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등 거래처의 작은 니즈라도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발굴해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제도 변화에 대응하면서 영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물류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신덕약품 김경완 대표는 “취급하는 품목을 다양화하려고 한다. 의약품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외품 등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많이 찾으려고 한다”며 “역매품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마케팅도 전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주고객인 약국의 먹거리를 찾는데 힘을 쏟고 있다”며 “좋은 아이템을 찾고 발굴해서 약국에 제공하는 것이 약국과 유통업체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약사, 공급업체와 얘기해 우리 회사에 접목시킬 수 있는 품목을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며 “PNK에서 협업을 해서 많이 배우고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통업체는 물류와 영업을 함께 하고 있는데 물류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비용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영업 쪽에 집중해 기존에 잘 안했던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LG유플러스와 함께 의약품 배송코스를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배송망을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경완 대표는 물류시스템과 관련해 “일련번호 제도를 수용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제도를 준비하기 위해선 관련 장비뿐만 아니라 물류공간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규모 보다 큰 곳으로 옮기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이전할 경우 배송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서 장소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에 따라 몇 개 업체들이 모여서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업체별로 따로 구획을 지어 공간을 쓰거나 제3의 물류회사를 별도로 세워서 물류를 위탁한다든지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비슷한 매출규모의 업체들 간 협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통업체 간 협업 방식으로 가게 되면 배송을 일원화하는 등 통합배송으로 비용을 줄이거나, 창고 자체도 물류회사를 새로 만들어서 물류위수탁을 줘서 영업에 집중한다든지 하는 등의 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의약품유통시장에서는 볼륨싸움이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재무건전성을 갖춘 업체들도 분명히 살길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아주 작은 업체들도 튼실한 거래처가 있고, 영업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제상황 자체가 각박해지다 보니 부채비중, 채무, 차입금에 대한 비중을 잘 관리하는 회사들이 재무적으로 살아남는데 유리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신덕약품은 매년 소방교육과 교통안전교육, 건강·금연교육을 실시하면서 내부 시설이나 인적자원에 대한 기본적인 리스크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영업사원들에게 의약품 성분과 주요 치료제군의 의약품 변화 흐름 등을 짚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의약품 성분 등과 관련한 용어 몇 개 정도라도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최근 복합제 등 의약품 트렌드를 알려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교육을 진행했는데 직원들 반응이 좋았다”며 “우리 스스로 역량을 끌어올려야 거래처에서도 알아준다”고 말했다.

김경완 대표는 회사의 강점으로 재무건전성과 고객의 신뢰를 꼽았다.

김경완 대표는 “회사의 강점은 재무건전성이 굉장히 좋은 회사 중 하나라는 점”이라며 “종합도매는 가장 기본이 다양한 제품을 어떻게 잘 갖추고 있느냐이다. 약국에서 제품을 찾으면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고 할 정도로 제품 구색이 좋은 편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거래처의 영업사원들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거래처와의 관계가 좋아서 짧게 거래하기 보다는 오래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거래처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물류 부분에서는 일련번호 제도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영업 부분에서는 매출액 증가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품목을 어떻게 약국에 공급해서 메인제품으로 만들 수 있을 지,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경완 대표는 “약국이 행복해야 유통이 행복하지 약국이 불행하면 유통도 행복할 수 없다”며 “매출처들의 작은 니즈라도 만족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