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정 교수(고대구로병원 호흡기 내과)
<인터뷰를 시작하며>기자의 외삼촌은 천식으로 고생을 하셨다. 가끔 뵐 때면 심하게 기침을 하셨는데, 약을 한 움큼씩 드셨다. 다른 장기는 멀쩡한데 천식으로 폐의 기능이 망가져 50대 중반의 나이에 돌아 가셨다. 심재정 교수는 1990년까지만 해도 응급실로 들어오는 응급천식환자가 자주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천식치료에 흡입제형의 치료약 등장이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선생님의 약력을 말씀해주세요
1986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6년까지 석,박사 학위를 마쳤습니다. 1993년도부터는 Fellow를 했고, 1996년부터 조교수를 거쳐 2000년에 호흡기내과 교수 발령을 받았습니다. 1998년에는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UCSF) 에서 호흡기내과 교환교수로서 연구활동에 임했습니다.
Q.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성분명: 살메테롤+ 플루티카손의 복합제)는 어떤 환자에게 처방하나요?
천식(Asthma)은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경증(mild), 중등증(moderate), 중증(severe), 치명적(near-fatal) 발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는 기본적인 천식치료제로서 기도 질환의 일반적 경우에 처방합니다. 즉, 폐결핵이 아닌 환자가 본인의 상태 조절이 스스로 불가한 경우를 말합니다. 천식 뿐 아니라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환자 중 폐기능이 60% 이하인 경우에 사용합니다
Q.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의 용법, 용량은?
기본적 용법, 용량은 아침1회, 저녁1회 분무 흡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의 경우 100μg, 250μg, 500μg의 용량으로 나누어져 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게 처방합니다. 90%의 환자들에게 250μg 용량을 사용합니다. 100μg은 주로 소아용으로 사용합니다.
Q.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하나요?
과거에는 천식 증상이 완화되면 약물 사용을 중단했으나 2005년 이후부터는 약물의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합니다. 사용을 중단할 경우, 내부에서 염증이 지속되어 만성 염증에 의한 기도의 변형(기도개형 ; 기도리모델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도개형으로 기관지가 두꺼워지고 딱딱한 형태로 변하게 되면 약물을 사용하여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노인환자들에게서 기도개형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Q. 혹시 부작용이 있나요?
노인 환자들의 경우에는 쉰 목소리와 발성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는 간혹 (3%이내), 구강과 인후의 칸디다증(아구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칸디다증을 예방하기 위해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를 흡입한 후에 물로 입을 헹구어야 합니다. 칸디다증은 금방 극복할 수 있는 증상이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COPD (만성폐쇄성폐질환 ;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환자의 경우 1%이내에서 폐렴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성분명: 살메테롤+ 플루티카손의 복합제) 의 기전은 무엇인가요 ?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는 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 및 장시간형기관지확장제(장시간베타2항진제, LABA) 복합 성분으로 살메테롤은 기도를 확장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이고, 플루티카손은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식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입니다. 흡입제의 경우는 흡입방식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설명과 영상교육을 통해 올바르게 흡입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Q.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의 주요 임상결과는 어떤 것이 있나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천식 연구인 SUCCESS (SUccessful Control and Clinical Effectiveness of SERETIDE in asthma Study)가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를 처방 받은 환자군이 기존 치료 요법군에 비해 천식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임상결과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또한 2011년에 있었던 ‘COPD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약물치료 연구(SUPER STUDY)’의 결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인 세레타이드 디스커스가 티오트로피움과 병용 치료할 때, 티오트로피움 단독 치료에 비해 폐기능을 현저하게 개선시키고 환자들의 삶의 질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한 달에 어느 정도의 환자를 만나시는지?
한 달에 약 700명의 기도질환 즉, 천식 환자와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진찰하고 있습니다. 700명 중, 천식환자가 40%, COPD가 60% 정도 되겠네요. 저는 COPD 환자를 더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이 중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는 환자의 폐기능이 60% 이하일 경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보험급여 가이드라인이 폐기능 50% 이하 환자에서 60% 이하 환자로 바뀌었는데요, 보험 급여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조기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Q.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와 병용하는 약은 무엇인가요?
