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고공행진하던 제약바이오업계는 올해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타 산업도 주춤했지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특히 더했다.
하지만 올해도 그간 가열차게 추진해 온 연구개발 결실로 기술수출은 이어졌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한 기술수출이 대폭 늘며 내용 면에서도 알찼다.
1월 19일 동아ST 당뇨병성 신경병증치료제 ' DA-9801'부터 11월 30일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 'NOV1501'까지 9개사(11개 테마)가 4조8,596억원을 기술수출했다. 특히 11월 집중적으로 이어지며 11월 한달에만 6개사가 3조6,564억원을 터뜨렸다. 이 액수는 11월 의약품수출액 3억6,900만러 10배에 달하는 수치다(산업통상자원부 ‘2018년 11월 수출입동향’)
기업도 다양했다. 2건씩 기술수출한 유한양행과 크리스탈지노믹스를 포함해 인트론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에이비엘바이오 JW중외제약 동아ST 에스케이케미칼 앱클론 등 9개사가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기술수출 내용도 주목받으며, 제약바이오기업과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유한양행은 4년연속 국내 제약사 매출 1위 기업(올해 5연속 1위)임에도 그간 연구개발에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1조원을 훌쩍 넘는 기술수출로 우려를 날려버렸다는 평가다.
코오롱생명과학도 마찬가지. 지난해 12월 미츠비시타나베사로부터 약 5천억 규모 계약파기 아픔을 겪은 이후, 이 계약보다 1,700억 더 많은 기술수출을 이루며 인보사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리스탈지노믹스도 국내 22호 신약이자, 바이오벤처 1호 신약 기술수출을 이뤘고, 인트론바이오는 기술수출을 통한 미국임상으로 신약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더욱이 11건 중 6개가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수출이고, 6건 액수도 3조3,858억원으로 올해 기술수출액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점도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지만 그간 허가 뿐 아니라 시장진출 자체도 힘들었던 ‘난공불락’이었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자신감도 안겨줬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에서는 국내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선진국 및 다국적제약사들을 상대로 한 기술수출 노력과 성과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다국적제약사들이 관심을 갖는 유망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들어 미국을 포함해 선진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학회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다수 초청받아 파이프라인을 발표, 큰 주목을 받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확보한 '원천기술' 등 파이프라인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다국적제약사들이 기술도입 등 아이템 확보를 선호하는 추세라는 점도, 기술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실제 전략적 라이센싱-인을 통한 도입신약 후보물질이 자체개발 신약후보 물질보다 임상성공률에서도 3배 가량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며, 다국적제약기업과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이 유망신약 후보물질 선점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에 연구개발 노력 결과로 '원천기술 확보' 등 성과가 속속 나오면 내년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의약품시장에 대한 기술수출은 더 큰 규모로 이어지고,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글로벌제약기업으로 도약하고 국내 제약산업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기기사 | 더보기 + |
1 | '핵산 CDMO 최고봉' 에스티팜, mRNA 원스톱 플랫폼 구축 |
2 | 동원·복산나이스·스즈켄, '한국형 의약품유통 모델' 본격 추진 |
3 | 큐리진-압타머사이언스, '압타머-siRNA 복합형 표적 치료제' 공동개발 착수 |
4 | 현대ADM,고형암 '펨브롤리주맙-페니트리움' 병용 임상1상 신청 |
5 | 글로벌 디지털치료제‧의료기기 시장, 2034년 80조원 규모 성장 전망 |
6 | “더 이상 공급 중단 없다” 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대변신 |
7 | "히트 상품만으론 부족"…K-뷰티, 브랜드 키우고 IP 지켜야 |
8 | 월 1회 주사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FDA 허가 |
9 | 비엑스플랜트 “글로벌 임상시험 성공은 '전략'이 가른다” |
10 | 중국 수입 화장품시장 찬바람… K-뷰티 대응 전략은? |
인터뷰 | 더보기 + |
PEOPLE | 더보기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최근 몇 년간 고공행진하던 제약바이오업계는 올해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타 산업도 주춤했지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특히 더했다.
하지만 올해도 그간 가열차게 추진해 온 연구개발 결실로 기술수출은 이어졌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한 기술수출이 대폭 늘며 내용 면에서도 알찼다.
1월 19일 동아ST 당뇨병성 신경병증치료제 ' DA-9801'부터 11월 30일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 'NOV1501'까지 9개사(11개 테마)가 4조8,596억원을 기술수출했다. 특히 11월 집중적으로 이어지며 11월 한달에만 6개사가 3조6,564억원을 터뜨렸다. 이 액수는 11월 의약품수출액 3억6,900만러 10배에 달하는 수치다(산업통상자원부 ‘2018년 11월 수출입동향’)
기업도 다양했다. 2건씩 기술수출한 유한양행과 크리스탈지노믹스를 포함해 인트론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에이비엘바이오 JW중외제약 동아ST 에스케이케미칼 앱클론 등 9개사가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기술수출 내용도 주목받으며, 제약바이오기업과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유한양행은 4년연속 국내 제약사 매출 1위 기업(올해 5연속 1위)임에도 그간 연구개발에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1조원을 훌쩍 넘는 기술수출로 우려를 날려버렸다는 평가다.
코오롱생명과학도 마찬가지. 지난해 12월 미츠비시타나베사로부터 약 5천억 규모 계약파기 아픔을 겪은 이후, 이 계약보다 1,700억 더 많은 기술수출을 이루며 인보사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리스탈지노믹스도 국내 22호 신약이자, 바이오벤처 1호 신약 기술수출을 이뤘고, 인트론바이오는 기술수출을 통한 미국임상으로 신약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더욱이 11건 중 6개가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수출이고, 6건 액수도 3조3,858억원으로 올해 기술수출액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점도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지만 그간 허가 뿐 아니라 시장진출 자체도 힘들었던 ‘난공불락’이었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자신감도 안겨줬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에서는 국내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선진국 및 다국적제약사들을 상대로 한 기술수출 노력과 성과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다국적제약사들이 관심을 갖는 유망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들어 미국을 포함해 선진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학회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다수 초청받아 파이프라인을 발표, 큰 주목을 받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확보한 '원천기술' 등 파이프라인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다국적제약사들이 기술도입 등 아이템 확보를 선호하는 추세라는 점도, 기술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실제 전략적 라이센싱-인을 통한 도입신약 후보물질이 자체개발 신약후보 물질보다 임상성공률에서도 3배 가량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며, 다국적제약기업과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이 유망신약 후보물질 선점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에 연구개발 노력 결과로 '원천기술 확보' 등 성과가 속속 나오면 내년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의약품시장에 대한 기술수출은 더 큰 규모로 이어지고,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글로벌제약기업으로 도약하고 국내 제약산업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