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질환 관리 어떻게?’…새로운 가이드라인 8년 만에 나와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 개정위원회, 한국형 비알콜 지방간질환 고위험 선별기준 제시해

기사입력 2021-05-14 17:03     최종수정 2021-05-14 17:2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이 제정된 이후 8년 만에 국내 실정에 맞도록 개정됐다. 이에 한국형 지방간질환 고위험군 기준 및 선별검사 시행 기준이 제시됐다.

대한간학회가 개최한 비알코올 국제간학회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 위원회의 조용균 위원장은 우리나타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메타분석을 통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14일 열린 국제간학회(The Liver Week 2021)에서 조용균 위원장이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14일 열린 국제간학회(The Liver Week 2021)에서 조용균 위원장이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조용균 위원장은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고위험군을 잘 선별하는 알고리즘을 어떻게 제시할 수 있을지 고심했다"라고 말했다.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고위험 기준이 제시됐는데 ▲당뇨병이 있거나 ▲간효소수치의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는 경우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조용균 위원장은 "특히 당뇨병 환자의 선별 검사의 중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당뇨병과 연관된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향후 당뇨병 치료제가 지방간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후보물질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약 30%이며, 발생률은 인구 1000명당 연간 약 45명이다. 또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6배, 제 2형 당뇨병은 2.2배, 만성 콩팥병은 1.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른 지방간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국내에서는 5명 중 1명 꼴로 지방간이 동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어 조 위원장은 대사 이상과 다른 간질환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진단이 가능하도록 가이드라인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상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 associated fatty liver disease, MAFLD)에 대한 용어를 처음으로 소개함으로써 앞으로 이와 보건정책이나 헬스케어 분야에서 이슈화 될 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연구계획을 세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아직까지 획기적인 지방간질환 약물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을 표했다. 여러 가능성이 있는 약물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임상에서 치료 효과가 50% 이상을 넘기는 약물이 없어 뚜렷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금연, 금주, 체중감량이 권장된다는 것이다. 

이한주 이사장은 이에 “환자 입장에서 단순히 비만관리 차 체중관리를 하는 것과 의사가 환자에게 ‘간섬유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곧 간점종으로 넘어간다’라고 전하는 것은 무게가 다르다. 엄밀히 말하면 치료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방간질환은 환자가 자기 병이 심각하다고 느끼게 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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