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9주년 특집] 세계시장 노크하는 국산 당뇨 의료기기, CGM 국산화도
디지털당뇨의료기기
입력 2023.03.30 06:00 수정 2023.03.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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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수입 제품이 강세를 보였던 당뇨 의료기기 시장에 국산 제품들이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조 생산한 인슐린 펌프가 세계 시장을 공략 중이며, 세계 최초로 최대 7일간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아직까지 국산 제품이 전무했던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도 곧 국산 제품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수일개발의 역사가 곧 인슐린 펌프의 역사
국내 인슐린 펌프 역사를 논할 때 반드시 언급해야 할 이름이 바로 수일개발이다. 수일개발은 1979년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세계 최초로 휴대용 인슐린 펌프를 개발한 이후 지난 40년 간 기술적 발전을 이룬 회사다.
 
지난 1999년부터 해마다 미국당뇨병학회(ADA)에 참가하며 인슐린펌프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ADA에서는 최신 기술을 집약한 인슐린 펌프 신제품 ‘다나 다이어베케어 아이(다나-i)’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다나 아이(Dana i)는 intuitive(이해하기 쉽고), intelligent(지능적이며), interoperable(상호정보교환이 가능한), innovative(혁신적인) 등의 앞 글자를 따서 명명한 것으로 새롭고 편리하며 비대면으로 소통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 (사진 왼쪽부터) 다나아이, 다나알에스, 다나알. 사진=수일개발


다나 아이는 환자의 인슐린 주입량, 식사량, 운동량, 인슐린 주입 패턴 등을 환자와 의사가 서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과거의 데이터도 모두 한눈에 볼 수 있어 환자의 건강관리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주력 제품으로는 다나알에스, 다나알 등이 있다. 다나알에스는 CE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4분 간격으로 최소 기초 주입량 0.04u/h을 자동 주입하는 스마트 펌프다. 더욱 강화된 보완시스템을 갖추고, 최신 블루투스 기술 탑재해 간결하고 빠른 연결을 구현했다.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직관적인 UI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다나알은 리모콘으로 작동 가능하며 4개 기초패턴으로 자동설정 기능, 자동 식사량·기초량 설정, 혈당·음식섭취량 이력 확인 등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다이아벨루프(Diabeloop)’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와 유럽, 미국 등 세계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것을 골자로 글로벌 개발 및 상용계약을 체결했다. 다이아벨루프는 체내 인슐린 전달에 적용하는 치료용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위해 수일개발 인슐린펌프 다나-아이와 다이아벨루프 알고리즘을 결합한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으로 미국 시장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장 시간 사용 가능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플로우는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개발한 회사다. 2021년 국내에서 판매를 개시했고 현재 유럽, 아랍에미리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했고,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중국에선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오플로우는 세계 처음으로 최대 7일간 사용 가능한 3mL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회사다. 2024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 중이다. 현재 이오플로우가 판매중인 이오패치는 약물 저장 2mL에 3.5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오패치는 나르샤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슐린 주입을 조절하고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인슐린 주입이 가능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의 스마트폰 앱으로는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앱은 특정 자가혈당 측정기와 블루투스로 연동해 측정한 혈당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나르샤 개발로, 인슐린 주입을 위해 사용자가 항상 지참해야 했던 별도의 컨트롤러인 ADM(Advanced Diabetes Manager)도 앱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 기반의 당뇨 관리 소프트웨어 앱인 이오브릿지 기능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오플로우는 나르샤 앱으로 인슐린 주입 이력을 통계로 확인하고, 개인별 맞춤 당뇨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나르샤 사용자의 인슐린 주입 정보를 보호자와 실시간 공유할 수도 있다.
 
회사는 나르샤가 당뇨인들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인슐린 치료를 할 수 있게 해줘, 당뇨 관리의 수준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수입 제품에만 의존해왔던 연속혈당측정기 역시 올해는 국내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속혈당측정기는 기존처럼 바늘로 손가락에 피를 내지 않고 피부에 부착해 미세바늘로 실시간 혈당을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연속혈당측정기의 국산화를 연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는 한국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 메드트로닉의 ‘가디언커넥트’, 휴온스가 유통 중인 ‘덱스콤G6’ 등이 대표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해외 제품이다.
 
그런데 지난달 아이센스가 연속혈당측정기 의료기기 허가를 위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아이센스는 연속혈당측정기 관련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에 최종 품목허가까지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연속혈당측정기 제품 임상시험을 종료했고, 결과값으로 높은 정확도를 획득해 성공적인 임상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아이센스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 CE인증을 위한 신청서도 곧 제출할 예정이다. 후속 일정은 국내 품목허가 과정과 유사하게 진행한다. 올해 연속혈당측정기 국내 및 유럽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프로세스에 돌입할 방침이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품목허가를 받는 동안 본격적인 생산 준비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연속혈당 측정기의 생산은 송도 공장에서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유통을 함께할 파트너 선정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출시하는 초기 버전의 제품보다 업그레이드한 후속 버전의 연속혈당측정기도 개발 중이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능 및 편의성을 개선시키며 보다 경쟁력이 강화된 제품 라인업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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