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되는 저출산률…원인 중 남성 불임 ‘절반’ 차지

남성 난임 인식 개선 및 수가 적용, 정자은행 고려 필요해

기사입력 2020-01-17 17:0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심각한 저출산 문제로 정부의 난임부부 수술비 지원이 매년 강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에만 집중하고 있어 남성난임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17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저출산 시대의 남성난임, 어떻게 극복하나?’ 토론회에서 현 난임부부 지원제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같이 말했다.


전 대한생식의학회 서주태 원장은 “1년간 피임 없이 정상적인 부부 생활과 성관계를 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15%의 부부는 부부 난임으로 간주되는데, 이들 중 남성과 여성이 33%, 둘 다 문제가 있는 경우가 20%로 즉 난임 원인의 절반이 남성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난임부부는 초저출산의 핵심요인이다. 정부는 예산을 쏟아 붓는 단순한 문제를 넘어서서 구체적으로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난임 시술 지원에 대한 부분은 여성에게 한정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에 따르면 남성의 불임 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찰이다. 전반적인 검사와 인터뷰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이 이를 꺼려하고 있다. 정계정맥류, 무정자증의 경우 원인을 찾아 수술적으로 교정하면 자연임신이 충분히 가능하다.

서 원장은 “남성의 수술적 교정이 여성배우자에게 의학적으로 불필요한 시술을 받는 것을 사전에 예방을 할 수 있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이득이 볼 수 있으며, 추가적 자녀계획에도 좀 더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대학비뇨의학회 보험이사 민승기 교수도 “남성 불임은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경우도 많지만 소극적 태도, 지원 미비, 일부 비뇨의학과 의사들의 무관심, 일부 생식학과의 보조생식기술로의 유도 등의 문제점이 남아 있다”고 제기했다.

그에 따르면 남성난임의 필수적인 1차 검사로서 정액검사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정액검사는 정액 체취를 위한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고 시청각 시스템, 추가 재료가 발생하는데 반해 수가는 단일 검사로서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가이다. 때문에 정액검사를 실시할 시스템을 제대로 구비한 병원이 많지 않다는 것이 서 원장의 설명이다.

또한 남성 생식기 진찰만 하더라도 시진, 촉진 등 여러 행위가 필요한데 환자들의 인식 부족과 수치심으로 거부하는 경우도 있고 시간과 업무량의 과중과 별도 재료 소비로 의사들이 꺼리는 경우도 있다. 

민 교수는 “산부인과의 경우에도 대부분 여성 생식기 검사 후 ‘질강처치’라는 해위 수가를 받고 있으나 남성생식기에 대한 진찰료는 별도로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정자은행’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박남철 교수는 “한국은 유일하게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국가 공공 혹은 상업적 모델 중 어떠한 정자은행 관리 체계, 법규정 및 표준작업지침을 갖추지 못했다”며 “그에 비해 영국, 미국, 프랑스, 중국 등 정자은행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고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출산율이 제로를 향해 추락하고 있는 현재 실정에서 다양한 의학적 대안 제시는 출산률을 극복하기 위한 필수적 대응책”이라며 “국내법은 윤리라는 틀 안에 통제받고 있다. 국가 체제와 시스템의 다양성은 국가 발전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며 저출산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 손문금 과장은 “복지부 차원에서도 남성들이 난임 시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부부가 함께 노력하기 위한 인식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차후 개선을 위해서 수가나 정자은행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한풍제약 - 굿모닝에스
블랙모어스 - 피쉬 오일
한화제약 - 에키나포스
Solution Med Story
한풍제약 - 경옥고
한풍제약 - 경옥고

한국제약산업 100년의 주역

<59> 천병년 <우정바이오대표이사 / 제55회 / 2019년도 >

천병년(千炳年) 우정바이오 대표이사는 신약개발 전...

<58>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제54회 / 2018년도>

1959년 창립된 제일약품은 지난해 6월, 미래성장 추...

<57>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 제53회 / 2017년도>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고(故) 윤광열 동화약품 명...

<56>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조합이사장 / 제52회 / 2016년)

  김동연 한국신약개발 이사장은 1950년 출생, ...

<55> 이성우 (삼진제약사장 / 제51회 / 2014년)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더보기

사람들 interview

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사장 “항암제공장 하반기 완공 미국 진출"

"올해 개량신약 1천억 달성-특화된 주사제’도 준비”

더보기

실시간 댓글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약창춘추(藥窓春秋) 2

약창춘추(藥窓春秋) 2

심창구 서울대 명예교수(전 식약청장)가 약업신문에 10...

팜플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