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변이 일치도, 폐암 및 전환병변 원인까지 잡아내”

다발성 폐암, 종양 위치와 조직학적 패턴으로만 알 수 없어…분자적 특색 알아야

기사입력 2021-10-28 06:00     최종수정 2021-10-29 11:3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기존에 종양의 위치와 조직학적 패턴으로 폐암 원인을 파악하던 방식에서 종양의 유전자적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발성 폐암에서 서로 다른 종양의 EGFR 양상을 확인하는 분자적 분석이 임상에서 점차 강조될 전망이다.  

대한병리학회 추계학술대회를 앞두고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이현우 임상 조교수는 ‘다발성 폐암에서 EGFR 분석을 시행한 결과’에 대한 연구 내용을 e-poster를 통해 발표했다. 

 이현우 교수는 “다발성 폐암에서 나타나는 변이가 병리학적 발전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의료진으로서 치료 방향을 어떻게 판단을 할 수 있는지 연구를 통해 살펴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폐선암은 전환 병변인 AAH가 MIA가 되고 마침내는 침습성 선암이 되는 다단계 진행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질환 발현 과정에서 EGFR 변이가 언제 발생하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가설들이 존재한다.

이현우 교수는 “대표적으로 EGFR 변이가 정상 요중상피세포에서 발생해서 암으로 진행한다는 가설이나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AAH에서 EGFR 변이가 축적되면서 침습성 선암로 진행한다는 가설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과거 분자 단위의 분석법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종양의 위치와 조직학적 패턴 등으로 다발성 종양인지 전이인지 판단한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었으나 최근 기존에 알려져 있던 조직학적 표준에 대한 일치도를 판단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교수가 언급한 것은 ‘종양의 분자적 특색’이다. 그는 “조직학적 특징이 비슷하고 발생 위치가 근접하여도 분자적 특색에 따라 다른 원인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분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암요법에서 다발성 또는 원발성 폐암의 경우 서로 다른 EGFR 양상을 보이는 원발성 종양들인지 아니면 폐내의 전이성 암인지 확인하여야 적합한 TKI 치료 등을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다발성 폐암에서 서로 다른 종양의 EGFR 양상을 각각 확인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절제술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폐암 환자의 경우 조직학적 판독 없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되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정확한 판단하기 위해 분자적 특색을 살펴보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에 이현우 교수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다발성 폐암으로 진단받고 수술적 치료를 받은 101명의 환자를 모았고 코바스 EGFR 변이 분석을 통해서 EGFR 양상을 확인했다.

EGFR 변이가 없는 환자들 같은 경우 NGS로 그 결과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에는 분자적 경향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EGFR 변이가 확인된 환자들과 NGS로 일치 여부를 확인한 환자들만 모아서 임상 병리적 매개변수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다발성 폐암 환자들의 약 절반이 서로 다른 EGFR 상태를 보였고 양측 모두 EGFR이 나온 케이스를 제외하면 EGFR이 나왔던 환자들 중에서 72%에서 불일치를 보였다. 

 EGFR 변이가 있는 환자들 중 20명의 환자가 EGFR 변이 종류가 일치하였고 52명의 환자는 하나의 종양만 EGFR 종양이 있거나 EGFR 변이 종류가 불일치했다. NGS를 시행한 환자들 중에서는 4명의 환자가 분자적 변이가 일치하였고 8명의 환자는 분자적 변이가 불일치했다.

 임상 병리적 매개변수 중에서는 유일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항목은 없었으며 다발성·원발성 종양과 전이성 종양으로 나눠 보았을 때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72명의 환자에서 적어도 하나의 EGFR 변이 종양이 발견됐고 그중 절반인 36명은 모든 종양이 EGFR 변이로, 36명은 하나의 종양만 EGFR 변이였다. 두 군간의 조직학적 매개변수 중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변수는 없었지만 모든 종양이 변이로 이뤄졌을 때 조직학적 패턴이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현우 교수는 "두 개의 종양이 서로 같은 분자적 변이를 공유할 수도 있었지만 서로 다른 분자적 변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고 위치는 다르지만 조직학적 패턴이 유사한 경우에는 분자적 변이를 공유하는 경우도 또는 공유하지 않는 경우도 모두 관찰됐다"고 말했다.

다발성 폐암 중 EGFR 변이(최소 1개 이상)가 있는 환자들과 모두 야생형 유전자 타입인 환자들을 비교해 보았을 때 EGFR 변이는 널리 알려진 대로 흡연자와 여성에서 유의하게 많이 발견됐다.

이현우 교수는 “특히 EGFR 변이 종양의 특성상 선암이 많고, 선암의 경우 다발성 GGO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각의 종양이 동일한 분자 변이를 공유하는 것인지 또는 서로 다른 경우인지 알아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만약 EGFR 변이가 발생한 정상 요중상피세포에서 침습성 선암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비슷한 위치에 있는 선암종은 동일한 EGFR 변이를 공유하게 될 것이고 AAH에서 EGFR 변이가 축적되면서 MBH과 선암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각각의 종양이 서로 다른 분자적 변이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교수는 앞으로 예상되는 치료제 적용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T790M 변이가 있는 종양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오시머티닙이 미국 FDA에서는 EGFR 'exon 19' 결손이나 'exon 21'(L858R) 변이만 있는 종양에도 보조약물 치료법 및 진행성 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허가함에 따라 다발성 GGO 환자의 경우 모든 종양의 EGFR 변이 여부가 중요한 관건으로 자리 잡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다만 일치도를 벗어나서 EGFR 변이의 유무만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EGFR 변이가 적어도 하나라도 있었던 72명의 환자들 중 50%에서는 모든 종양에서 EGFR 변이가 발견됐다”며 “절제불가한 다발성 GGO의 환자에서 환자의 폐 기능을 담보로 모든 종양을 떼는 것이 적합한지, 아니면 항암화학요법을 시행을 하는 것이 나을지 판단하는 것에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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