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난치병’이라 불리는 아토피성 피부염. 자주 병원을 방문해 처방을 받으면 가장 좋지만, 잦은 내원이 어렵다면 가정에서 간편하게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해질 것이다.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에는 보습제 형태를 지니지만 2등급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MD 크림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승인을 받은 원적외선 의료기기, 또 광선 치료법으로 피부질환을 완화시키는 개인용 자외선 조사기 등이 확인됐다.
◇MD크림, 임상시험서 아토피피부염 증상 개선 입증
MD(Medical Device)크림은 피부 장벽이 파괴된 피부에 물리적인 막을 형성해 피부 환경에 수분을 유지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점착성 투명창상피복재’로 의사가 처방하는 보습제를 말한다. MD크림의 성분은 보습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효능’(피부점착능)과 ‘안전성’이 입증돼 2등급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임상연구가 없어도 출시가 가능한 화장품과 달리 의료기기는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성분에 대한 품질 관리 기준도 높고, 제조 공정에선 무균 상태 유지 등 관리가 철저하게 요구된다.
아토피 피부에 바르는 2등급 의료기기 중 하나인 ‘덱세릴’은 2022년 국내 론칭됐다. 프랑스 제약사인 피에르파브르그룹이 개발한 덱세릴은 아토피피부염‧가려움증‧당뇨병 족부변병‧피부소양증‧건선‧어린선‧방사선피부염 등 피부질환으로 인한 건조증과 증상 치료에 쓰인다. 스테리오드 43종, 파라벤 7종과 라놀린, 향료를 배제한 13가지 최소 포뮬러로 구성됐다.
피에르파브르 그룹에 따르면, 2~6세 아토피피부염 환아 33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 덱세릴은 보습제를 쓰지 않거나 대조군을 사용한 환자군 대비 아토피피부염 급성악화 빈도와 스테로이드 사용률을 낮췄다. 임상 기간 중 1번 이상의 급성악화가 일어난 빈도는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에서 67.6%, 대조군에서 52.6%, 덱세릴 사용군에서 35.1%로 나타났다. 또한 덱세릴 사용군에서 미사용군 대비 스테로이드 사용량이 57.1% 감소됐다.
특히 덱세릴은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건조증(Xerosis)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세 아토피피부염 건조증 환아 251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에서 28일간 효과를 비교했을 때, 덱세릴군의 42.5%가 건조증 증상 병변이 개선됐으며 대조군은 29%였다. 또한 연구 기관 중 MD 크림 사용을 중단했을 경우에는 피부 건조증이 재발했지만 사용을 재개하면 개선이 회복됐다.
올해 8월에는 바이오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가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지듀MD 리젠크림의 연구를 진행했다.
이지듀MD 리젠크림 역시 2등급 의료기기인 점착성 투명창상피복재이며, 피부 장벽의 구성 성분인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유리 지방산이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 구성비와 동일하게 배합돼 질환에 의해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보호할 수 있다.
연구를 진행한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네오펩S 성분이 포함된 이지듀MD 리젠크림은 피부 장벽이 많이 손상된 환자들이 호소하는 가려움증과 작열감 등 주관적 증상을 완화해 준다”며 “환자의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톤터치, 국내 첫 식약처 승인‧허가받은 적외선 의료기기
의료기기업체 우주테크의 ‘스톤터치’는 아토피성 습진 소양증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국내 첫 식약처 임상 승인과 판매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우주테크 임동기 대표는 알루미나석(Al₂O₃)에서 발생하는 적외선 긴파장을 이용해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난치성 피부습진인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기인 ‘스톤터치’를 2012년 독자 개발했다.
당시 스톤터치는 서울 소재 4대 대학병원에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스톤터치를 2주간 사용하면 아토피성 습진 가려움증의 89.5%, 피부병변의 75%가 치료되는 것으로 판명됐다.
스톤터치는 인공뼈를 만드는 생체재료로 활용하거나 나트륨 가로등의 열을 견딜 수 있게 하는데 사용되는 알루미나석의 조성 비율을 80%에 맞춰 포도상구균을 잘 죽이는 4~16마이크론의 원적외선 긴파장을 발생시키는 것을 핵심 기술로 하고 있다.
◇개인용 자외선 조사기, 피부질환 완화
의료기기 전문제조회사인 은빛메디텍이 개발한 ‘아토빔’은 개인용 자외선 조사기로, 피부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나 약물이 아닌 피부질환을 완화시키고 치료를 돕는 광선 치료 제품이다.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자외선 파장은 자외선 A(320~400nm), B(280~320nm), C(200~280nm)로 구분되며, 이중 피부질환 치료에 가장 적합한 파장은 자외선 B다. 아토빔은 305~315nm 파장의 ‘단파장 자외선(Narrow Band)’ 램프가 적용된다. 단파장 자외선은 표피와 진피 사이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므로, 백반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면역세포를 억제시키고, 염증반응을 줄여 건선이나 아토피, 습진 등의 치료를 돕는다.