천식환자의 대부분은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를 단독으로 사용하지만, 만약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에는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를 병용하여 사용합니다.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는 싱귤레어(MSD社) 오논캡슐(동아제약社)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병용요법을 실시 했는데도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세레타이드의 용량을 500μg으로 올려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환자의 경우는 LAMA(장기지속형 무스카린 길항제, Long-Acting Muscarinic Antagonist)와 LABA(장기지속형 베타2 촉진제, Long-Acting Beta Agonists)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다가 환자의 폐기능이 60%이하인 경우에 ICS를 병용하여 사용합니다.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는 ICS+LABA의 성분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병용약은 주로 LAMA가 되겠네요.
Q.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의 대체약은 어떤 것이 있죠?
세레타이드와 같은 복합 흡입제로서 포스터(코오롱제약 社)와 심비코트(아스트라제네카 社) 가 있습니다. 사실 이들의 효과는 비슷한데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는 국내 임상 데이터가 많아 세레타이드를 주로 처방합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폐기능 60% 이하 환자에게도 보험이 적용 되므로 좀 더 많이 쓰인다고 할 수 있네요.
Q. 기대되는 호흡기 질환 신약이 있습니까?
내년에 포스트 세레타이드인 ‘렐로베어’ 라는 제품이 나온다니 기대하고 있습니다. 렐로베어는 플루티카손 푸로에이트와 LABA(장기지속형 베타2-촉진제)인 빌란테롤을 복합한 약물입니다. 최근에는 임상 진행 중인 호흡기 관련 신약이 많아 환자의 생존율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흡입제’ 에 대한 환자 지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약사님들이 흡입제에 대한 부작용보다는 사용법을 강조해주길 바랍니다. 환자들은 부작용을 듣고 난 후, 그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부작용보다는 효과에 대한 설명을 강조하고 흡입제 사용 시에 입을 헹구는 주의사항 등을 잘 지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담 : 이재웅 약업신문 특임기자 jay.lee@yakup.com>
심재정 교수(고대구로병원 호흡기 내과)
<인터뷰를 시작하며>기자의 외삼촌은 천식으로 고생을 하셨다. 가끔 뵐 때면 심하게 기침을 하셨는데, 약을 한 움큼씩 드셨다. 다른 장기는 멀쩡한데 천식으로 폐의 기능이 망가져 50대 중반의 나이에 돌아 가셨다. 심재정 교수는 1990년까지만 해도 응급실로 들어오는 응급천식환자가 자주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천식치료에 흡입제형의 치료약 등장이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선생님의 약력을 말씀해주세요
1986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6년까지 석,박사 학위를 마쳤습니다. 1993년도부터는 Fellow를 했고, 1996년부터 조교수를 거쳐 2000년에 호흡기내과 교수 발령을 받았습니다. 1998년에는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UCSF) 에서 호흡기내과 교환교수로서 연구활동에 임했습니다.
Q.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성분명: 살메테롤+ 플루티카손의 복합제)는 어떤 환자에게 처방하나요?
천식(Asthma)은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경증(mild), 중등증(moderate), 중증(severe), 치명적(near-fatal) 발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는 기본적인 천식치료제로서 기도 질환의 일반적 경우에 처방합니다. 즉, 폐결핵이 아닌 환자가 본인의 상태 조절이 스스로 불가한 경우를 말합니다. 천식 뿐 아니라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환자 중 폐기능이 60% 이하인 경우에 사용합니다
Q.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의 용법, 용량은?
기본적 용법, 용량은 아침1회, 저녁1회 분무 흡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의 경우 100μg, 250μg, 500μg의 용량으로 나누어져 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게 처방합니다. 90%의 환자들에게 250μg 용량을 사용합니다. 100μg은 주로 소아용으로 사용합니다.
Q.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하나요?
과거에는 천식 증상이 완화되면 약물 사용을 중단했으나 2005년 이후부터는 약물의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합니다. 사용을 중단할 경우, 내부에서 염증이 지속되어 만성 염증에 의한 기도의 변형(기도개형 ; 기도리모델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도개형으로 기관지가 두꺼워지고 딱딱한 형태로 변하게 되면 약물을 사용하여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노인환자들에게서 기도개형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Q. 혹시 부작용이 있나요?
