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의 저림이나 통증과 같은 증상들은 허리나 골반에서 기인하는 신경 증상들과 비슷한 경우가 종종 있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서 오랜 시간 치료를 받거나, 심한 하지정맥류에 의한 피부 착색이나 궤양을 피부과에서 계속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 잘 치료가 되지 않는 다리의 저림이나 통증, 부종이나 피부 증상들은 한번쯤 혈관 질환이 원인이 아닌지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부종의 발병 원인과 적절한 치료법 등에 관해 가천대길병원 혈관외과 강진모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정리했다. <편집자>

 하지부종은 어떤 질환인가 ?

 하지부종(Edema of the leg)은 혈액순환 장애나 림프순환의 문제로 체액균형이 깨진 상태로 특히 하체 말초정맥에 체액이 과도히 축적되어 발목, 종아리, 무릎에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한 상태입니다.  발목 아래부터 시작해 하지에 통증, 부종, 미각상 및 가려움증이 발생하는데, 유전, 비만, 임신, 자세 등 생활습관이 주요한 발병원인으로 꼽히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진단하며, 약물이나 수술 외에도 운동요법, 생활습관교정 등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부종(edema)은 혈관 밖 체액 또는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현상으로 세포간질에 체액이 늘어서 발생하며 신체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중력 때문에 하지에 주로 생기며 다양한 질병에서 자주 발생하는 증상인데, 불편함을 넘어 근육기능의 저하나 정맥류 같은 다른 문제를 야기합니다. 

하지부종은 체액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발생하는 중요한 건강문제이며, 불편함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근육기능 저하나 정맥류와 같은 다른 문제로도 이어지므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규칙적 운동, 자세변환, 압박스타킹 착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체액 균형을 유지하는데 칼륨이 풍부한 음식섭취와 충분한 수분섭취를 권장하나, 하지부종이 지속되거나 심각한 경우,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도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부종의 종류는 어떻게 구분이 되는지요?

 하지부종은 촉지가 가능한 피부조직의 팽창으로 주로 간질 수분의 증가로 인해 발생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크게 두가지 종류로 분류되는데 첫번째는 정맥성 부종(Venous edema)으로 점액도가 낮고 단백질이 적은 체액 성분이 원인이 되어 모세혈관을 통해 간질 쪽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임파선 체계에 의하여 일반적으로 조절되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임파선 부종(Lymphedema)으로 임파선 기능의 장애로 인하여 단백질이 풍부한 체액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아 피부와 피하조직에 침착 되는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서양에서는 피부하에 지방질이 침착 되는 지방성 부종(lipedema/lipoedema)이 흔히 관찰되는데 흔히 양측성이며 발등은 침범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임파선 부종과 구별됩니다. Kaposi-Stemmer’s 징후는 두번째 발가락의 근위를 꼬집었을 때 피부가 전혀 접히지 않는 경우에 임파선 부종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부종과 심장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심장은 가슴에서 피를 짜서 내보내 우리 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 중 하나로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우리 몸 전체가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심장의 수축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부르는데, 하지부종도 심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특히, 하지부종이 양쪽으로 발생한 경우라면 심장 수축 기능이 떨어져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심부전에 의한 하지부종이라면 대부분 숨이 찬 증상도 같이 동반하게 되는데, 활동량이 많지 않은 분들, 특히 노년층에서는 숨이 찬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병원에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고 다리가 부었다면 가볍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병원에 와서 전문의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부종으로 인해 외래에 방문하는 환자 중에는 고혈압 약제로 많이 처방되고 있는 칼슘채널 차단제에 의해 부종이 생겨서 온 경우가 가장 많은데, 이 경우에는 약제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심장 기능이나 신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그에 맞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환자가 저염식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된장, 쌈장, 젓갈류를 줄이고 국이나 찌개는 건더기만 섭취하는 방법으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맥기능 부전에 의한 하지부종의 경우 오래 서 있는 것과 열 노출을 피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며, 신발 깔창과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고 쉴 때 다리를 올린 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카프 레이즈 등의 종아리 근육 운동과 발목 움직임을 많이 할 수 있는 걷기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부종 치료에는 어떠한 약물이 사용되며 임상으로 확인된 효과들은 ?

 하지부종 치료에는 안탁스캡슐(성분명: Vitis vinifera leaf dry extract)이나 엔테론정(Vitis vinifera seed extract)같은 제품들이 주로 사용됩니다.

안탁스캡슐은 하지부종, 하지중압감, 통증 등 만성정맥부전에 의한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구용 순환개선제로  free oxygen radical 및 trypsin 억제하여 내피세포를 보호하고 세포의 손상을 회복시키며 혈관벽을 구성하는 collagen, elastin 의 합성 촉진 및 분해를 억제하여 혈관벽 탄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Vitis vinifera leaf extract의 임상시험 결과 발목 및 종아리둘레가 유의적으로 감소됐고 만성정맥질환의 주증상인 피로감, 긴장감, 따끔거림, 통증 등이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초기단계 악화를 막아주며, 수술 전 후에 사용하여 빠른 회복을 돕고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고함량제제로 정제수로만 추출하여 안전성을 높였으며 1일 1회 복용으로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제품복용시 주의사항이나 부작용 발생시 대처법은 어떻게 되는지요,

 안탁스캡슐은 혈관벽을 보호하고 혈관저항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정맥순환장애를 치료하는 약입니다.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신중히 복용해야 하며 충분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몇 주간 복용해야 합니다. 6주 이상 복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의사가 압박스타킹을 신거나 다리에 붕대를 감는 것, 찬물로 씻는 것을 지시한 경우, 이 약 복용과 상관없이 이를 지속합니다.생활습관 개선(굽 낮은 신발, 편안한 하의 등)과 적당한 운동을 병행합니다.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 알레르기 반응(가려움, 두드러기, 피부 발진, 광과민성, 습진 등) 위통, 구역, 설사, 두통, 다리의 갑작스러운 통증, 지속적인 부종, 피부 변색, 온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수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담당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간혹 복용을 잊은 경우 생각난 즉시 복용하되 다음 약 복용시간이 거의 가까운 경우 그 약은 생략하고 다음 약만 정해진 시간에 복용해야 합니다. 한번에 두 배 용량을 복용하지 않습니다. 

 강진모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길병원 혈관외과에서 동맥질환, 정맥류, 심부정맥 혈전증, 임파부종, 중심정맥 접근수술, 투석접근수술, 신장이식 등의 환자진료와 수술을 담당하고 있다. 길병원 진료혁신부장과 총집중치료실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정맥학회 학술지 편집위원과 대한 혈관외과학회 간사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