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왠 항균제 처방? 아이고, 의미없다~

汎미주 보건기구, 입원환자 90%에 처방..실제 7%만 필요

기사입력 2021-11-26 12:1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미주(美洲) 지역 국가들이 ‘코로나19’ 감염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항균제들을 예상치 못하게 오용함에 따라 약물내성 감염증 발생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汎미주 보건기구(PAHO)의 최고책임자인 카리사 F. 에티엔 박사는 ‘세계 항균제 인식제고의 주간’을 맞아 지난 17일 가진 미디어 브리핑 석상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

이날 에티엔 박사는 “판데믹 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우리는 항균제들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맹신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항균제 오‧남용으로 인한 영향이 완전하게 나타나려면 수 개월 또는 수 년이 소요될 수 있을 것이므로 우리는 결코 기다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에티엔 박사는 한 자료를 인용하면서 미주 각국의 ‘코로나19’ 입원환자들 가운데 90% 이상에 항균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제로 2차 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항균제 처방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은 7%에 불과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는 별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강력한 입증자료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버멕틴, 아지스로마이신 및 클로로퀸 등의 약물들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에티엔 박사는 뒤이어 미주 지역 각국의 중환자실들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가동역량을 2~3배 초과하면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 내 삽입치료와 호흡기 사용 등 침습성 치료건수가 크게 증가했음을 상기시켰다.

이 같은 상황이 과밀수용과 위생장갑이나 보호복 등 개인보호장비(PPE) 사용의 제한성 등과 맞물리면서 원내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에티엔 박사는 “항균제들이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의약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세균들이 내성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항균제들의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을 것인 만큼 책임감 있는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에쿠아도르, 과테말라 및 파라과이 등 일부 국가에서 약물내성 감염증 발생건수가 치솟고 있다면서 에티엔 박사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PAHO의 역학경보에서도 미주 지역 내 세균내성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에티엔 박사는 의료인들이 항균제들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필요할 때에 한해 처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항균제 오‧남용은 개별환자들 뿐 아니라 공공보건 전체에도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티엔 박사는 또 항균제들의 효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리‧감독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망했다.

이를 위해 각국이 의료인들을 위한 증거 기반 치료지침을 확립하고, 새로운 항균제들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각국이 항균제 내성 증가를 막기 위해 힙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예상치 못했던 위기가 도래했을 때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항균제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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