노인 환자들의 경우에는 쉰 목소리와 발성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는 간혹 (3%이내), 구강과 인후의 칸디다증(아구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칸디다증을 예방하기 위해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를 흡입한 후에 물로 입을 헹구어야 합니다. 칸디다증은 금방 극복할 수 있는 증상이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COPD (만성폐쇄성폐질환 ;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환자의 경우 1%이내에서 폐렴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성분명: 살메테롤+ 플루티카손의 복합제) 의 기전은 무엇인가요 ?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는 흡입성 스테로이드 항염제(ICS) 및 장시간형기관지확장제(장시간베타2항진제, LABA) 복합 성분으로 살메테롤은 기도를 확장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이고, 플루티카손은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식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입니다. 흡입제의 경우는 흡입방식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설명과 영상교육을 통해 올바르게 흡입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Q.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의 주요 임상결과는 어떤 것이 있나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천식 연구인 SUCCESS (SUccessful Control and Clinical Effectiveness of SERETIDE in asthma Study)가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를 처방 받은 환자군이 기존 치료 요법군에 비해 천식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임상결과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또한 2011년에 있었던 ‘COPD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약물치료 연구(SUPER STUDY)’의 결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인 세레타이드 디스커스가 티오트로피움과 병용 치료할 때, 티오트로피움 단독 치료에 비해 폐기능을 현저하게 개선시키고 환자들의 삶의 질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한 달에 어느 정도의 환자를 만나시는지?
한 달에 약 700명의 기도질환 즉, 천식 환자와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진찰하고 있습니다. 700명 중, 천식환자가 40%, COPD가 60% 정도 되겠네요. 저는 COPD 환자를 더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이 중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는 환자의 폐기능이 60% 이하일 경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보험급여 가이드라인이 폐기능 50% 이하 환자에서 60% 이하 환자로 바뀌었는데요, 보험 급여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조기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Q.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와 병용하는 약은 무엇인가요?
천식환자의 대부분은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를 단독으로 사용하지만, 만약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에는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를 병용하여 사용합니다.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는 싱귤레어(MSD社) 오논캡슐(동아제약社)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병용요법을 실시 했는데도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세레타이드의 용량을 500μg으로 올려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환자의 경우는 LAMA(장기지속형 무스카린 길항제, Long-Acting Muscarinic Antagonist)와 LABA(장기지속형 베타2 촉진제, Long-Acting Beta Agonists)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다가 환자의 폐기능이 60%이하인 경우에 ICS를 병용하여 사용합니다.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는 ICS+LABA의 성분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병용약은 주로 LAMA가 되겠네요.
Q.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의 대체약은 어떤 것이 있죠?
세레타이드와 같은 복합 흡입제로서 포스터(코오롱제약 社)와 심비코트(아스트라제네카 社) 가 있습니다. 사실 이들의 효과는 비슷한데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는 국내 임상 데이터가 많아 세레타이드를 주로 처방합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폐기능 60% 이하 환자에게도 보험이 적용 되므로 좀 더 많이 쓰인다고 할 수 있네요.
Q. 기대되는 호흡기 질환 신약이 있습니까?
내년에 포스트 세레타이드인 ‘렐로베어’ 라는 제품이 나온다니 기대하고 있습니다. 렐로베어는 플루티카손 푸로에이트와 LABA(장기지속형 베타2-촉진제)인 빌란테롤을 복합한 약물입니다. 최근에는 임상 진행 중인 호흡기 관련 신약이 많아 환자의 생존율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흡입제’ 에 대한 환자 지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약사님들이 흡입제에 대한 부작용보다는 사용법을 강조해주길 바랍니다. 환자들은 부작용을 듣고 난 후, 그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부작용보다는 효과에 대한 설명을 강조하고 흡입제 사용 시에 입을 헹구는 주의사항 등을 잘 지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담 : 이재웅 약업신문 특임기자 jay.lee@yak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