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상훈)와 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기관의 진입억제 및 단속·적발에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이 불법개설기관 근절을 위해 업무전반에 걸쳐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
주요 내용은 ▲불법개설 의심기관 행정조사 등 공조체계 강화 ▲불법개설기관 근절을 위한 교육 및 홍보 ▲공단 특별사법경찰제 도입 등 건강보험제도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 ▲기타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업무 등이다.
공단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사무장병원을 적발해 부당이득으로 고지한 금액이 무려 3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사무장병원이 낮은 수준의 의료 인프라로 이윤추구에만 집중,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무장병원 근절은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방지하고,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과제라는 것이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사무장치과 근절 및 공단 특사경 제도 도입 등 실효성 있는 협업이 추진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은 “국회에 특사경 제도 도입과 관련 적극 찬성의 답변을 보냈고 치과의사협회는 1인 1개소 위반을 포함한 사무장치과 등에 대해서는 국민 건강과 선량한 의료인 보호 차원에서 단호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불법 사무장병원으로 인한 폐해가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되는 일을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되고, 이번 업무협약으로 사무장치과 개설·운영을 차단해 궁극적으로는 국민 건강 보호 및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방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공단에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하는 사법경찰직무법이 입법 발의됐는데 공단에 특사경 제도가 도입되면 불법개설기관이 야기하는 문제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치과의사회협회 차원에서도 유관단체들과 여야의원들을 적극 설득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