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66%, “코로나19 이후 연구성과 감소”
한국연구재단 보고서, 정신적 건강 상태 악화 응답 48.4%
입력 2022.01.27 06:00 수정 2022.01.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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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자 3명 중 2명은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인 연구성과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 기간 중 정신적인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COVID-19가 연구자들에게 미치는 불평등한 영향력’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부산대 행정학과 정혜진 조교수와 한국연구재단 양정모 정책혁신팀장이 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코로나19 이후 연구활동과 정신적 건강 설문 조사는 2021년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으며, 1,901명의 박사 학위 소지 연구자가 응답했다. 이중 남성이 약 65%, 기혼인 경우 75%, 35~44세 약 41%, 인문사회 전공자 약 36%의 비중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이후 빨래, 청소와 같은 집안일이 늘어났다는 응답이 95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의 준비 및 강의 활동과 18세 미만의 육아 활동이 늘어났다고 응답한 연구자는 각각 799명과 717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들이 가사 시간에 사용한 하루 평균 시간은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2.36시간이었던 반면 발생 후에는 3.42시간으로 증가했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이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z=30.62, p=0.000)

원격 근무 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인터넷 접속 불안정(903명)이 가장 높은 요소로 제시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집안 가사(854명), 일상 육아(640명), 아이 돌보기(498명) 등의 순이었다.

미성년자를 양육하는 연구자 806명을 대상으로 주변에 대한 지원을 조사한 결과, 배우자와 번갈아 양육하고 있다는 응답이 47.1%로 가장 높은 반면 양육 지원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16.7%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연구 관련 활동 가운데 ‘매우 감소’ 또는 ‘감소’로 응답한 빈도 가운데 특히 논문 제출(853명)과 논문 심사(823명) 활동 건수가 감소했다는 응답 건수가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반적인 연구 성과에 대해 연구자의 49.7%(944명)가 ‘매우 감소’, 27.1%(515명)가 ‘감소’했다고 응답해 약 66%의 응답자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연구 성과가 감소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학문분야별 연구 활동과 연구 성과를 비교한 결과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남성 연구자의 연구 활동이 여성 연구자보다 더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혼인 상태별·학문분야별 연구 활동과 연구 성과에서는 결과 자연과학·공학 분야에서 미혼인 경우 연구 활동과 연구 성과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학문분야별 연구 활동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인문·사회과학 및 자연과학·공학 분야의 경우 25~34세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연구 활동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학문분야별 연구 성과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인문·사회과학은 65세 이상, 자연과학·공학 분야의 경우 25~44세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연구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8.4%에 해당하는 920명의 응답자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정신적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달리 오히려 전염병 확산 시기에 정신적 건강이 개선됐다는 응답률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246명으로 응답자의 12.9%를 기록했다.

연구자의 특성별·학문별로 정신적 건강 수준을 분석한 결과, 자연과학·공학 분야에서 기혼 연구자가 정신적 건강 수준이 통계적으로 더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학문 분야별로 정신적 건강 수준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학문별로 정신적 건강 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연령 수준이 달랐다. 인문사회과학은 65세 이상, 자연과학·공학은 25~34세, 의약학은 45~54세의 연구자가 동일 학문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건강 수준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주로 집안 일, 강의 준비, 육아 활동 등이 증대됐으며, 연구자들이 소요하는 하루 평균 가사 시간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미성년 아이를 돌보는 연구자에 대해서는 승진 또는 정년 보장 심사를 유예할 수 있는 제도(stopping tenure clock)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학문별로 코로나19의 영향력을 세분화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큰 연구집단에 대한 지원 방안 검토가 요구된다”며 “특히 자연과학·공학 분야의 기혼 여성 과학 인력들을 위해 일과 가정의 충돌을 예방하고, 성과 및 경력 개발을 증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증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구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시행 및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정신적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상담 및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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