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협회가 한미약품의 '온라인팜' 재투쟁을 선언하고, 제약협회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유통협회가 강행할 경우 제약협회가 어떻게 대응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유통협회는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나섰고, 제약협회도 회원사 권익보호를 위해 나선 형국이다. 협회 간 대결로 외부에 비춰지는 데 대한 부담은 있어도, 양측 모두 명분은 있는 셈이다.
실제 제약협회는 지난해 한독과 도매간 마진 갈등을 지켜 본 후 향후 회원사와 도매업계 간 마찰이 발생할 경우, 회원사 보호 차원에서 적극 개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한미약품과 유통협회 간 이번 마찰이, 도매와 개별 제약사(회원사)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유통협회가 1차 투쟁에 돌입한 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2차 투쟁에 대해 또 한번 적극 개입 의사를 밝힌 것도 이 같은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유통협회가 행동에 옮길 경우, 제약협회가 어떤 정책을 펼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형국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다음 주 열릴 예정인 제약협회 이사장단 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계 휴가를 포함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유통협회가 재투쟁을 거론했고, 이에 대해 중지를 모으지 못했기 때문에 이사장단 회의에서 본격 다루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실제 이사장단 회의에서는 유통협회의 2차 투쟁 선언 전후에 대한 ‘경과보고’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에서 향후 대응 방침이 도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약협회의 대응은 유통협회의 움직임과 연동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의도했든 안했든 발을 디딘 상황에서, 상대방이 강하게 나올 경우 ‘말’에서 ‘행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협회 간 대결이 아니고, 보건의료계 전체 힘을 모아야 할 때인데 집단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안 되고, 회원사를 건드리는데 대해 어설프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제약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제약협회가 지금까지 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온라인팜에 신임 대표가 선임되며 대화 가능성이 열렸지만, 지금까지 전개 과정과 유통협회가 재투쟁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타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유통협회와 한미약품 뿐 아니라, ‘관중’들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타협점 모색이든, 양보든 극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나온다.
한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 해결이 안 되고 계속되면 기업과 기업 문제에서 제약계와 도매업계 문제로 진행될 수 있다.”며 “ 지리하게 이어지며 양측 모두 힘들어 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든 다른 방법을 통해서든 해결되지 않겠는가”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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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유통협회는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나섰고, 제약협회도 회원사 권익보호를 위해 나선 형국이다. 협회 간 대결로 외부에 비춰지는 데 대한 부담은 있어도, 양측 모두 명분은 있는 셈이다.
실제 제약협회는 지난해 한독과 도매간 마진 갈등을 지켜 본 후 향후 회원사와 도매업계 간 마찰이 발생할 경우, 회원사 보호 차원에서 적극 개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한미약품과 유통협회 간 이번 마찰이, 도매와 개별 제약사(회원사)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유통협회가 1차 투쟁에 돌입한 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2차 투쟁에 대해 또 한번 적극 개입 의사를 밝힌 것도 이 같은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유통협회가 행동에 옮길 경우, 제약협회가 어떤 정책을 펼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형국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다음 주 열릴 예정인 제약협회 이사장단 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계 휴가를 포함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유통협회가 재투쟁을 거론했고, 이에 대해 중지를 모으지 못했기 때문에 이사장단 회의에서 본격 다루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실제 이사장단 회의에서는 유통협회의 2차 투쟁 선언 전후에 대한 ‘경과보고’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에서 향후 대응 방침이 도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약협회의 대응은 유통협회의 움직임과 연동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의도했든 안했든 발을 디딘 상황에서, 상대방이 강하게 나올 경우 ‘말’에서 ‘행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협회 간 대결이 아니고, 보건의료계 전체 힘을 모아야 할 때인데 집단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안 되고, 회원사를 건드리는데 대해 어설프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제약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제약협회가 지금까지 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온라인팜에 신임 대표가 선임되며 대화 가능성이 열렸지만, 지금까지 전개 과정과 유통협회가 재투쟁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타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유통협회와 한미약품 뿐 아니라, ‘관중’들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타협점 모색이든, 양보든 극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나온다.
한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 해결이 안 되고 계속되면 기업과 기업 문제에서 제약계와 도매업계 문제로 진행될 수 있다.”며 “ 지리하게 이어지며 양측 모두 힘들어 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든 다른 방법을 통해서든 해결되지 않겠는가”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