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연꽃의 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작년에 경남 창녕군에 있는 우포늪을 찾았지만 허탕치고, 지나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경포가시연습지’에서 드디어 꽃이 피어난 모습을 찍게 되었다. 그동안 가시연꽃의 꽃 사진은 지인에게서 빌려 사용했지만, 이제부터는 필자 사진으로 저술이나 세미나에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소나무숲과 벚나무길로 널리 알려진 강원도 강릉시의 경포호 주위에 경포대와 경포아쿠아리움 사이에 ‘경포가시연습지’가 있었다. ‘경포가시연습지’ 내 방문자센터를 지나면 가시연꽃 발원지를 비롯하여 가시연꽃이 자라는 몇 개의 연못들이 연이어 있다. 이곳에는 ‘가시연’으로 부르고 있지만 산림청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식물명을 ‘가시연꽃’으로 쓰길 추천한다. 잎 양면에 가시가 나 있고 줄기에도 가시가 있어 ‘가시연꽃’으로 불린다.
'연꽃’ 이름이 붙여져 있지만 연꽃의 꽃과 전혀 다른 가시연꽃의 꽃은 주로 7월 말에서 8월 초‧중순까지 핀다. 넓은 잎에 비해 자주색의 꽃은 크기가 조그마하다. 거기다 낮에 벌어졌다가 오후가 되면 닫아버리는 속성으로 포착하기가 어려운 데다 연못 가운데 있으면 멀고 찾기도 어렵다. 그래서 가시연꽃의 꽃을 보는 일은 운이 따라야 할 것 같다. ‘경포가시연습지’에서 정자 부근의 연못은 물가에서 가까이 꽃을 볼 수 있어 촬영가들의 명당으로 꼽힌다.
8월초에 꽃이 몇 송이 폈다는 소식을 듣고 KTX 열차로 강릉으로 달려갔다. 한여름인데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이라 스마트폰의 화면도 보이지 않았지만 어림으로 피사체를 찾아 셔트를 눌러댔다. 큰 카메라를 갖고 갔지만 줌은 짧아서 자꾸만 식물을 가까이 만나러 물가로 더 다가간다. 조심을 했지만 앗차하는 순간에 왼쪽 발을 헛디뎌 연못에 빠져버렸다. 물에 젖어서 달라붙은 양말을 벗느라 찜통더위 속에서 짧은 휴식시간(?)을 가져본다.
<경포호‧가시연습지 생태관광> 홍보물을 보면 ‘가시연은 수련과의 1년생 수초로 경포습지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매토종자였던 가시연이 50년 만에 다시 피어났다. 잎의 지름은 20 - 120cm 정도이나 최대 2m에 달하기도 한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II급 식물이다’라고 소개한다.
식약처 공정서인 <대한민국약전>에 수재되어 있는 가시연꽃의 씨는 검인(芡仁)으로 부르고 약재로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유정을 멎게 하고 소변을 줄이며 대하를 멈추는 약이다. 검인은 무의식 중에 정액이 몸 밖으로 나오는 증상이나 소변이 나오는 것을 참거나 가누지 못하여 흘리게 되는 증상에 쓰인다. 허리와 무릎의 관절통, 유정(遺精), 요실금에도 활용된다.
<동의보감> 탕액편은 ‘가시연꽃의 씨인 검인의 성질은 보통이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정기(精氣)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한다. 눈과 귀가 밝아지게 하고 오래 살게 한다’로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강릉역에서 택시로 6분 남짓 걸리는 ‘경포‧가시연습지’는 방문객들을 위해 습지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방문자 센터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매일 운영한다.
가시연꽃의 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작년에 경남 창녕군에 있는 우포늪을 찾았지만 허탕치고, 지나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경포가시연습지’에서 드디어 꽃이 피어난 모습을 찍게 되었다. 그동안 가시연꽃의 꽃 사진은 지인에게서 빌려 사용했지만, 이제부터는 필자 사진으로 저술이나 세미나에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소나무숲과 벚나무길로 널리 알려진 강원도 강릉시의 경포호 주위에 경포대와 경포아쿠아리움 사이에 ‘경포가시연습지’가 있었다. ‘경포가시연습지’ 내 방문자센터를 지나면 가시연꽃 발원지를 비롯하여 가시연꽃이 자라는 몇 개의 연못들이 연이어 있다. 이곳에는 ‘가시연’으로 부르고 있지만 산림청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식물명을 ‘가시연꽃’으로 쓰길 추천한다. 잎 양면에 가시가 나 있고 줄기에도 가시가 있어 ‘가시연꽃’으로 불린다.
'연꽃’ 이름이 붙여져 있지만 연꽃의 꽃과 전혀 다른 가시연꽃의 꽃은 주로 7월 말에서 8월 초‧중순까지 핀다. 넓은 잎에 비해 자주색의 꽃은 크기가 조그마하다. 거기다 낮에 벌어졌다가 오후가 되면 닫아버리는 속성으로 포착하기가 어려운 데다 연못 가운데 있으면 멀고 찾기도 어렵다. 그래서 가시연꽃의 꽃을 보는 일은 운이 따라야 할 것 같다. ‘경포가시연습지’에서 정자 부근의 연못은 물가에서 가까이 꽃을 볼 수 있어 촬영가들의 명당으로 꼽힌다.
8월초에 꽃이 몇 송이 폈다는 소식을 듣고 KTX 열차로 강릉으로 달려갔다. 한여름인데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이라 스마트폰의 화면도 보이지 않았지만 어림으로 피사체를 찾아 셔트를 눌러댔다. 큰 카메라를 갖고 갔지만 줌은 짧아서 자꾸만 식물을 가까이 만나러 물가로 더 다가간다. 조심을 했지만 앗차하는 순간에 왼쪽 발을 헛디뎌 연못에 빠져버렸다. 물에 젖어서 달라붙은 양말을 벗느라 찜통더위 속에서 짧은 휴식시간(?)을 가져본다.
<경포호‧가시연습지 생태관광> 홍보물을 보면 ‘가시연은 수련과의 1년생 수초로 경포습지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매토종자였던 가시연이 50년 만에 다시 피어났다. 잎의 지름은 20 - 120cm 정도이나 최대 2m에 달하기도 한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II급 식물이다’라고 소개한다.
식약처 공정서인 <대한민국약전>에 수재되어 있는 가시연꽃의 씨는 검인(芡仁)으로 부르고 약재로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유정을 멎게 하고 소변을 줄이며 대하를 멈추는 약이다. 검인은 무의식 중에 정액이 몸 밖으로 나오는 증상이나 소변이 나오는 것을 참거나 가누지 못하여 흘리게 되는 증상에 쓰인다. 허리와 무릎의 관절통, 유정(遺精), 요실금에도 활용된다.
<동의보감> 탕액편은 ‘가시연꽃의 씨인 검인의 성질은 보통이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정기(精氣)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한다. 눈과 귀가 밝아지게 하고 오래 살게 한다’로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강릉역에서 택시로 6분 남짓 걸리는 ‘경포‧가시연습지’는 방문객들을 위해 습지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방문자 센터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매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