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은 약만 있는 곳이 아니다"

[55주년 창간특집] 온누리 약국체인 박종화 사장 기고

기사입력 2009-03-26 06:50     최종수정 2009-04-01 13:4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미국발 금융위기로 야기된 세계적인 불황으로 소비자 경기가 급속히 위축된 상황 속에서 약국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약국 서비스 사업 개방 움직임, 대기업의 약국사업 진출, 일부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 등 약국 경기에 영향을 줄 큰 이슈들이 지난 한해 동안 계속 되었고, 올해도 변함이 없으리라 예상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생활 패턴도 급격히 변화하여 약국의 다양한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약국은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며, 환경이 요구하는 것에 빠르게 부응하는 약국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는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약국에 도입하지 않으면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어렵게 되었다. 마케팅의 저명한 교수 피터드럭커가 지적했듯이 이제는 약국 사업도 마케팅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느냐가 사업성공의 갈림길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및 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2009년은 약국사업의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약국경영에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약국경영은 Producer- based approach(공급자 중심)에서 Customer –based approach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약국의 관점에서 마케팅믹스인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를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중심의 마케팅믹스인 4C(customer benefit, cost, convenience, communication)가 전개되어야 이 시대의 환경 속에서 약국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

제품은 약국의 관점에서 본 것이고, 이를 고객의 관점에서 보면 편익이 된다. 약국사업을 소비자에게 편익과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이라 생각지 않고, 단지 제품을 파는 것이라 생각하는 약국은 경쟁력을 상실할 위험에 빠질 것이다.

가격과 비용도 마찬가지이다. 고객의 비용은 편익과 가치를 얻기 위해 지불하는 것으로 제품 가격 외에도 실제 편익을 얻을 때까지 소요되는 부대비용이 포함된다. 고객편의성 전략은 고객이 원하는 편익을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법으로 얻도록 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커뮤니케이션은 고객들이 약국에서 제공하는 편익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기억하며,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다.

둘째, 드럭스토어는 이제 약국의 한 분류가 아닌 대세이며 트렌드이다. 국민소득 7~8천 달러 시대까지는 약국은 아프고 약이 필요할 때 가는 곳이다.

그러나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는 고소득시대에는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에서 더 건강하고, 더 아름답고, 더 깨끗함을 추구하는 Well-being시대로 접어든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Well-being시대 소비자의 needs의 중심에는 바로 드럭스토어가 위치하고 있다.

고객지향적 드럭스토어형 약국으로 변화가 되지 않는 약국은 점점 성장동력이 소실되고 경쟁력도 떨어져서 한계약국으로 전락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개국가는 처방조제을 통한 수익이 점차 줄어들어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약부외품의 매출신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과 같은 약국의 구조 및 인프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국의 변화와 혁신이 없이는 고소득시대의 약국사업은 미래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셋째, 약국도 양적 경쟁체제에서 질적 경쟁체제로 패러다임이 변화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약국들은 동일한 요소를 갖고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약국과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사업성은 떨어지고 있다.

약국의 위치와 제품의 가격, 조제처방전수 만으로 경쟁을 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고객을 유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약국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역할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well-being에 대한 욕구 충족시켜야 한다. 따라서 차별화 된 약국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넷째, 2만달러 고소득시대에 맞는 약국은 웰빙사업의 복합화 그리고 융합화이다. 예를 들어 한 개의 영화만 상영하던 기존 극장이 여러 개의 영화를 상영하고 레스토랑, 커피점, 오락실, 서점등과 함께 있어 종합엔터테인먼트 멀티상영관 CGV와 메가박스로 변신했고, 책만 파는 동네 서점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차도 마시고 문구류도 구입하고 독서 토론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교보문고와 반디앤루니스처럼 대형화된 서점만이 살아 남았다.

또한, 동대문이나 명동 의류쇼핑몰에서는 푸드코트와 야외 공연장 등 고객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쇼핑 외에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고객지향적인 공간이 되었다. 약국도 약만을 취급하는 공간이어서는 안 된다. 더 건강함, 더 아름다움, 더 깨끗함을 지향하는 고객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거듭 변천하여야 한다.

이러한 21세기 마케팅환경에서 지속적인 경쟁력 제고와 고객의 약국 이용강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약국은 새로운 이미지와 차별화된 브랜드 Identity을 구축하는 것이 과제이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한풍제약 - 굿모닝에스
블랙모어스 - 피쉬 오일
Solution Med Story
한풍제약 - 경옥고
한풍제약 - 경옥고
한화제약 - 에키나포스

한국제약산업 100년의 주역

<59> 천병년 <우정바이오대표이사 / 제55회 / 2019년도 >

천병년(千炳年) 우정바이오 대표이사는 신약개발 전...

<58>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제54회 / 2018년도>

1959년 창립된 제일약품은 지난해 6월, 미래성장 추...

<57>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 제53회 / 2017년도>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고(故) 윤광열 동화약품 명...

<56>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조합이사장 / 제52회 / 2016년)

  김동연 한국신약개발 이사장은 1950년 출생, ...

<55> 이성우 (삼진제약사장 / 제51회 / 2014년)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더보기

사람들 interview

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사장 “항암제공장 하반기 완공 미국 진출"

"올해 개량신약 1천억 달성-특화된 주사제’도 준비”

더보기

실시간 댓글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2020년판 약사연감 (藥事年鑑)

2020년판 약사연감 (藥事年鑑)

2020년판 藥事年鑑은 △제약/바이오 △행정/제도 △약국/...

팜플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