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 또 다른 모습, 미디어 속 약사

[55주년 창간특집] 약사 이미지, 뉴스·책·영화 등 통해 '재탄생'

기사입력 2009-03-25 06:45     최종수정 2009-03-27 17:0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때로는 푸근한 인상의 총각 약사의 모습이, 때로는 불법행위를 한 모자이크 화면 속 약사의 모습이 비춰진다. 약사 출신으로 성공한 CEO의 성공담이 화제가 되기도 하고 약국에서 드럼을 연주하는 명물 약사의 모습도 소개된다. 미디어 속 약사의 이미지는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우리가 몸이 아파 약국을 찾게 되는 것이 약사와 만나는 가장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간접적으로는 뉴스, 영화, 드라마, 책 등 미디어를 통해 재탄생 된 약사의 모습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비춰지든 우리시대 약사의 한 단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약사의 또 다른 모습 속으로 들어가 보자. 

미디어 속 약사, 긍정과 부정사이

최근 한 약사 출신 CEO가 쓴 한 권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은 '육일약국 갑시다'의 저자인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김성오 대표.

그는 600만원의 빚으로 시작한 4.5평짜리 약국을 일으켜 사업 영역을 확장시킨 무일푼 성공기를 책으로 엮어 30만 부를 팔았다. 약국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경영이라는 개념으로 무장해 100평 규모의 대형약국으로의 성장을 보여준 사례는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 큰 깨달음을 전달했다.

이후 '육일약국'과 김성오 대표는 성공경영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약사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사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김성오 대표가 보여준 노력하는 약사의 모습이다. 약사가 단순히 약국 주인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 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성오 대표는 그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손바닥만한 구멍가게 하는데 뭐…'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사람 하나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의 좁은 공간에서 시작한 가게라고 해서 훗날 몇 천 개의 체인점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나 역시 구멍가게보다 작은 약국이지만, '약국'을 하면 약국 주인으로 끝날 것이고, '경영'하면 미래의 CEO가 될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지금, 그 믿음은 현실이 되었다."

김성오 대표의 성공스토리가 긍정의 의미의 관심이었다면 뉴스와 시사고발프로그램에 비춰진 약사의 모습은 부정적인 관심이었다.

지난해 5월, 한 시사고발프로그램에서 약국의 무면허자 처방조제 등 불법행위에 대해 고발한 뒤 약사사회는 휘청거렸다. 그만큼 후폭풍이 컸고 약사들은 한동안 자정운동을 펼쳐야 했다.

올해 초에는 카운터 문제가 불거지며 공중파 뉴스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이로 인한 사태의 심각성 때문에 보건복지가족부가 직접 나서서 특별 약사감시를 진행했다. 

또 최근에는 약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음료에 대한 문제점이 시사고발프로그램을 통해 지적되기도 했다.

언론에서의 이 같은 부정적 관심은 약사에 대한 결정적인 이미지 훼손 결과를 가져온다. 실제 지난 해 무면허자의 처방조제 모습이 방송된 이후 환자들은 이에 대한 문의를 하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숨기지 않았다.

이는 미디어에서 지적하는 부분은 일부 약국에 지나지 않지만 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처럼 미디어 속 약사의 모습은 소비자들에게 고정 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한 명의 인물, 하나의 사건이 약사에 대한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디어의 긍정과 부정의 시선 사이에서 약사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은 약사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정겨운 약사의 이미지 형상화'
 

의사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나 드라마는 성공가도를 달렸고 병원을 테마로 한 다큐멘터리도 매주 안방극장을 찾아가고 있다. 반면 영화·드라마 속 약사는 중심에서 떨어져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큰 비중이 없는 조연의 역할에 충실했다. 그리고 의약분업 이후 약국의 형태가 병원을 중심으로 변화했지만 영화·드라마 속 약국의 모습은 현실을 외면했다. 오히려 과거로 회귀하고 있었다.

의약분업 이전의 약사들은 '선생님'이라 불리는 동네의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였지만 지금은 처방전에 따라 기계적으로 약을 짓고 하루에도 많은 환자들을 접하다보니 예전과 같은 정겨운 정서가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영화·드라마 속의 약사의 이미지는 예전 그대로다. 주인공들이 약사로 나오는 영화들 대부분이 아련했던 추억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석규가 과거의 일로 상처를 갖고 있는 약사로 변신했던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장신영이 시골 여약사로 나왔던 '꽃피는 봄이 오면', 강동원이 순진한 시골 약사로 나왔던 '그녀를 믿지 마세요' 등이 대표적인 작품들.

이러한 작품들의 정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사랑이나 상처에 대해서는 우유부단한 인물들로 그려진다.

소심한 사랑과 삶의 방식이 답답하게 그려지지만 그렇기 때문에 정겨운 정서가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특이할 만한 것은 약사들이 주인공인 영화 속에서 그려진 주된 이야기 주제가 '사랑' 이었다는 점이다. 

약사의 '사랑' 이야기는 다시 드라마를 통해 보여질 예정이다. 오는 4월 약국을 무대로 한 드라마 한편이 선보인다.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은 솔약국집 네 형제의 사랑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다.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서 약사는 주변 인물에 머물렀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솔약국집의 첫째 아들인 송진풍 약사의 모습을 통해 약사의 모습을 중심부에서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인터넷 시대'

인터넷 미디어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해 비춰지는 약사들의 모습도 늘어나고 있다.

약사들이 약국에 대한 홍보 수단이자 환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공간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하고 동호회 사이트 등을 만들어 스스로의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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