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광고 등을 통해 자연살해 세포라 불리는 NK(Natural Killer)세포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소비자들은 잘은 모르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이 중요하고 NK세포라는 게 그 면역 시스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구나 정도로 이해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NK세포라는 문구를 넣은 건강기능식품이 넘쳐난다.

그렇다면 NK세포는 정확히 사람의 면역체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떻게 하면 더 강화돼 우리 몸의 면역성을 높여줄 수 있을까?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철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보자.

우리 몸의 면역체계 중 하나인 선천면역(내재 면역)은 몸 곳곳을 돌아다니며 세포의 신분을 검사하고, 이상 여부를 판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세포에 이상이 감지되면 주변 면역세포들을 모아 전투를 벌이는데, 대식세포와 호중구, 자연살해 세포인 NK(Natural Killer)세포가 바로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다.

특히 NK세포는 다양한 면역세포 중에서도 에이스이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몸에서 생성된 암세포 등을 정확히 식별해 낸 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소멸시킨다.

NK세포는 퍼포린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적군의 몸 이곳저곳에 구멍을 내고, 그랜자임이란 효소를 활용해 적의 DNA 정보를 교란시켜 자살을 유도하기도 한다. 또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전투가 벌어진 현장에 다른 면역세포를 불러 모으고, 주변 면역세포를 더욱 강력하게 만든다.

바이오리더스 연구개발팀장은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이상 단백질을 생성하면 NK세포가 이를 인지해 공격한다”며 “NK세포가 강력해 암세포를 초기에 처리하는 면역력이 좋으면 암세포가 증식하지 못 한다”고 강조했다.

면역체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다음 단계로 우리 몸의 면역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의 가장 큰 관심이자 화두도 역시 면역력 강화이다. 화학작용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든 약을 복용하는 합성의약품 시대에서 면역체계 등을 활용한 부작용 없는 치료, 다시 말해 바이오의약품으로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많은 과학자들과 바이오테크 회사들이 수 많은 연구를 통해 인간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방법들과 물질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그 중 우리와 친숙한 청국장 등 발효된 콩의 균주에서 추출되는 폴리감마글루탐산(PGA)에 주목해 볼 만하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화학적으로 설명하면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글루탐산이 감마결합이라는 형태로 연결된 고분자 물질이다. 복잡한 정제과정을 거쳐 추출되기 때문에 단순히 발효콩으로 보충할려면 무려 330배 이상을 먹어야 한다는 얘기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임상실험을 통해 면역력 증가 효과가 입증됐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팀은 지난 2013년 건강한 사람 99명을 대상으로 폴리감마글루탐산 고용량군과 저용량군, 위약군으로 나눠 8주간 매일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섭취해 고용량 폴리감마글루탐산 섭취군의 NK세포 활성도가 섭취 전보다 52.3%나 증가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저용량군(12.2%)과 위약군(4.1%)과 비교해도 활성도가 뚜렷하게 높았다. 이 연구결과는 해외 SCI저널인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도 게재됐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암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바이오리더스는 폴리감마글루탐산을 활용해 자궁경부암의 가장 초기단계인 자궁경부상피이형증(CIN1)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임상 2상의 유의미한 치료효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 IND 승인을 받은 상태이다.

신약개발 소재지만 바이오리더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폴리감마글루탐산을 개별인정형원료로도 허가를 받았다. 바이오리더스의 ‘PGA연질캡슐’은 연질캡슐 제형으로 휴대가 간편하도록 만들었으며 ‘폴리뮨’은 사과맛이 첨가된 액상형태로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섭취가 가능하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무더위에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이 체내 면역 시스템을 가장 혼란스럽게 하는 시기”라며 “다양한 검증을 통해 면역 강화 효과가 입증된 ‘PGA연질캡슐’과 ‘폴리뮨’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