아토빔 관계자는 "자사의 제품은 개인용 피부질환치료기로, 일반 가정에서도 일주일에 2~3회씩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한 가정용의료기기다. 자외선 치료의 경우 멜라닌 세포가 더 퇴화되기 전에 진행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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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난치병’이라 불리는 아토피성 피부염. 자주 병원을 방문해 처방을 받으면 가장 좋지만, 잦은 내원이 어렵다면 가정에서 간편하게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해질 것이다.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에는 보습제 형태를 지니지만 2등급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MD 크림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승인을 받은 원적외선 의료기기, 또 광선 치료법으로 피부질환을 완화시키는 개인용 자외선 조사기 등이 확인됐다.
◇MD크림, 임상시험서 아토피피부염 증상 개선 입증
MD(Medical Device)크림은 피부 장벽이 파괴된 피부에 물리적인 막을 형성해 피부 환경에 수분을 유지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점착성 투명창상피복재’로 의사가 처방하는 보습제를 말한다. MD크림의 성분은 보습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효능’(피부점착능)과 ‘안전성’이 입증돼 2등급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임상연구가 없어도 출시가 가능한 화장품과 달리 의료기기는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성분에 대한 품질 관리 기준도 높고, 제조 공정에선 무균 상태 유지 등 관리가 철저하게 요구된다.
아토피 피부에 바르는 2등급 의료기기 중 하나인 ‘덱세릴’은 2022년 국내 론칭됐다. 프랑스 제약사인 피에르파브르그룹이 개발한 덱세릴은 아토피피부염‧가려움증‧당뇨병 족부변병‧피부소양증‧건선‧어린선‧방사선피부염 등 피부질환으로 인한 건조증과 증상 치료에 쓰인다. 스테리오드 43종, 파라벤 7종과 라놀린, 향료를 배제한 13가지 최소 포뮬러로 구성됐다.
피에르파브르 그룹에 따르면, 2~6세 아토피피부염 환아 33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 덱세릴은 보습제를 쓰지 않거나 대조군을 사용한 환자군 대비 아토피피부염 급성악화 빈도와 스테로이드 사용률을 낮췄다. 임상 기간 중 1번 이상의 급성악화가 일어난 빈도는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에서 67.6%, 대조군에서 52.6%, 덱세릴 사용군에서 35.1%로 나타났다. 또한 덱세릴 사용군에서 미사용군 대비 스테로이드 사용량이 57.1% 감소됐다.
특히 덱세릴은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건조증(Xerosis)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세 아토피피부염 건조증 환아 251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에서 28일간 효과를 비교했을 때, 덱세릴군의 42.5%가 건조증 증상 병변이 개선됐으며 대조군은 29%였다. 또한 연구 기관 중 MD 크림 사용을 중단했을 경우에는 피부 건조증이 재발했지만 사용을 재개하면 개선이 회복됐다.
올해 8월에는 바이오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가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지듀MD 리젠크림의 연구를 진행했다.
이지듀MD 리젠크림 역시 2등급 의료기기인 점착성 투명창상피복재이며, 피부 장벽의 구성 성분인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유리 지방산이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 구성비와 동일하게 배합돼 질환에 의해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보호할 수 있다.
연구를 진행한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네오펩S 성분이 포함된 이지듀MD 리젠크림은 피부 장벽이 많이 손상된 환자들이 호소하는 가려움증과 작열감 등 주관적 증상을 완화해 준다”며 “환자의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톤터치, 국내 첫 식약처 승인‧허가받은 적외선 의료기기
의료기기업체 우주테크의 ‘스톤터치’는 아토피성 습진 소양증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국내 첫 식약처 임상 승인과 판매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우주테크 임동기 대표는 알루미나석(Al₂O₃)에서 발생하는 적외선 긴파장을 이용해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난치성 피부습진인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기인 ‘스톤터치’를 2012년 독자 개발했다.
당시 스톤터치는 서울 소재 4대 대학병원에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스톤터치를 2주간 사용하면 아토피성 습진 가려움증의 89.5%, 피부병변의 75%가 치료되는 것으로 판명됐다.
스톤터치는 인공뼈를 만드는 생체재료로 활용하거나 나트륨 가로등의 열을 견딜 수 있게 하는데 사용되는 알루미나석의 조성 비율을 80%에 맞춰 포도상구균을 잘 죽이는 4~16마이크론의 원적외선 긴파장을 발생시키는 것을 핵심 기술로 하고 있다.
◇개인용 자외선 조사기, 피부질환 완화
의료기기 전문제조회사인 은빛메디텍이 개발한 ‘아토빔’은 개인용 자외선 조사기로, 피부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나 약물이 아닌 피부질환을 완화시키고 치료를 돕는 광선 치료 제품이다.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자외선 파장은 자외선 A(320~400nm), B(280~320nm), C(200~280nm)로 구분되며, 이중 피부질환 치료에 가장 적합한 파장은 자외선 B다. 아토빔은 305~315nm 파장의 ‘단파장 자외선(Narrow Band)’ 램프가 적용된다. 단파장 자외선은 표피와 진피 사이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므로, 백반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면역세포를 억제시키고, 염증반응을 줄여 건선이나 아토피, 습진 등의 치료를 돕는다.
아토빔 관계자는 "자사의 제품은 개인용 피부질환치료기로, 일반 가정에서도 일주일에 2~3회씩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한 가정용의료기기다. 자외선 치료의 경우 멜라닌 세포가 더 퇴화되기 전에 진행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