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리 보바스기념병원 뇌건강센터장
<인터뷰를 시작하며> 보바스부부는 뇌신경계 이상 환자를 헌신적으로 치료한 유태인 계열 독일출신 물리치료사 부인과 정신과의사인 남편이다. 이들의 헌신을 기념해서 분당에 보바스기념병원을 2002년에 건립하여 노인요양병원으로 재활전문병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울서 분당행 버스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병원앞에 도착해보니 본관, 국제병원, 그리고 웰리스센터등 세건물의 대학병원규모가 아닌가? 치매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의사 중 한 사람인 나해리 박사(신경과 전문의)를 만났다.
Q.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피질;donepezil) 는 어떤 약인가요?
‘아리셉트’ 는 1998년 출시되어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매치료제입니다. 현재 FDA에서 승인 받은 치매치료제는 아리셉트(에자이社), 엑셀론(노바티스社), 레미닐(얀센社), 에빅사(룬드백社) 이렇게 4개이고 치료 보조제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아리셉트는(에자이社)는 4개의 치료제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따라서 가장 많은 임상경험이 있습니다. 그간에는 5mg, 10mg 제형이 있었는데 작년 8월에 23mg 의 고용량 제형이 출시 되었습니다.
Q. 선생님의 간단한 약력을 말씀해주세요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석사를 마치고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연구 교수를 마쳤습니다. 신경과 전공으로 치매와 행동장애, 우울증의 환자들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 보바스기념병원에는 2003년 8월에 와 현재 11년 째 환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보바스기념병원의 뇌건강센터장과 대한치매학회의 이사직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신경계질환 우울증연구회의 총무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Q. 아리셉트는 어떤 환자에게 처방하나요?
아리셉트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티콜린(acetylcholine)의 분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알츠하이머형(alzheimer's disease),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 루이바디 치매(Lowy bodies disease) 환자 등 아세틸콜린이 줄어든 환자에게 환자들에게 처방합니다.
Q. 아리셉트 고용량 23mg은 어떤 환자에게 처방하나요?
아세틸콜린 분해를 억제하는 효과는 용량에 비례하여 증가한다는 임상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량 제형은 효과가 좋아지는 만큼, 부작용도 증가할 수 있어 어떤 환자에게 처방할지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증세가 악화되는 속도가 빠른 환자, 또는 안정적인 용량(5mg, 10mg)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인지 정도가 낮은 환자의 경우들에게 고용량을 처방합니다.
Q. 아리셉트를 처방하는 환자는 몇 명 정도 인가요?
제가 만나는 환자의 80-90%는 치매환자입니다. 90% 이상이 외래환자입니다. 보바스기념병원의 가장 큰 장점은 재활치료센터, 뇌 건강센터, 호스피스 센터 이렇게 3개의 센터로 나눠져 있어 많은 환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그래도 한국에서 손에 꼽도록 많은 치매 환자들을 만나는데, 그 중 70-80% 정도의 환자분들에게 아리셉트를 처방하고 있으니 많은 환자에게 처방한다고 할 수 있네요.
Q. 아리셉트의 용법, 용량은 어떻게 되죠?
‘복약지도서’ 에는 저녁식사 후 1알을 복용하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수면의 질 저하, 코골이가 가끔 동반될 수 있어 이런 환자들에게는 아침에 복용하도록 권유합니다. 또한 위장장애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식 후가 아니라 식사 간에 드시게 하여 흡수를 늦춰줘서 체내에서 최고 농도 도달까지의 시간이 지연되도록 합니다. 결국 위장의 부담을 덜어드린다고 할 수 있죠.
또한 초기 복용자는 부작용을 고려하여 5mg를 복용하도록 하며 한달 정도 후에 10mg으로 용량을 늘립니다. 10mg제형의 복용은 두 달 이상 유지를 한 후 경과에 따라 23mg제형으로 용량을 증가시켜 복용하도록 하며, 부작용에 따라 용량을 낮추기도 합니다.
Q. 아리셉트 복용 시 주의사항이 있나요?
아리셉트 복용환자의 10% 에게 위장장애가 나타나며 두통이나 어지러움증, 방광자극, 근육에 쥐가 나는 현상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타액분비가 증가될 우려가 있으며 아주 드물게 서맥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10mg 짜리 복용환자 중 이러한 부작용이 심하면 5mg를 아침저녁으로 분복하도록 합니다. 23mg 제형은 서방형 제제라 분복이 불가능 합니다.
