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제품업계, ‘코로나19’로 ‘퍼펙트 스톰’ 직면

판로 막힌 우유 폐기하고, 식량 부족 소비자 47% 급증하고

기사입력 2020-04-07 16:02     최종수정 2020-04-07 16:0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미국 중북부 오대호(五大湖) 서쪽에 소재한 위스콘신주(州)는 양호한 토양과 기후조건에 힘입어 이 나라 유제품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런데 이 같은 위스콘신주의 유제품업계가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위스콘신유제품협회(WDA)는 지난 3일 발표문을 내놓고 유제품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식량안보 차원에서 정부가 신속한 행동을 취해줄 것을 요망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스콘신유제품협회는 이를 통해 낙농가에서 우유를 들판에 버리거나 배수구에 흘려보내고 있는가 하면 소매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유제품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고, 유제품 농가들은 그들이 생산한 우유가 판매될 수 있을 것인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 만큼 유제품업계를 둘러싼 공포와 불확실성이 전례없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위스콘신유제품협회는 최근 5년 가까이 우유 가격이 낙농가의 허리를 휘게할 만큼 낮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낙농가들의 파산이 이어져 왔던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직격탄이 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예로 위스콘신유제품협회는 학교와 요식업소, 커피숍들이 폐쇄됨에 따라 유제품 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치즈업체와 우유 가공업체들이 판로를 상실하고 있다며 유제품업계의 현실을 전했다.

이 대목에서 위스콘신유제품협회는 유제품산업이 필수적인 업종의 하나인 만큼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신속한 대책이 실행에 옮겨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위스콘신유제품협회는 이를 위해 당장 치즈 재고를 해소하기 위한 캠페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른 한편으로 비영리 푸드뱅크 운영단체 ‘피딩 아메리카’(Feeding America)의 추정치를 인용하면서 위스콘신유제품협회는 차후 6개월 동안 식량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14억 달러의 재원이 추가로 마련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식량이 부족한 사람들이 전례없는 47%나 급증했을 정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피딩 아메리카’의 클레어 바비노-폰테노 대표는 “우리가 미국에서 지원활동을 제공해 온 사람들이 바야흐로 ‘퍼펙트 스톰’에 직면하고 있다”며 “전례없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식량기증과 자원봉사자는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비노-폰테노 대표는 뒤이어 “과거 어느 때보다 식량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이웃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스콘신유제품협회는 “농가들이 충분한 양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고, 가공처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푸드뱅크와 식료품 저장소, 재난 대피시설 등이 유제품 공급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위스콘신유제품협회는 정부가 재난기금을 사용해 치즈 재고분을 구매한 후 푸드뱅크와 식료품 저장소, 재난 대피시설 등 공급을 절실히 원하는 곳에 제공해 줄 것을 요망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언제 종식될 것인지 가늠할 수 없는 협회에서 이 같은 대책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위스콘신유제품협회는 덧붙였다.

식량안보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점에 대해서도 위스콘신유제품협회는 집고 넘어갔다.

업계가 지속적으로 가동되어야 하고, 소비자들은 품질높은 유단백을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해 섭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내일을 위해 식량안보를 확립하는 일이야말로 미래의 화를 자초하지 않는 일이 될 것이며, 오늘의 유제품산업을 위한 애국적인 투자가 될 것입니다. 농무부의 소니 퍼듀 장관과 백악관은 더 이상 지체해선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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