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 고령화에 급증…“RVD 요법 도입 생존률 높여야”
해외 가이드 권고 ‘레날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요법’ 암질심 통과 급여 기대감 ↑
김상은 기자 kims@yakup.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21.12.07 06:00 수정 2021.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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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 골수종은 비정상적인 혈장세포가 골수에 축적되면서 진행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진단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다발성 골수종은 초기에는 탈수증이나 변비, 코피, 타박상 정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발달 단계에 이를 때까지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발병 이후 진행이 된 이후로는 뼈에 통증이 오거나 신장질환이 나타난다.

최근 국내 다발골수종환자수의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에 따르면 다발골수종(질병코드: C90, 다발골수종및악성형질세포신생물기준)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는 2015년 6,048명에서 2020년 8,929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5년간 약 48% 증가하고 있다. 

국내의 전례 없는 고령화 추세를 고려했을 때 국내 다발골수종 연령 표준화 발생률의 증가는 오랫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의료적 측면과 사회경제적 측면 모두에서 중요하게 지켜봐야 할 암질환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1년에 발표된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자료에 의하면 2018년 다발골수종발생자수는 1,719명으로 2013년 1,350명대비약 27% 증가했다. 

다발골수종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종양 자체의 성장을 억제하고 진행을 늦추는 치료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이 중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으나 RVD 요법은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새롭게 진단받은 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에서 RD 요법 대비 유의한 무진행생존기간 및 전체생존기간 연장효과를 입증했다. 

새롭게 진단받은 이식이 불가능한 환자를 위한 약제들의 상대적인 유효성을 평가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RVD 요법은 RD 요법대비, RD 요법은 VMP 요법 대비 유의한 무진행생존기간 및 전체생존기간 연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다발골수종은 완치가 어렵고 대부분의 환자에서 재발이 관찰돼 반복적인 재발에 따른 치료차수가 증가 할수록 치료효과가 감소하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발골수종 1차 치료요법으로서 조혈모세포이식 불가능 시 VMP(보르테조밉+멜파란+프레드니솔론)와 RD(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요법, 조혈모세포이식 가능 시 VTD(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등이 표준요법으로서 보험급여권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다발골수종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여전히 40%대에 머물고 있다.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새롭게 진단된 조혈모세포 이식가능 및 불가능한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에 현재 표준치료요법들 대비 우수한 효과와 내약성을 입증한 RVD(레날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요법은 이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RVD 요법은 현재 국내에서 보험에 적용되고 있지 않지만 미국 NCCN 가이드라인, 유럽 EHA-ESMO 가이드라인에서 다발골수종 1차 치료 시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는 요법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미국에서 시행된 SWOG S0777 연구에 따르면 새롭게 진단된 자가조혈모 세포이식을 바로 시행하지 않는 다발골수종환자 460명을 RVD 요법군(n=235)과 RD 요법군(n=225)에 무작위 배정해 투여한 후 추적관찰(84개월, 중앙값)한 결과, RVD 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중앙값)은 41개월에 달한 반면 RD 요법군은 29개월로 RVD 요법이 유의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p=0.003). 전체생존기간(중앙값) 역시 RVd 요법군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84개월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 반면 RD 요법군은 69개월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14).

반응기간(중앙값)의 경우 RVD 요법군 50개월, RD 요법군 39개월로 RVD 요법군에서 더 우수하게 나타났으며(p=0.0175), 전체반응률(%) 역시 RVD 요법군(82.9%)이 RD 요법군(72.5%)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06). 더불어 RVD 요법은 용인할만한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새롭게 진단받은 이식이 가능한 환자에서도 RVD요법은 현재 표준요법인 VTD 요법 대비 높은 반응률과 치료경과에 따라 더 깊어지는 반응을 입증했다. 

2019년 스페인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새롭게 진단된 이식이 가능한 다발골수종환자에서 유도요법을 평가한 3상 무작위 배정 대조임상시험 4개, RVD 연구(GEM2012, IFM2009)와 VTD 연구(GEM2005, IFM 2013-04)를 메타 분석한 결과 GEM 연구간 비교에서 RVD 유도요법은 VTD 유도요법 대비 높은 아주 좋은 부분관해 이상반응률을 보였다.

(6주기유도요법후66.3% vs 51.2%(p=0.00281)을 확인하여 연구의 1차 목적을 달성하였고,  치료 경과에 따라 유의하게 더욱 깊어지는 반응(VGPR 이상반응률은 3주기 유도요법 후 54.5% vs 35,1%, 6주기 유도요법 후 70.1% vs 55.9%)을 보였다. 또한 GEM 연구 간 비교결과 RVD 요법은 VTD 요법 대비 더 높은 이식 후 VGPR 이상 반응률 확인(74.4% vs 53.5%), 높은 미세잔존질환(MRD) 음성률(10-4기준 유도요법 후 46.7% vs 34.9%, ASCT 후 62.4% vs 47.3%) 확인됐다.

또한 RVD 요법은 VTD 요법 대비 낮은 말초신경병증(등급 3/4 5.5% vs 15.4%, 등급 2 이상 20.7% vs 44.6%)과 TEAE로 인한 연구/치료 중단률(3.1% vs 9.2%)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는 “다발골수종의 국내 5년 상대생존율이 50%에 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NCCN 및 유럽 EHA-ESMO 가이드라인에서 다발골수종 1차 치료 시 권고 중인 RVD 요법에 대한 의료현장의 갈증이 큰 상황”이라며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돼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는 요법인 만큼 건강보험급여를 통해 신속히 치료 접근성이 확대되어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다발골수종 1차 치료 시 RVD(레날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요법에 대한 보험급여는 올해 지난 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제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및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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