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트렉손으로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을?
소인 테라퓨틱스 저용량 날트렉손 ‘희귀의약품’ 지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21.09.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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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이나 헤로인·모르핀 등 마약류 과다복용을 치료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약물인 날트렉손(naltrexone)이 흔히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들 하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을 치료하는 약물로 사용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미국 오하이오州 서부도시 데이턴에 소재한 전문 제약기업 소인 테라퓨틱스社(Soin Therapeutics)가 저용량 날트렉손이 FDA로부터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9일 공표했기 때문.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은 통상적으로 말단 부위에서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해 중증 부종, 운동성 제한, 피부 또는 골 구조의 변화 및 파괴적인(debilitating) 통증 등을 수반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날트렉손은 약물중독과 관련이 있는 욕구 또는 희열감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알코올 또는 약물 사용장애를 관리하는 데 주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그런데 현재 허가받아 사용되고 있는 용량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저용량을 사용했을 때 약리작용(pharmacological effects)에 변화가 수반되면서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일회성(anecdotal) 사례들이 보고되어 왔다.

소인 테라퓨틱스社의 설립자인 에이몰 소인 대표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위를 획득한 것이 소인 테라퓨틱스를 위해 이루어진 중요한 큰 걸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거쳐 FDA로부터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통증 전문의(pain management physician)로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들의 고통을 직접 지켜보다 전문 제약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현재 미국 통증의학회(ASIPP) 회장을 맡고 있다.

소인 테라퓨틱스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을 치유하는 약물이 부재한 데가 사용이 가능한 치료제를 찾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저용량 날트렉손을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인 대표는 “저용량 날트렉손이 통증이 전달되는 데 관여하는 미세아교세포의 감쇠(attenuation)를 포함해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의 연쇄반응(cascade)과 친 염증성 사이토킨의 감소, 톨-유사 수용체 4(TLR4)의 길항작용, 체내에서 생성되는 천연 진통물질로 알려진 엔도르핀의 분비 촉진 등을 돕는 차별화된 특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저용량 날트렉손이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의 몇몇 작용기전을 치료하는 데 매우 적합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저용량 날트렉손이 비 의존성 약물인 데다 졸림을 수반하지 않는 약물이어서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을 치료하는 새로운 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인 대표는 덧붙였다.

현재 소인 테라퓨틱스는 신제형 저용량 날트렉손의 개발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임상시험 전단계를 진행하기 위해 FDA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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