Q. 아리셉트의 주요 임상결과가 있나요?
알츠하이머 환자의 장기관찰 실험이었던 알프(ALF) study에서 아리셉트를 장기간 (48주)투여하였을 때 인지기능 개선의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Q. 아리셉트와 병용하는 약제가 있나요?
이상행동이 있거나 우울증이 있을 경우에 항정신성 약물을 함께 사용합니다. 치매 치료제 중 에빅사(룬드백社)는 아리셉트와 기전이 약간 다른데 환자에 따라 병용하기도 하고 각각 단독으로 각각 처방하기도 합니다.
Q.아리셉트의 대체약은 어떤 것이 있죠?
아리셉트는 레미닐(얀센社), 엑셀론(노바티스社) 등과 같은 치매치료제로서 대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엑셀론(노바티스社)은 패치제 형태로 나와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약하신 분들에게는 안 맞을 수 있어 제품별로 일장일단이 있네요. 아리셉트를 복용하면서 위장 장애 때문에 고생하시면 패치제를 사용하도록 권유합니다.
Q.개발 중인 치매질환의 신약이 있나요?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 형태의 백신이 임상 2상, 3상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뇌염, 사망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 의사들이 아직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그 밖에 치매질환에 관련하여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임상단계까지 오지는 못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약사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미국의 노인 환자들은 평균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가 약 11가지에 이른답니다. 현재의 국가 시스템은 약제가 동일 성분명일 경우에는 환자가 Overdose 하지 않도록 막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동일 성분명이 아닐 경우에는 환자의 약물 처방 경력을 알 수 없습니다. 아마 환자들 대부분이 같은 약국을 주로 가기 때문에, 환자의 복용 경력은 약사님들이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약사님들께서 환자들의 약물 과다 복용 예방을 위해 힘써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대담 : 이재웅 약업신문 특임기자 jay.lee@yakup.com>
나해리 보바스기념병원 뇌건강센터장
<인터뷰를 시작하며> 보바스부부는 뇌신경계 이상 환자를 헌신적으로 치료한 유태인 계열 독일출신 물리치료사 부인과 정신과의사인 남편이다. 이들의 헌신을 기념해서 분당에 보바스기념병원을 2002년에 건립하여 노인요양병원으로 재활전문병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울서 분당행 버스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병원앞에 도착해보니 본관, 국제병원, 그리고 웰리스센터등 세건물의 대학병원규모가 아닌가? 치매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의사 중 한 사람인 나해리 박사(신경과 전문의)를 만났다.
Q.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피질;donepezil) 는 어떤 약인가요?
‘아리셉트’ 는 1998년 출시되어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매치료제입니다. 현재 FDA에서 승인 받은 치매치료제는 아리셉트(에자이社), 엑셀론(노바티스社), 레미닐(얀센社), 에빅사(룬드백社) 이렇게 4개이고 치료 보조제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아리셉트는(에자이社)는 4개의 치료제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따라서 가장 많은 임상경험이 있습니다. 그간에는 5mg, 10mg 제형이 있었는데 작년 8월에 23mg 의 고용량 제형이 출시 되었습니다.
Q. 선생님의 간단한 약력을 말씀해주세요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석사를 마치고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연구 교수를 마쳤습니다. 신경과 전공으로 치매와 행동장애, 우울증의 환자들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 보바스기념병원에는 2003년 8월에 와 현재 11년 째 환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보바스기념병원의 뇌건강센터장과 대한치매학회의 이사직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신경계질환 우울증연구회의 총무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Q. 아리셉트는 어떤 환자에게 처방하나요?
아리셉트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티콜린(acetylcholine)의 분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알츠하이머형(alzheimer's disease),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 루이바디 치매(Lowy bodies disease) 환자 등 아세틸콜린이 줄어든 환자에게 환자들에게 처방합니다.
