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진 장관 유통일원화 폐지 발언에 '망연자실'
업계 불안감 증폭… "준비하는 과정, 시간이 더 필요하다"
입력 2010.10.23 07:00 수정 2010.10.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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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도매업계가 초상집 분위기다. 

22일 열린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의 유통일원화 일몰제 유예 필요성에 대한 질의에 진수희 복지부장관이 "유통일원화 유예기간을 연장해야 할 충분한 사유를 아직 못 느끼고 있다"고 밝히며, 도매업계 내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일단 국정감사 이후 진수희 장관은 별도의 자리에서 이날 유통일원화 관련 질의를 한 의원들에게 검토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고 간 얘기가 유통일원화 유예를 시사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정감사장에서의 '연장 충분한 사유 못 느끼고 있다' 발언 이후, 도매업계 내에서는 침통한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도매업소 사장들은 서로 전화를 주고 받으며,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 속속 연출되고 있다.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고, 진수희 장관도 " '아직' 사유를 느끼지 못한다"고 만 했지만 유통일원화 유예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은 상황에서 장관이 일몰제 진행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 대한 상실감과 걱정이 업계 내 확산되고 있다.

A 도매상 사장은 "그간 기대를 해 왔는데 만약에 정말 폐지되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B 도매상 사장도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주위에는 한숨 소리만 들린다"고 전했다.

C 도매상 사장은 "많이 노력을 해 와 기대감이 있었는 데 멍해졌다.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와 별도로 정부와 복지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진수희 장관의 "이제 와서 준비가 안 됐다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라는 답변에 방점이 찍힌다.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준비를 하는 과정으로, 유통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기 위한 선진화 대형화를 완성시키기 위해 일정기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하소연이라는 게 도매업계의 지적이다.

실제 규모를 가리지 않고 상당수 도매업소들은 유통일원화 유예 기간 중 대형화 선진화 작업을 해 왔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는 이 지역 도매업소들이 서부산단지에 대규모 의약품 물류단지(공동물류) 조성을 추진 중이고, 서울 모 도매상은 현재 1만평 부지에 대형 물류센터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 상당수 도매업소들이 업체별로 수십억 수백억원을 들여 선진화 대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협 및 개별 도매업소 들 간 공동물류 타진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노력이 그간 중소 대형 도매를 가리지 않고 진행돼 왔고, 지금도 정부가 원하는 선진화 대형화 작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합병과 통폐합 작업을 진행 중으로, 완성시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폐지되고 직거래가 되며 제약사들이 일반 물류택배 회사를 이용하면 도매업소들의 이 같은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며, 투자에 대한 후폭풍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노력과 달리, 정부에서는 실질적으로 의약품도매업계에 해 준 것이 사실상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진화 대형화를 위한 3년 유예 정책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느끼지만 이외에는 정부 지원이 없었다는 것.

특히 금전적인 지원은 차치하고라도, '의약품유통산업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놓고 3년이 되도록 한 번도 회의를 연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D 도매상 사장은  "회의 한 번 열지 않았고 지원도 없었다. 정부는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나"라며 "만일 폐지되면 수 많은 중소기업이 도산 폐업하고 실업자가 양산될 것이 뻔한데 대안을 내놓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중소기업 살리기와  상생을 외치면서 중소기업이 다 무너졌을 때 대책은 세웠나. 정부는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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