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차세대 전령 RNA(mRNA) 치료제‧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社(Moderna Therapeutics)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COVID-19 백신 모더나’를 최대 5억 도스 분량까지 공급키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합의했다고 3일 공표했다.

이 중 3,400만 도스 분량은 오는 4/4분기 중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덧붙였다.

이날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에 따르면 GAVI는 이번에 합의를 도출하면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위해 내년 중 4억6,600만 도스 분량을 구입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받았다.

전체 공급분은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이 제시한 글로벌 접근성 약속에 따라 최저가격으로 공급이 이루어지게 된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및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전체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공평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취지를 두고 있다.

양측간 합의내용은 92개 중‧저소득 국가들에 백신을 공급하는 데 적용되게 된다.

차후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자체적으로 비용을 조달하는 참여자 측에 백신을 배분‧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코로나19’ 백신을 18세 이상의 성인들에게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한 바 있다.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스테판 밴슬 대표는 “이번 합의가 우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근성이 세계 각국에서 확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중요한 성과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아면서 “우리는 상당수 국가들이 물적자원의 제한으로 인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광범위하고, 입수 가능하고, 공평한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코백스 퍼실리티의 소임을 지지하면서 우리의 mRNA ‘코로나19’ 백신으로 현재진행형인 지금의 판데믹 상황을 종식시킬 수 있기 위해 가능한 모든 대안들을 변함없이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밴슬 대표는 다짐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세스 버클리 대표는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과 새로운 합의案에 서명을 마침에 따라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국가들이 또 하나의 고도로 효과적인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백신 포트폴리오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고 확대하는 일은 항상 코백스 퍼실리티의 핵심적인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새로운 변이들로 인한 위협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판데믹 상황에 대응해 나가는 데도 이번 합의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공동설립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누바르 아페얀 박사는 “우리는 mRNA와 같이 생명을 구할 의약품들이 세계 각국에 공급되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면서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코백스 퍼실리티와 합의를 통해 92개 최빈국들에 최대 5억 도스 분량의 코로나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이 같은 합의가 전 세계적인 개발목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익히 경험해 왔던 만큼 이번 합의가 이보다 더할 수 없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