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적정성평가,수술→‘진단부터 말기까지’ 영역 확대

복지부‧심평원, 암 환자 생애 전주기 의료서비스 질 향상 유도

기사입력 2021-10-26 12:00     최종수정 2021-10-26 12:0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수술’에만 국한됐던 암 질환 적정성평가가 진단 및 항암‧방사선 치료에까지 영역이 확대된다. 평가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목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지난 25일 전문기자협의회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암 질환 적정성평가 영역 확대’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조미현 심평원 평가실장은 “내년부터 2주기 암인 대장암, 위암, 폐암의 적정성평가를 현행 수술환자에 대한 과정 중심 평가에서 암 진료영역 전반에 대한 성과 중심 평가로 개편 실시한다”며 “그간의 암 평가는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나 항암·방사선치료 환자와 말기암 환자로 평가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암 적정성 평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수술 전 정밀 검사 시행률, 병리보고서 기록 충실률과 같은 진료 수행 과정과 관련된 지표는 삭제하고 수술 사망률, 합병증 등 진료성과와 직접 연결되는 결과지표를 신설 및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심평원에 따르면 2주기 평가는 대장암, 위암, 폐암 평가부터 시행하며 내년 1월에서 12월까지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암 치료를 실시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대장암은 총 14개(평가지표 10개, 모니터링 지표 4개), 위암은 총 15개(평가지표 11개, 모니터링 지표 4개), 폐암은 총 12개(평가지표 8개, 모니터링 지표 4개) 지표에 대해 평가한다. 


조미현 실장은 “이를 위해 지표개발 과정에서 병원을 찾은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1:1 면담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국민들이 임상현장에서 원하는 사항을 파악했다”며 “2주기 암 적정성 평가 지표는 향후 신규평가 도입이 용이하도록 다양한 암에 적용가능한 공통지표와 암 항목별 치료 특성을 살린 특이지표로 구분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대장암, 위암, 폐암에 모두 공통으로 적용되는 지표를 총 12개(평가지표 8개, 모니터링 지표 4개)로 정하고, 초기 단계의 진단 및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받은 환자비율을 신설했다. 다양한 암 치료 기술 중 환자특성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선택하기 위해 ▲전문인력 구성여부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비율을 평가하기로 했다.

수술 치료의 질이 향상되도록 ▲수술 사망률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을 평가하며, 수술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을 추가해 중증환자 치료를 많이 하는 병원의 평가 부담을 보완했다.

암환자 교육상담 실시율도 신설했다. 수술·항암·방사선과 같은 암 치료과정에 대한 이해와 합병증 예방 등 자가관리를 위해서다.

말기 암 환자에 대한 지표도 신설된다. 또 호스피스·연명의료 결정과 관련해 말기 암 환자의 과도한 치료를 지양하고 편안한 임종을 준비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암환자 사망 전 중환자실 입원율 ▲암환자 사망 전 항암화학요법 실시율 ▲암환자 호스피스 상담률을 신설해 모니터링한다.

그 외 1주기 평가지표 중 지속적으로 평가가 필요한 지표로 ▲입원일수 장기도 지표(LI) ▲입원진료비 고가도 지표(CI)를 지속 평가하기로 했다.

암별 특이지표는 대장암과 위암에서 1주기 지표 중 지속 평가가 필요한 지표로 구성되며, 폐암에는 특이지표가 없다.

대장암의 특이지표는 정확한 암 병기 확인을 위해 시행하는 ▲국소 림프절 절제 및 검사율과,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항암제를 투여했는지를 확인하는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을 평가한다.

위암의 특이지표는 내시경 절제술 후 완전절제를 확인하기 위한 ▲내시경 절제술 치료 내용 기록 충실률과, 내시경 절제술 후 불완전 절제 또는 전이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위절제술을 시행하였는지 확인하는 ▲불완전 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을 평가한다.

복지부 이상희 보험평가과장은 “2주기 새로운 암 적정성 평가는 암 환자 진료의 기본적인 과정을 지켰는지 확인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성과중심의 평가체계로 전환해 암환자 진료 서비스 전 영역에서 의료의 질이 향상 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유방암, 간암 등 주요 암종에 대한 평가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은 ”2주기 암 적정성 평가는 수술뿐만 아니라 치료 전 과정에 대한 평가로 전면 개편함에 따라 의료기관의 준비와 노력이 중요하다“며 ”다음달부터 홍보와 안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기관들의 질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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