Q. 아리셉트 고용량 23mg은 어떤 환자에게 처방하나요?
아세틸콜린 분해를 억제하는 효과는 용량에 비례하여 증가한다는 임상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량 제형은 효과가 좋아지는 만큼, 부작용도 증가할 수 있어 어떤 환자에게 처방할지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증세가 악화되는 속도가 빠른 환자, 또는 안정적인 용량(5mg, 10mg)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인지 정도가 낮은 환자의 경우들에게 고용량을 처방합니다.
Q. 아리셉트를 처방하는 환자는 몇 명 정도 인가요?
제가 만나는 환자의 80-90%는 치매환자입니다. 90% 이상이 외래환자입니다. 보바스기념병원의 가장 큰 장점은 재활치료센터, 뇌 건강센터, 호스피스 센터 이렇게 3개의 센터로 나눠져 있어 많은 환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그래도 한국에서 손에 꼽도록 많은 치매 환자들을 만나는데, 그 중 70-80% 정도의 환자분들에게 아리셉트를 처방하고 있으니 많은 환자에게 처방한다고 할 수 있네요.
Q. 아리셉트의 용법, 용량은 어떻게 되죠?
‘복약지도서’ 에는 저녁식사 후 1알을 복용하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수면의 질 저하, 코골이가 가끔 동반될 수 있어 이런 환자들에게는 아침에 복용하도록 권유합니다. 또한 위장장애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식 후가 아니라 식사 간에 드시게 하여 흡수를 늦춰줘서 체내에서 최고 농도 도달까지의 시간이 지연되도록 합니다. 결국 위장의 부담을 덜어드린다고 할 수 있죠.
또한 초기 복용자는 부작용을 고려하여 5mg를 복용하도록 하며 한달 정도 후에 10mg으로 용량을 늘립니다. 10mg제형의 복용은 두 달 이상 유지를 한 후 경과에 따라 23mg제형으로 용량을 증가시켜 복용하도록 하며, 부작용에 따라 용량을 낮추기도 합니다.
Q. 아리셉트 복용 시 주의사항이 있나요?
아리셉트 복용환자의 10% 에게 위장장애가 나타나며 두통이나 어지러움증, 방광자극, 근육에 쥐가 나는 현상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타액분비가 증가될 우려가 있으며 아주 드물게 서맥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10mg 짜리 복용환자 중 이러한 부작용이 심하면 5mg를 아침저녁으로 분복하도록 합니다. 23mg 제형은 서방형 제제라 분복이 불가능 합니다.
Q. 아리셉트의 주요 임상결과가 있나요?
알츠하이머 환자의 장기관찰 실험이었던 알프(ALF) study에서 아리셉트를 장기간 (48주)투여하였을 때 인지기능 개선의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Q. 아리셉트와 병용하는 약제가 있나요?
이상행동이 있거나 우울증이 있을 경우에 항정신성 약물을 함께 사용합니다. 치매 치료제 중 에빅사(룬드백社)는 아리셉트와 기전이 약간 다른데 환자에 따라 병용하기도 하고 각각 단독으로 각각 처방하기도 합니다.
Q.아리셉트의 대체약은 어떤 것이 있죠?
아리셉트는 레미닐(얀센社), 엑셀론(노바티스社) 등과 같은 치매치료제로서 대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엑셀론(노바티스社)은 패치제 형태로 나와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약하신 분들에게는 안 맞을 수 있어 제품별로 일장일단이 있네요. 아리셉트를 복용하면서 위장 장애 때문에 고생하시면 패치제를 사용하도록 권유합니다.
Q.개발 중인 치매질환의 신약이 있나요?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 형태의 백신이 임상 2상, 3상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뇌염, 사망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 의사들이 아직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그 밖에 치매질환에 관련하여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임상단계까지 오지는 못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약사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미국의 노인 환자들은 평균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가 약 11가지에 이른답니다. 현재의 국가 시스템은 약제가 동일 성분명일 경우에는 환자가 Overdose 하지 않도록 막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동일 성분명이 아닐 경우에는 환자의 약물 처방 경력을 알 수 없습니다. 아마 환자들 대부분이 같은 약국을 주로 가기 때문에, 환자의 복용 경력은 약사님들이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약사님들께서 환자들의 약물 과다 복용 예방을 위해 힘써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대담 : 이재웅 약업신문 특임기자 jay.lee@yak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