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김승희” 민주당 복지위, 정호영 이어 청문회 칼바람 예고
신현영 등 민주당 의원들 “막말 정치인으로 공천 탈락한 인물을 내정? 국민 모독” 탄식
입력 2022.05.27 06:00 수정 2022.05.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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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지 사흘만에 김승희 후보자가 새로 내정되면서 야당 보건복지위원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위원들은 하나같이 윤석열 정부의 인물난이 드러났다며 내정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는 반면, 김승희 후보자는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으로 있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또 한 번의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지난 26일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오늘 김승희 전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자 위원회 내에서는 ‘그 김승희’라는 탄식이 나왔다. 김승희 후보자,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오유경 식약처장 내정자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서울대 카르텔”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특히 김승희 후보는 막말 정치인으로 공천에 탈락한 인물로, 건망증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에게 상실감과 모독감을 줬고, 백수오 파동 등에서는 무능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계란 살충제 파동 때는 후임 식약처장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며 “김 후보자 지명 자체가 윤석열 정부의 인물난을 보여주는 인선”이라고 일갈했다. 

같은 날 민주당 보건복지위원들은 ‘막말 정치인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윤석열정부의 인사 철학입니까’라는 성명서를 발표해 김 후보자 내정에 맹공을 가했다. 

위원들은 “(윤 정부는)내각 인선에 여성이 없다는 국내외 비판을 의식해 부랴부랴 여성 정치인 출신을 내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승희 후보자는 20대 국회에서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김승희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초기증상’이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정치혐오를 불러오는 막말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후보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동’ 때는 독성이 확인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에 대해 ‘섭취에 따른 인체 위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무책임한 발언을 한 ‘무능한 식약처장’으로도 기억하고 있다”며 “‘살충제 계란 파동’ 당시에는 정작 본인 임기 중에 제대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을 회피한 채 보건복지위원으로 후임 식약처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남탓 국회의원’으로도 기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김승희 내정자는 국회의원 임기 중 ‘혐오조장과 막말’로 인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됐고, 이에 따라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들은 김승희 후보를 내정한 것은 국민 모독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보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새 후보를 인선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반면 김승희 후보는 같은 날 소감문을 통해 “소득 양극화 및 인구 고령화 심화, 코로나19와 신종 전염병 위기 상황 등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새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자는 “제가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취약계층을 촘촘하고 두텁게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노후소득보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맞춤형 보건복지 서비스 확대, 보육‧돌봄‧간병과 같은 사회서비스의 수요‧공급 확충과 내실화 등을 통해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보건의료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은 지식과 현장경험,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정적인 일상회복, 새로운 변이나 또 다른 감염병 대응을 위한 과학적 근거 기반의 지속 가능한 방역‧의료대응 체계를 준비하겠다”며 “필수의료 강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국회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을 위한 보건복지 정책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열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 보건복지위원들의 철저한 검증 절차가 예고되고 있다. 앞서 후보자로 내정됐던 정호영 전 후보자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자녀들 경북대의대 편입학 비리 의혹과 아들의 병역 의혹 등에 대한 검증을 받았고, 스스로 떳떳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자진사퇴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신현영 의원은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는 정치권에서 예고된 수순이었다”며 “ 의료계는 의사출신이라고 무조건 두둔하면 안 된다. 지지성명들이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나왔는데 상당히 안타까웠다. 정 후보자는 자진사퇴했지만 의료계 입시와 공정성 강화 위해서 의대 치대 법대 전수조사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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