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구매인센티브 쌍벌제가 M&A판도 바꾸나
대형업소간 짝짓기 급속 확산계기, 20위권 이내 업체 더욱 가능성 커져
입력 2010.05.20 06:24 수정 2010.05.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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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위 제약사들 간 인수합병에 대한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지난해 외자 제약사 중 매출 1위에 오른 GSK가 국내 부동의 1위 제약 동아제약 지분을 인수키로 한 이후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양사의 전략적 제휴 성공여부에 상관없이 제휴 자체가 의미를 부여받는 상황에서,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쌍벌제 등으로 고속성장이 막힌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 게 분석의 핵심이다.

순이익도 중요하지만, 매출이 차지하는 위치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규모를 키우며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해외진출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일본도 토종 제약사들이 뭉친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한 인사는 “일본도 원래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가격이 인하되고 토종제약사들이 돈을 주지 못하니까 거덜 났다. 야마노우찌와 후지사와가 합병해 아스텔라스를 탄생시켰고 다이찌산쿄도 마찬가지로 일본은 7년 전부터 상위 제약사간 인수합병을 해왔고 계속되고 있다”며 “ 국내도 이 같은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합병이 이뤄질 경우 이전처럼 상위제약사가 중하위 제약사에 접근하는 방식이 아닌, 10위권 내 제약사들의 짝짓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저가구매인센티브와 쌍벌제가 시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뤄지지 않았지만, 제약환경이 일본 식으로 바뀌면 1등에서 10등 사이 제약사 간,  멀리 보면 20위권 내에서 인수합병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간헐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위 제약사의 중하위 제약사 인수는 저가제도 쌍벌제가 시행된 이후에는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업계 일각에서는 동아제약은 GSK가 들어오면서 어느 제약사 건 인수합병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인사는 “동아제약의 최대지분은 오츠카와 GSK가 갖는 것이다. 전략적 제휴의 배경과 성공 여부에 대해 말들이 많고 삼천리제약 인수도 탄탄한 원료업체 확보와 함께 이런 의미에서 얘기가 나오는데 일단 자금력이 풍부한 GSK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펀딩 등을 통해 어디든지 끌어들일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신호탄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중소형 제약사들도 늦기 전에 인수합병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위 제약사들이 인수합병에 나서 덩치를 키우면, 지금까지와는 영업환경이 크게 달라지고 중하위 제약사들은 생존권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것.

현재 리베이트 문제로 상위제약사들이 압박을 받으며, 이를 이용해 일부 중소형 제약사들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이것이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 깔려 있다.

이 인사는 “상위 제약사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특화된 제품을 하지 않는 제약사들은 지금부터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오너들은 아직도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과거와 다르다.”며 “ 동아도 GSK를 끌어 들인 것은 오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등 안에 있는 제약사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을 갖고 있는 곳 들끼리 뭉치는 것이 상책이다. 아니면 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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