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사회의 선택은 '회원과의 약속'을 강조한 조찬휘 후보의 손을 들었다. 후보단일화로 표를 결집한 김대업 후보도 현직 회장의 재선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10일 진행된 제38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개표 결과 조찬휘 후보가 54.9%의 유효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지난 3년에 이어 앞으로 3년간 다시 대한약사회를 이끌게 됐다.
모두 1만 8,094명이 참가한 선거에서 기호 2번 조찬휘 후보는 9,525표를 획득해 함께 출마한 김대업 후보를 1,685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대업 후보는 7,840표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두명의 후보간 유효득표율 차이는 9.7%p. 여론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중반 이후 판세가 끝까지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편을 통한 회원의 직접 선거로 진행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9.9%였다. 총 3만 220명의 유권자 가운데 1만 8,094명이 참여했다.
◇ 수도권 박빙 승부 연출
모두 7곳의 시·도 약사회에서 진행된 개표 결과 1명의 3선 회장과 2명의 재선 회장, 4명의 초선 회장이 탄생했다.
서울시약사회장과 강원도약사회장은 모두 재선에 성공했고, 이원일 경남약사회장은 3선에 성공했다.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 지역 약사회장 선거에서는 230여표와 90여표로 희비가 갈렸다.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서는 기호 2번 김종환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4,500명이 참여한 선거에서 2,333표를 획득해 재선에 성공했다. 김종환 후보의 유효득표율은 52.7%.
함께 선거에 나선 기호 1번 박근희 후보는 2,095표를 획득했지만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김종환 당선인과 박근희 후보의 표 차이는 238표다.
함께 '양자 대결' 형태로 진행된 경기도약사회장 선거는 박빙의 승부로 희비가 갈렸다. 기호 2번 최광훈 후보가 당선됐다.
최광훈 후보는 기호 2번 후보로 나서 모두 3,472표 가운데 1,762표(유효득표율 51.3%)를 획득해 경쟁 후보인 기호 1번 김범석 후보를 누리고 경기도약사회장에 당선됐다.
가장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인 부산시약사회장 선거에서는 최창욱 후보가 선택됐다.
모두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1,847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부산시약사회장 선거에서 최창욱 후보는 모두 635표를 획득해 34.7%의 유효득표율로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대구시약사회장 선거에서는 이한길 후보가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는 총 1,268표 가운데 708표를 얻어 56.8%의 유효득표율로 대구시약사회장 당선인이 됐다. 상대인 이기동 후보는 539표(유효득표율 43.2%)를 기록했다.
광주시약사회장 선거는 일방적인 결과가 나왔다. 기호 1번 정현철 후보는 전체 735표 가운데 유효득표율 79.9%(586표)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기호 2번 노은미 후보는 유효득표율 20.1%(147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경복 강원도약사회장은 재선에 성공했다. 이경복 후보는 모두 592표 가운데 408표를 얻어 유효득표율 69.0%를 기록하며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양순 후보는 183표로 31.0%의 유효득표율을 보였다.
경남약사회장 선거 결과는 3선이다. 3선에 도전한 이원일 후보는 모두 628표(유효득표율 53.6%)를 기록해 경남약사회장 3선에 성공했다. 이병윤 후보는 544표(유효득표율 46.4%)를 기록했지만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 충청 전라 무투표 당선
인천 등 모두 8개 시·도 약사회장 선거에서는 단독 후보가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인천시약사회장 선거에는 최병원 후보가 출마해 차기 인천시약사회장으로 무투표 당선됐으며, 대전시약사회장 선거에는 오진환 후보 1명이 출마해 차기 회장으로 낙점됐다. 또, 울산시약사회장 선거에는 이무원 후보가 단독으로 나서 회장으로 확정됐다.
충북약사회장 선거에는 최재원 후보가, 충남약사회장 선거에는 박정래 후보가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와 함께 전북약사회장 선거에는 서용훈 후보가 단독 출마했으며, 전남약사회장 선거에는 최기영 후보가 단독으로 나서 차기 회장으로 확정됐다.
경선 양상으로 진행되다 단독 후보가 출마한 경북약사회장 선거에는 권태옥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으며, 제주도약사회장 선거에는 강원호 후보가 단독 출마해 차기 제주도약사회장으로 낙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