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생존 아닌 도태'...제약계 최대 장애물 정면돌파
[결산5] 리베이트는 '공적'...윤리 투명 경영 확고히 정착
입력 2015.12.22 06:50 수정 2015.12.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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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는 오랜 기간 동안 제약계가 극복해야 할 최대의 숙제였다.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성과가 리베이트로 묻히기 일쑤였고, 해볼만 하면 '터지는' 리베이트는 제약사들의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거대한 장애물이었다. 

올해도 리베이트가 발목을 잡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간헐적으로 터지며 제약사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고, 리베이트가 발표될 때마다 여론으로부터 비아냥을 들었다.

하지만 리베이트 문화는 올해를 기점으로 급속하게 바뀌었다.

2015년은 제약계에 윤리 투명 경영이 관통한 한해였다. 

제약사들은 저마다 리베이트 척결정책을 펴며 CP를 구축 및 강화했다.

제약협회도 전사적으로 나섰다. '리베이트 무기명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윤리경영 정착을 독려했다. 설문조사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회원사가 회원사를 적어낸다는 사실 자체로 일각에서는 반발했다.

또 경쟁 제약사 '솎아내기'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리베이트 근절, 윤리 투명경영'이라는 기치 아래 강행, 제약사들에게 리베이트는 더 이상 안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2번 진행한 '설문조사'는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

윤리경영 분위기는 제약사들의 인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그간 리베이트가 터질 때마다 제약계는 '죄인'인 양 고개를 숙였다. 일부 제약사들의 일탈(?)로 전 제약사들이 도매금으로 엮이는 상황이 연출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바뀌었다. 개별 회사의 '일탈(?)일 뿐이라는 시각이 제약계 전반을 관통했고,'줄테면 줘라'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결국 경쟁에서 낙오될 것'이라는  얘기들도 회자됐다.

더 이상 일부 리베이트로, 윤리경영과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제약계가 피해를 볼 수 없다는 인식이 폭넓게 자리잡았다. 아직 리베이트가 완전히 근절되지는 않았고, 언제 어느 곳에서 나타날 지 모르지만 '일희일비'하며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실제 리베이트로 전 제약계가 죄인처럼 고개를 숙인 과거의 모습이, 리베이트 제약사가 배척받으며 고개를 들지 못하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윤리 투명 경영 노력은 연구개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리베이트를 일찍 버린 제약사들은 글로벌제약을 기치로 신약 연구개발에 전사적으로 나서며, 올해도 굵직굵직한 수출 및 기술수출 성과들이 다수 나왔다.

리베이트 근절과 글로벌제약사 도약을 위한 연구개발 매진, 그리고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들로 나온 성과물들은 정부와 여론의 시각도 바꾸어 놓았다. 한두개 제약사 일탈을 제약계 전반의 문제로 보는 경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연구개발이라는 제약사 본연의 역할로 들어서고 괄목할 만한 해외 성과물들을 쏟아내며  국민건강 보호에 첨병 역할을 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제약산업이라는 평가도 자리잡았다.

제약사들의 윤리경영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

 '리베이트가 아니면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진 제약사들의 행동이 당분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연구개발 매진-글로벌제약 도약'이라는 제약사들의 청사진 실현을 위한 윤리경영 정착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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