠다는 답변까지 끌어냈다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손 센터장은 "의약품의 함량 정보 표기방법 및 색상 등 라벨과 유사 포장, PTP포장 인쇄방식, 패키지 디자인을 개선하고, 정제 성상 변경 등의 협조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센터는 또 지난 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병원약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달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병원약사회는 병원약사의 의견을 수렴해 의약품 안전 네가지 약속(△참여해요 △말해요 △확인해요 △질문해요)을 담은 SPEAK-UP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손 센터장은 "의약품 관련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 지 병원약사들의 의견을 받았다"면서 "병원약사회 차원에서 병원약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하나로 주는 것을 제약사와 관련 단체 등 업계에서도 선호한다"고 했다.

이어 "첫 센터장으로서 병원약사들이 환자안전에 기여할 것이란 화두를 던졌으니, 집행부가 바뀌더라도 방향성은 이어나갈 것이고 더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최종 목표는 병원약사가 환자안전의 메인으로 활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약학대학 교육과정에서부터 환자안전과 관련한 실습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차기 집행부에서 이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손 센터장은 "현재 약학대학에서 관련 교육이 약하다"면서 "약학대학생 교육과 관련해 차기 집행부에서 연결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