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오해 속 국민 건강 지킴이 '약사'

[55주년 창간특집] 분업 10년, '우리시대 약사를 말하다'

기사입력 2009-03-24 10:01     최종수정 2009-03-26 23:2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그동안 약의 특수성 만큼이나 약사들도 약을 다루는 특수한 직업으로 비춰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약사들은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직업이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었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들도 다양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로 의약분업 10년을 맞은 이 때 본지는 55주년 창간을 맞아 이 시대 약사의 모습에 대해 그려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약사를 바라보는 시선 '미디어'

먼저 약국에서 만나는 약사들의 모습이 아닌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약사들의 모습을 살펴봤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유명세를 떨쳤던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김성오 대표의 '육일약국 갑시다'는 본질적으로는 김성오 대표의 성공스토리가 담겨있지만 약사로의 도전정신도 담고 있다. 약국을 운영하는 약국 주인이 되려고 했으면 지금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라는 그의 말은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유난히 많았던 약사들에 대한 뉴스 및 시사고발프로그램의 공격은 미디어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파급효과가 큰 미디어로 인해 양심적인 약사들까지도 이미지가 훼손되기도 했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 속 약사들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왔다.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일을 하면서도 자신이 겪은 상처는 치유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인물들로 나타난다. 그러나 영화 속 약사들에게는 예전 방식의 정이 남아 있었다.

국민-약사 생각 차 커… 좁히려는 시도 필요

이번 기획을 준비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과연 국민들은 약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와 '약사들은 약사라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라는 두 가지 질문이었다.

그래서 직접조사방식으로 이용해 국민 184명과 약사 6명을 선정해 그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국민들은 약사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많았고 약사들은 스스로 약사라는 직업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

국민들이 약사들에게 가장 바라고 있는 부분은 '복약지도'였다. 평소 약사들의 복약지도에 대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약사들이 추천해 주는 약보다 스스로 제품명을 알아와 지명구매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언론에 비춰지는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 등 약국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약사들의 도덕성이 의심스럽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국민들에게 약사가 어떤 이미지로 보이는가 라는 질문에서는 다양한 시각의 답변이 나왔고 이중 비판적 이미지가 많았다.

의약분업 이후 약사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부정적이라는 사실은 앞으로 약사 스스로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약사' 직능의 새 패러다임 요구되는 시대

아울러 약사들은 약사로 살아가기가 어려운 현실이라는 점은 동감했지만 스스로의 직업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약사'와 약사들이 생각하는 '약사'의 조사 결과 의식 차이에 큰 간격이 존재했고 이를 좁혀나가려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창간 55주년을 맞아 '우리시대 약사를 말하다'를 준비하는 동안 미흡했지만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도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약사들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여유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 함께 온누리약국체인 박종화 대표는 '약국은 약만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약사들에게 약국경영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박 대표는 앞으로의 약국경영을 위해 △소비자 중심의 약국경영 △드럭스토어 △양적 경쟁체제에서 질적 경쟁체제로의 변화 △웰빙사업의 복합화 융합화 등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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