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깜깜이’ 환자…“감염속도, 역학조사 속도 앞질러”

권덕철 중대본 1차장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 최근 4분의1 넘어”

기사입력 2021-04-12 06:01     최종수정 2021-04-12 08:4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코로나19 4차 대유행 초입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바이러스의 감염속도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부터 400명 내외로 등락을 반복하던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인 4~10일동안 일 평균 580여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수요일이던 7일부터는 전국적으로 일 평균 640여명, 수도권에만 일 평균 43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도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환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중대본 제1차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은 13%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전체 확진자 수의 4분의 1일 넘을 정도로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이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속도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위험신호”라며 “지역사회 곳곳에서 숨은 확진자에 의한 ‘조용한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4차 대유행의 위기 차단을 위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권 장관은 “12일부터 3주간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유지하되, 수도권과 집단감염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시행한다”며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유증상자는 48시간 이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진단검사 체계를 개선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가 필요한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부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방역 사각지대가 없는지 세밀하게 살피고, 각 부처가 소관 시설과 업종을 책임지고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대본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관련 부처 장관들과 함께 특별방역대책 점검회의를 통해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방역대책도 같이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 장관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지난해 12월 총 1,4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40여명으로 현저히 줄었다”며 “정부는 백신접종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백신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고 주말접종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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