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T, ‘브렉시트’ 후에도 글로벌 ‘넘버3’ 불변

자금조성ㆍ임상개발 파이프라인 유럽 최강 확고부동

기사입력 2017-05-26 06:09     최종수정 2017-05-26 06:4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영국이 지난해 유럽 생명공학업계의 자금조성 측면에서 선도주자의 위치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개발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또한 최강의 자리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공학 집적지(clusters)로 글로벌 ‘넘버3’의 위치에 랭크되어 있는 영국이 1‧2위인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및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는 데다 유럽에서는 변함없이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고, 성장동력 또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생명공학협회(BIA)가 22일 공개한 ‘2016년 영국 글로벌 생명공학 집적지’ 보고서를 통해 제시됐다.

보고서는 ‘브렉시트’로 금융 부문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데다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지난해 글로벌 마켓을 냉각시킨 가운데서도 영국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전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덕분에 영국 생명공학업계는 지난해 벤처캐피털 부문에서 탄탄한 투자를 유치했고, 7개 기업이 상장(IPO)을 단행했으며, 다수의 기업들이 영국 내 하위개념의 증권거래소인 대체투자시장(AIM)에서 자금을 조달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해 유럽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가장 탄탄한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임상개발 또는 허가등록 단계에 진입해 있는 약물들의 숫자가 유럽의 다른 어느 국가보다 많았다는 것.

지난해 영국의 공‧사 생명공학기업들에 의해 조성된 자금 규모를 보면 총 11억3,000만 파운드 상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세부항목별로는 벤처캐피털이 6억8,100만 파운드, 상장 단행 1억500만 파운드, 기타 공공 자금조달 3억4,400만 파운드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국 생명공학업계가 지난해 벤처캐피털을 통해 조성한 6억8,100만 파운드의 자금규모는 유럽 전체적으로 벤처캐피털을 통해 조성된 금액의 3분의 1을 상회하는 수준의 것이었던 데다 개별국가별로 보면 어느 국가보다 많은 금액에 해당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덕분에 생명공학 집적지로 영국이 차지한 순위는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는 물론이고 유럽 내 다른 어떤 국가보다 앞선 랭킹을 과시할 수 있었다.

유럽에서 벤처캐피털을 통해 조성된 자금의 50% 이상은 ‘브렉시트’ 이후 EU 이외의 지역에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영국과 스위스에서 벤처캐피털을 통해 조성된 자금은 유럽 전체에서 벤처캐피털을 통해 조성된 자금의 55%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꿔 말하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유럽 전체 생명공학업계에서 조성될 자금의 절반 이상이 ‘브렉시트’ 이후로는 EU 이외의 지역을 출처로 하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스위스는 현재도 EU 회원국이 아니다.

영국 생명공학기업들의 활발한 주식시장 상장(IPOs)도 눈에 띄어 지난해 2월 쉴드 테라퓨틱스社(Shield Therapeutics)가 AIM에서 3,250만 파운드의 유치했으며, 모티프 바이오社(Motif Bio)를 포함한 다른 4개 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각각 1,000만 파운드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AIM을 통한 자금조성은 전체적으로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서도 생명공학업계의 경우에는 지난해 이곳에서 자금을 유치한 기업 수가 175곳(상장 7곳 포함)에 달해 전년도의 130곳(상장 8곳 포함)보다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현실이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가치창출 측면에서 영국이 유리한 국가여서 사세(社勢)를 확장하는 데도 이점이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보고서는 24~25일 옥스퍼드에서 열린 영국 생명공합협회의 ‘CEO 및 투자자 포럼’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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